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만든 김빵 조각 -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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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만든 김빵 조각 -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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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스쿰빗의 어느 일본계 빵집이 판매하고 있다는 소위 "신상품"이랍니다. 여러 일본식 재료를 빵과 김으로 말아 만든 이 샌드위치 이름은 "후또마끼" 샌드위치랍니다.

우리말로 굳이 옮기니 "양념 우엉,오이,계란,맛살 등의 원료를 김으로 굵게 말아서 만든 빵" 정도가 되겠지요. 주 태국 일본인들과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태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가격은 4개들이 75밧. 주인은 태국 고객에게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로 개발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거 알고보니 우리나라 김밥, 아니 김밥 형태군요. 다만 밥을 빵으로 바꾼 것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근데 우리 김밥은 제가 먹어온지도 무지 오래된 음식인데 일본사람들 이것을 밥 대신 빵을 사용하고는 자기네들이 개발한 고유 음식이라고 할 지 모르겠읍니다.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원조 김치에 대항한 바 있는 일본인들을 우리는 기억하지요.


방콕에도 스쿰빗 프라자의 한국 식당에 가면 순 100% 한국식 김밥을 판매하고 있읍니다. 다만 안에 들어가는 것이 위에 것 외에 추가로 햄 또는 어묵, 쇠고기 볶음, 시금치 등이 더 들어가 있지요. 저도 몇번 사 먹은 적이 있었는데 가격은 2줄에 180밧(?) 정도로 기억합니다. 달랑 4조각을 75밧에 파는데 비하면 비싼게 아니지요. 양이 많으니까요.  

 

지금 태국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韓流가 대 유행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읍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먹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태국인들이 주위에 많으며 그리고 어디가면 사 먹을 수 있냐는 것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을 정도랍니다. 그동안 태국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떡볶이, 짜장면 등이 말입니다. 이제 태국 TV에서 이러한 음식을 먹는 장면이 꽤 나오더군요. 근데 일전에 보니 어느 고깃집 같은데서 짜장면을 먹으며 맛있다고 외치던 태국인 MC가 생각나는군요. 덩달아 한국 과자도 TV에 소개된 이후 스쿰빗 프라자에 있는 한국 물건 파는 상점이 톡톡히 이름 값을 치렀다(?)는 얘기는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스쿰빗 프라자에 있는 한국 식당들도 요즘 주요 손님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태국인 포함)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 지어진 방콕의 대형 쇼핑몰 등에 가면 전문/퓨전 등 여러 음식점등이 있는데 지난번 어느 일본식 식당에 갔다가 메뉴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글쎄 비빔밥, 육회, 짜장면 등 한국 음식 메뉴가 태국어/ 일본어 등으로 표기되어 있더군요. 물론 한국 음식리라는 말은 없었지요. 흠, 이 음식을 주문하는 태국인들은 과연 이 음식이 한국 음식임을 알고나 먹을까요?

또한 태국인들이 좋아하고 자주가는 일본 식당 (엄밀히 얘기하면 퓨전 일본 식당) 중에 후지 (Fuji) 라는 게 있는데 기무치가 역시 메뉴에 있더군요. 물론 한국인이 먹기에는 너무 단 거의 설탕 김치 수준입니다. 일본인들은 태국인들이 단 맛을 좋아하는 걸 알고 퓨전한거겠지요. 물론 후지 식당에는 일본인 손님 거의 없읍니다. 그리고 벤또 메뉴를 시키면 거의 한 모퉁이에 기무치가 들어 있읍니다. 사실 김치는 보통 태국인이 자주 사 먹기에는 비싼 가격이지요.  

 

또 스완나품 공항을 이용하면서 그 많은 각국 음식점 중에서 어찌 한국 음식점 하나 보이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방콕 시내에 거의 널려있는 수준인 일본 식당과 이자까야 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고급 건물인 호텔(프린스 호텔?)내에 있었던 유일한 한국 식당 "공주"는 제가 한동안 애용한 식당이지요. 근데 음식이 너무 달아 메니저를 불러 물어보았지요. 음식이 왜 이리 달짝지근하냐고요~~ 매니저 왈, 태국인들이 단 맛을 좋아하여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OK 100% 이해함. 지금도 이 식당이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읍니다만~~.

 

요즘 한식의 세계화 등 한국 음식에 대한 얘기가 신문지상에 자주 나오고 있더군요. 일본음식과 심지어 태국음식보다도 국제화가 덜 되었다는 한국음식. 태국으로 한정하여 얘기하면 요즘같은 이 한류 열기를 어떻게 한국 음식과 결부시켜 가는가도 한 관건이 될 수 있을 듯으로 생각합니다.  

    

김밥 처럼 보이기에 김밥인줄 알고 읽었더니 어느 일본분께서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든 메뉴라는 글에 조금 분통이 터져 주저리 주저리 올렸읍니다.                     

2 Comments
핫산왕자 2009.09.18 14:12  
일본인들은 김밥의 원조(原造)가 일본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의 후도마끼 스시(굵은 김초밥),호소마끼 스시(가는 김초밥)

데마끼 스시(손말이 김초밥)등이 수백년전부터 전통음식으로 전해져 내려왔다하고

일본인들이 1910년 한일강제합방(韓日强制合邦)을 시행하며 36년간 한일문화가

공존(共存)하였기에 일본의 김밥이 한국에 전해졌다고 "왜놈"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김밥이 일본의 영향(影向)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다꾸앙(노랑단무지)에

사용되는 단무지의 "무우"가 한국 토종(土種)이 아니고 일본 무우 품종(品種)인것은

그들의 주장에 왠지 무게가 실리고 있는듯 합니다.

김밥의 원조가 어느나라 이던 분명 日本形 김초밥과 韓國形 김밥은 분명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김밥도 맛있고 일본 데마끼 스시도  맛있는건 사실입니다...ㅋㅋ

각설하고 "충무김밥"은 확실히 한국이 원조(原造)입니다. ㅎㅎ
요술완자 2009.09.18 23:08  
일본애들이 막걸리도 자기네것인양 포장하기 시작했다던데요...

이름하야...  맛코리.... 랍니다... -_-;;;

한국에서는 이거 대응한다고 막걸리 통합브랜드 만든다더군요... sool (술) 이라고..

일본 사케기술자들이 누룩띄우는 비법 캐낼라고 혈안이되서 한국술공장 찾아다닌다네요..

일본 탁주는 독하거든요... 이거 낮은 도수로 발효시키는게 비법이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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