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태국군 상황에 대한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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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태국군 상황에 대한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고로 16 930

태국軍, 또 어디로 튀나

방콕=이항수 특파원 hangs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육참총장은 現총리에 반기, 특전사령관도 "탁신 지지"
19차례나 쿠데타, 정국변수로…

반정부 시위대와 진압군의 충돌로 21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태국에서 군 수뇌부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고사령관이 군통수권자인 총리에게 반기를 드는가 하면, 해외 도피 중인 탁신(Thaksin) 친나왓 전 총리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장성도 늘고 있다.

태국 군부 최고 실세이자 최고사령관인 아누퐁(Anupong) 파오친다 육군참모총장(대장)은 12일 "현재의 정정 불안은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하고 조기 총선이 그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일부 불만이 있더라도 정부와 시위대 지도부는 대화를 재개해 조기총선 실시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태국력(曆) 새해 첫날을 맞은 방콕 반정부 시위대가 탱크 앞에서 웃으며 사진 을 찍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아피싯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AP뉴시스
반정부 시위대(UDD)의 조기 총선 요구를 거부하고 강제 해산을 추진 중인 아피싯(Abhisit) 웨차치와 총리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또 정부와의 협상을 거절하고 있는 시위대 지도부를 동시에 압박하면서 양측의 '중재자'로 나선 양상이다. 아누퐁 사령관은 2008년 11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매제인 솜차이(Somchai) 웡사왓 당시 총리가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점거 중인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라고 명령했을 때에도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라. 내가 총리라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며 정면으로 들이받은 적이 있다. 한편 카티야(Kathiya) 사와스디폴 특전사령관(중장)은 작년 11월 캄보디아를 방문 중이던 탁신 전 총리를 만나 공개적으로 탁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외 도피 중인 탁신의 캄보디아 입국으로 인해 당시 태국과 캄보디아는 상대방 외교관을 소환하는 등 험악한 상황이었는데도 캄보디아로 탁신을 찾아간 것이다. 또 팔롭(Palob) 핀만네 육군 소장은 최근 반정부 시위대를 찾아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현역들의 행동은 정상적인 군대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다.

태국군 병력은 약 31만5000명에 불과하지만 '별(장성)'은 404명으로 세계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그런 태국 군부는 1946년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즉위 이후 19차례나 군대를 끌고 나와 쿠데타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태국 정국의 핵(核)이다.

아피싯 총리와 집권 민주당은 군부 이외에도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전격적으로 민주당에 대해 당 해산 결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선거법 위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최종 결정은 태국 헌법재판소의 몫이기 때문에 2개월~1년의 시일이 걸리지만, 집권측은 커다란 정치적·도덕적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4/2010041400080.html



16 Comments
라조 2010.04.16 19:43  
[논평] 이제부터는 한국 국민들의 이해를 위해, 댓글 참여를 좀 하고자 합니다....  위의 기사에 나온 캇띠야 소장은 "세뎅"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레드셔츠 회원입니다. 그는 오랜 특수전 경력을 가졌고, 출판과 방송 토크쇼 출연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서는 연예인급으로 인기를 얻는 인물입니다..  그는 아누퐁 파오찐다 현 육군참모총장 등 쿠테타 지도부들과 원래 거리가 있는 인물로..  <조선일보>가 마치 태국 군부 전체가 움직인듯한 어정쩡한 기사를 내보내면, 이해에 더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태국 군부내에는 (1)아누퐁 육참총장을 중심으로 한 2006년 쿠테타 세력 주축의 주류 지휘부가 있고,,,  (2)세뎅(캇디야 사왓띠폰) 장군을 대표적 인사로 하는 비주류측(친 레드셔츠) 세력이 있습니다..
라조 2010.04.16 19:46  
(2)번의 비주류측 인사들은 원래부터 레드셔츠를 지지하고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1)의 주류측이 유혈사태 이후 아피싯 총리를 압박했다는 태도변화인데...  이게 태도변화라기보다는 레드셔츠의 전의와 세결집을 약화시키기 위한 물타기로 보이는 측면이 더 강해 보입니다..  그리고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아피싯 총리의 "민주당" 해산 권고를 했다고 하면서 또 다른 사안으로 보이지만...  실은 태국의 "선거관리위원회"(EC), "헌법재판소", 그리고 지난번 탁신 전 총리 재산몰수 판결을 한 "대법원"은 모두 2006년 쿠테타 세력이 심어놓은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는 군부(현재는 아누퐁 육참총장)의 지령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라조 2010.04.16 19:50  
그러면 아누퐁 대장은 왜 아피싯을 압박하는가??  이에 대한 세계적인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분석이 현재까지 전무합니다..  따라서 "크메르의 세계"가 보는 방식으로 설명을 드려봅니다...
라조 2010.04.16 19:53  
현재 태국의 레드셔츠 세력은 지난 2006년 쿠테타 이후 결집하기 시작해서, 날로 그 세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정보화가 진행된 21세기 사회의 태국에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이상 태국이 국왕에 대한 신격화나, 보수언론인 <방콕포스트>와 <네이션>으로 대표되는 언론통제만으로 국민들의 각성을 통제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탁신에 대한 부정부패 이미지 쒸우기와 ..  레드셔츠를 단순히 탁신 지지파라는 한정된 전선 안에 묶어두는 데도 이미 한계에 도달한 측면도 보입니다..  탁신의 부정부패 문제도 실제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태국 기득권층이 주장하는 문제들의 직접적 근거도 모호합니다만..  자칫 논의가 샛길로 샐까봐 일단 탁신 부정부패 문제는 제껴두기로 합니다..  당장 최근에 벌어진 일만 살펴봅니다...
라조 2010.04.16 19:56  
문제는 기득권층도 레드셔츠 세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란 것을 이제 절감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다만 군부가 이 초유의 유혈사태를 앞에 두고..  얼굴마담으로 이용하던 아피싯 총리를 희생양으로 빠져나가려 하는 것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한 사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라조 2010.04.16 20:00  
아마도 아누퐁 장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2가지 전술이 가능합니다...  일단 아피싯 정부와 선을 좀 그음으로써 (1)레드셔츠가 시위를 승리한 후 총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약간 움직일 여지가 남게 되는 점입니다...  (2)만일 아피싯 압박작전을 통해 레드셔츠 시위대의 전의와 세결집이 명분이 약해져 좀 완화되거나..  혹은 논의과정이 길어지면서 국왕이 사망할 경우, 어지 되었든 현 제체를 최소 1-2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태국의 기득권층의 주축인 (1)왕실, (2)군부, (3)아피싯을 얼굴마담으로 하는 중산층 엘리트, (3-1)그리고 이들의 행동대원인 노란셔츠(PAD)..  이 3자의 분열양상을 일부러라도 노출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물타기와 시간끌기가 가능해집니다....
라조 2010.04.16 20:04  
따라서 군부가 어정쩡하게 중립을 지키면, 이러한 의도를 간파한 레드셔츠가 보다 더 강경하고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방식의 투쟁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또 군부가 다시 자신들의 발언을 명분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면서, 아피싯 퇴진 압력을 다음에 진행될 무력진압의 명분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무력진압이 강력하게 진행된다면..  레드셔츠가 본격적으로 무장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내전으로 가게 됩니다....  현재 내전가능성이 사실상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크메르의 세계"는 이 사실을 알고있는 군부의 주류측(2006년 쿠테타 세력)이 제3의 쿠테타를 일으킬 의지나 동력을 갖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로 2010.04.16 20:04  
감사합니다.. 라조님 댓글 흥미롭게 보고있습니다
라조 2010.04.16 20:05  
따라서 이러저러한 복잡한 전개와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레드셔츠들이 주장하듯이 당장 의회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실시..  이게 태국을 위해서나 다른 나라들을 위해서나..  그리고 시위대를 위해서나 군부를 위해서도..  심지어 태국의 기득권층을 위해서도 최선책이란 생각을 갖게 됩니다...
pattaya 2010.04.16 20:18  
자세한 부연설명 감사합니다.
라조 2010.04.16 20:22  
그리고 한 가지 부차적인 것이긴 합니다만, 조선 일보는 태국군이 31만명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31만명의 군병력은 결코 적은 병력이 아닙니다..  일례로 한국군의 현대화 계획 등에서 군병력 감축을 논의할 때, 한국 역시 20만명 좀 넘는 선의 병력만 있어도 좋다는 주장까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캄보디아는 7-10만명의 병력에 600명 이상의 장성들이 존재하므로, "미국 다음으로 별이 많다"고 한 것은 오보이고, 아마 한국군도 태국군 장성수보다 결코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과장보도는 기자들의 허영에서 나오는 것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라조 2010.04.16 20:32  
그리고 사소한 것으로 다른 하나는 세뎅 장군은 현재 특전사령관이 아닙니다..  아누퐁 참모총장은 2008년 11월 세뎅 장군을 국민체육 홍보업무 하는 그런 곳으로 발령을 냈습니다.. 당시에 기자들이 세뎅 장군에게 소감을 묻자, 그는 "육참총장(사관학교 동기)이 내게 에어로빅 댄서들을 인솔하는 곳으로 발령을 냈다. 그래서 내가 댄스 동작 하나를 준비했다. 그것은 바로 수류탄 투척 동작"이라는 유명한 발언을 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  그리고 세뎅(캇띠야) 장군의 계급도 소장이지 중장이 아닙니다..
라조 2010.04.16 20:50  
동시에 한 가지만 더 참고로 한다면, 아누퐁 육참총장은 군부 주류에서는 그나마 원래 좀 온건한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역시 현 상황에서 군부 내 주류측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지는 좀 의심이 들긴 합니다....  심지어는 그가 군부 주류측 내부에서 고립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올 가을의 군 정기인사에서 그가 임기를 마치면, 후임자로 된 인물이 이번 진압작전을 실질적으로 직접 지휘했던 빠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육참차장이 후임으로 올라설듯 한데..  빠윳은 2006년 쿠테타에서도 당시 1군구(수도권 관할) 사령관이었던 아누퐁 장군 대신, 참모장이면서 실제로 1군구 지휘권을 행사했던 강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지난 유혈시위진압이 있던 시각에 빠윳의 경쟁자로 알려진 근위연대 지휘관들에 대한 테러가 동시에 가해져 그 중 일부는 사망했습니다..  이를 놓고 <아시아 타임즈>는 토요일의 유혈사태가 아피싯 체제를 존속시키기 위한, 친위 쿠테타 성격이 있는 것은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푸미폰아둔라텟 2010.04.18 12:41  
라조님을  방콕 특파원으로 임명 합니다!! 홋홋!!
firefly 2010.04.19 14:07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태국상황을 좀 더 알게 되었네요..
앞 글에서 다시는 안 올린다고 하셨는데...
굳이 그러실 필요가 있는지요... 그냥 소신껏 올리시면 더 나을것도 같네요..
왜냐면 라조님의 글을 흥미있게 읽는 침묵의 사람들이 더 많거든요..
암튼 올리시든 안올리시든 화이팅입니다..
쿤쌤 2010.04.20 10:55  
좋은 내용입니다. 이상한 조선일보의 엉뚱한 기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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