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셔츠 최후결전 예상지 지형 파악하기 (크세 20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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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 최후결전 예상지 지형 파악하기 (크세 2010-4-19)

라조 2 487

 

 

  "크메르의 세계" 특집

 

  태국 반정부 시위 최후결전 예상지 지도로 이해하기

 

 

 

 

1. 들어가며

 

태국의 반정부 "레드셔츠"(UDD) 시위대가 지난 4월 10일 유혈진압으로 인해 25명이 사망한지 꼭 열흘만인 내일(4.20), 자신들의 대규모 시위 재개를 예고하고 그 활동범위를 수도 방콕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중요한 상업 및 금융지역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태국 정부와 군부 역시 "자위권 차원의 발포"를 포함하여 엄중 대처할 것을 예고하고 있고, 친정부 성향의 "옐로우셔"(PAD) 시위대 역시 정부측에 일주일 안에 해결치 못할 경우 자신들이 나서겠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측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곳으로 보이고, 이번 제2차 대규모 시위가 그 마지막 한판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크메르의 세계"는 현 태국상황이 상당히 위험이 고조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2번째 대규모 시위를 시위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태국 정국의 큰 향방이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록 현재 몇가지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크게는 (1)시위대의 대정부 압력이 상상외로 강력하여 정부가 즉각적인 의회해산 및 새로운 총선실시 발표, (2)정부와 군대의 제2차 무력진압으로 시위 중단 및 강압적 분위기 하의 질서유지 회복(대규모 인명손실이 우려됨), (3)제2차 무력진압으로 일단 해산당한 레드셔츠가 무장투쟁으로 전환하면서 태국이 내전상태로 빠지는 상황으로 요약된다.

 

"크메르의 세계"는 위의 어느 경우가 되었든, 더이상 현재와 같은 평화적 시위에 의한 대치상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14일 이후 지금까지 벌어진 태국 반정부 시위 상황을 지도를 통해 되짚어보고, 내일부터 벌어질 시위의 마지막 국면에서 진압군과 시위대가 어떠한 행동반경을 갖고 움직이게 될지를 이해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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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어젯밤 실롬 가에 배치된 군병력이 월요일(4.19) 아침 지상철 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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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유혈사태 이후 일주일이 넘어서 다시금 방콕 시내로 투입된 군병력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팟퐁 거리의 고고바 앞에서, 월요일 아침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내일의 레드셔츠 제2차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팟퐁거리는 라차담리 거리에서 행진해온 시위대를 실롬 가로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데 주요한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특히 팟퐁거리 인근에 많은 병력들이 배치되었다는 보고도 들어오고 있고, 이곳과 대각선 건너편인 룸피니 공원이 교차하는 "실롬 역" 사거리 주변으로는, 고층 건물 옥상에는 특수부대원으로 구성된 저격수들도 배치되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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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실롬 가의 지상철 역 위에서 월요일 아침 경계 근무 중인 태국군 병력의 모습. 이들은 폭동진압용 무장이 아니라, 전투용 완전무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레드셔츠 3-4월 봉기 활동지역

 

레드셔츠(UDD) 시위대는 3월 12일 전국적으로 지방별 시위를 시작하여, 3월 14일 방콕으로 집결했다. 이들이 최초로 모인 곳은 방콕의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지역으로, 아래 [지도1]에서 좌측 상단에 붉은색 사각형으로 표기된 "라차담는 거리" 주변이었고, 집회장의 메인 무대는 "판파다리"에 설치되었다. 판파다리는 붉은색 사각형 안에서 우측에 파란색 원으로 표시된 지점이다. 박스 내 좌측에 보이는 연두색 녹지 지대가 "사남루웡" 광장이다. 또한 사남루웡과 판파다리 중간에 민주기념탑이 있는 교차로가 위치하고, 그 바로 북쪽에 외국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카오산로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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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1] 방콕 중심부에서 레드셔츠 시위대의 활동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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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1-1) 방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일대의 광역지도. 상단의 지도는 이 지도 가운데 보이는 붉은 박스 지역을 확대시킨 것이다.

 

한편 지난 4월 10일의 유혈충돌이 있은 직후부터, 시위대는 이 판파다리 중심의 집회장과 유명 쇼핑가이자 고급 호텔이 밀집해있는 "라차담리 거리"([지도1] 우측 상단의 붉은색 박스: 파란색 원이 무대설치 위치) 지역을 동시에 장악했다. 이후 시위대는 4월 14일부로 정식으로 집회장을 한곳으로 합치면서, 라차담리 거리에 위치한 라차빠송(Rajprasong) 교차로를 중심으로 교통을 차단하고 농성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UDD는 일단 내일 아침 방콕의 금융기관들이 집중되어 있는 실롬가로 행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롬가는 [지도1] 하단의 초록색 원지역으로, 그 안에서 우측의 보라색 원 지역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팟퐁 거리이고, 우측의 붉은색 원 부분이 레드셔츠들이 규탄대상으로 지목한 "방콕은행" 본점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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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일요일 저녁 실롬 가의 지상철역에 배치된 군병력의 모습.이들이 두르고 있는 붉은 색 탄띠가 바로 고무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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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밤을 꼬박 샌 병사들이 지친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사이, 출근길의 시민들이 지상철 역으로 올라오고 있다.

 

 

 

3. 레드셔츠 제2차 봉기 : 4월 20일

 

각종 보도들에 따르면, 이미 어젯밤(4.18)부터 태국군은 육해공 3군와 경찰 소속의 각종 최정예 특수부대들을 포함하여, 대규모 병력을 실롬지역으로 진입시켜 시위차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핏퐁거리 지역을 비롯한 주요 지점의 고층건물과, 현재 집회중인 라차빠송 사거리 주변의 건물 옥상에도 특수부대원들이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부 사진자료들은 시위진압에 사용하는 고무탄 발사용 소총 없이, 최소 M16 공격용 소총 이상의 화력을 지닌 무기들로만 무장한 부대들도 상당수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어, 상황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태국군 대변인은 시위대들이 라차담리 거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 말하고 있고, 시위대측은 군부가 진압목적에 맞지않는 과도한 무장력 및 병력수를 투입해 실롬거리에서 "킬링필드"를 연출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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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2] 라차빠송 사거리 주변의 집회장 약도. 붉은색 원이 있는 곳이 무대가 설치된 지점이고 좌측 상단의 파란색 사각형 부분이 유명한 쇼핑센터 "센탄(센트럴) 월드 플라자"이다. 우측 상단의 파란색 사각형은 명품점만 입점한 "게이손 백화점"과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복합 콤플렉스이다. 그리 우측 하단의 파란색 원은 "에라완 호텔"이고, 우측으로 근처의 지상철 역인 "칫롬 역"이 표시되어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11개 특급 호텔들과 여러 쇼핑몰들이 사실상 영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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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PA) 4월 18일에 촬영된 집회장 무대에서 바라다 본 모습. 좌측으로 "센탄 월드 플라자"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게이손 백화점"이 보이고 있다. 

 

보안군의 강력한 진압의지 표현으로 현재 시위대는 유혈충돌의 가능성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일단 내일의 행진 목적지를 "방콕은행" 본점에서 UN 사무실로 바꾸고, 유엔이 태국 사태에 개입해줄 것을 호소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상황은 아직도 예측 불가한 상태로 진행중이라, 어떠한 돌발적 사태가 벌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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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집회장의 시위대들도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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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실롬 가에는 군병력 뿐만 아니라 경찰 병력들도 투입되었다. 밤을 꼬박 샌 경찰들의 모습에서 피로감이 역력하게 보인다. 진압병력의 피로감은 이들의 인내심을 약화시키고 보다 과격한 행동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군 지휘부 역시 이러한 대치상황을 며칠이고 오랜 시간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군 지휘부가 현재와 같이 민간인을 상대하는 진압작전에 실탄을 지급해서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유혈사태를 절반쯤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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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실롬 가에서는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블룸버그 방송의 4월 19일 보도. "콘트롤 리스크 그룹"(Control Risks Group) 선임 분석관이자 전 호주 총리 동남아 담당 자문위원인 자콥 램제이(Jacob Ramsay)의 인터뷰. 그는 "아피싯 총리가 군부로부터 더 많은 압력을 받는 상황이 되었고", "군부가 싸움을 할지언정 가능한 한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려 할 것"이라 보았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 "태국 시위진압에 각군 특수부대 총출동 (네이션 20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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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목록] 태국 정치 2010년 3-4월 정국 : 붉은셔츠 100만인행진 속보 홈페이지"

 

 

 

 

2 Comments
플라이 2010.04.22 21:09  
사진이 거의 안보이네요~~~
라조 2010.04.22 23:07  
새롭게 HTML로 옮겨보았는데도, 살아나지가 않네요..  죄송..  저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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