(2)시위 참가자의 송출원 농촌, 농민경시에 불만, 지방 FM局을 거점으로
◇ 도시에서도 공감
탁신파와 아피싯 총리를 비롯한 反탁신파의 대립은, 근본적으로 태국의 지배를 둘러싼 권력 투쟁이다. "통신 사업으로 거액의 자산을 모은 탁신을 필두로 한 신흥 세력" 대 "고급 관료와 軍, 재계 등 기존의 지배 체제" 이다. 쌍방이 풍부한 자금으로 시민을 동원하여 가두 투쟁을 수행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정권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화 세력에 대해 軍이 진압에 나서 다수의 사상자를 낸 92년 소요사태때, 푸미폰 국왕이 중재에 나서 사태를 수습했다. 태국에서는 오랫동안 국왕의 중재가 軍에 의한 쿠데타로 인한 정치 대립을 수습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령의 국왕은 중재를 하지 않았고, 軍도 국내외의 반발을 우려 쿠데타에 소극적이다. 세계에서도 특이한 "태국식" 사회 안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고, 양파의 항쟁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에, UDD 시위 참가자는 이전과는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 이라는 UDD의 주장에 공감하는 비교적 풍부한 도시 주민이 눈에 띄게 되었다. 회사원 남성은 "지금의 정권과 그것을 지원하는 사회 구조는, 시대에 맞지 않게 되어 있다. 국제 사회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가난하다는 태국의 농촌도, 미얀마와 라오스 등 주변 국가에 비하면 생활 수준은 훨씬 위다. 한편 방콕과의 격차는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前총리의 복권을 노리는 UDD는 "진정한 민주주의" 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농민 사이에, UDD의 기대를 뛰어넘어, 정치참여와 도시와의 격차해소 등의 정치적 요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UDD는 기존 체제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로, 국왕 측근인 프렘 추밀원 의장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아피싯 정권은 "탁신파가 왕실의 전복을 계획하고 있다" 고 발표했다. 국민의 대다수는, UDD 시위에, 태국 사회의 중심에 있는 왕실에 도전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막연하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증거가 있다" 고까지 말하고 탁신파를 왕정에의 저항자로 인정한 것은, 탁신, 反탁신파의 대립을 국가의 지배 체제 그 자체를 둘러싼 대립으로 첨예화시킬 수도 있다.
태국에 있어서 위험한 첫걸음이다.
* Mainichi 신문, 2010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