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랏컬럼-한국의 월드컵개최와 멍에-5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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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랏컬럼-한국의 월드컵개최와 멍에-5월14일자

요술왕자 0 769
작성자 : 박태욱 (topark@hanmail.net)
작성일 : 2002/05/18 11:12 (2002/05/18 11:35)
조회수 : 14

김규식님은 외대태국어과 졸업후
태국남부 쏭클라대학교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최근 한국으로 귀국하신 분입니다.

태국유명신문의 칼럼리스트가 쓴 글을 통하여
현재...태국인들의 생각들을 유추해 볼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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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규식 (rusamilae@hotmail.com)
작성일 : 2002/05/17 12:30
조회수 : 13

다음은 "니띠품 나와랏" 의두번째 연속 컬럼입니다.

5월 14일자

제목 - 한국의 월드컵개최와 멍에 -

월드캅 개최국이 될거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월드컵 결과를 발표하기도 전에
한국정부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 잡았다"고 홍보했습니다.
이것은 국민 총생산량과 같은 경제적 수치의 비교가 배제된 표현이었습니다.
일반인들도 GDP와 같은 통계적 실제적인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접어두고
그냥 "우리가 월드컵 개최국이 되었다"는 말한마디에 후련해 했습니다.
이 이상의 어떤 말도 이처럼 마음을 속시원하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할수 없다고"
한편 일본의 지도자들은 황급히 회의를 소집하고 체육문화부장관에게
어떻게해서든 일본이 월드컵 개최국이될수 있게끔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후로 부터 월드컵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에 대한 "강력한" 로비가
15일 이상 계속 되었습니다.
조직위원회가 한국이 월드컵 개최지임을 발표했지만 서류절차상 확정절차가
남아 있을 때였습니다.
13명의 조직의원회 위원들은 갑작스레 준비한 회의에 불려갔고
첫번째회의때 한국측 위원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회의 마지막 결과를 놓고 조직위원회는 우물쭈물거렸고
어렵게 목소리를 내어가며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공동 개최를 발표했습니다.
이로인해 한국인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고 온동네 사람들마다 분통을
터뜨리고 화를 내며 과거의 선대 조직위원회 역사를 놓고볼때 이런 예가
있었는지 또 2개 국가가 동시에 개최할수 있었는지를 반문할 정도였습니다.

조직위원들은 마치 무었인가에 감전되어있는 사람들 같았고 혀를차고 허공을 바라보고 나서는 머뭇거리면서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2개국가가
동시에 개최하게 될것이며 해당국가 대표들이 이문제를 협의해 나갈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그저 받아들여야했으며
고개를 떨구고 결정에 승복해야 했습니다.
같은 시각 일본에서는 이번 개임을 통해 전화위복되었다며 시끌벅쩍댔습니다.

어쨌든 조직위원회는 경기명칭의 사용에 있어서 한국이 우선국임을
남겨 놓았습니다.
8개 조의 분할에 있어서도 A,B,C,D조는 한국에서 나머지조는 일본에서 맡도록 했습니다.
독자분들깨서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일본에서 맡고있는 E,F,G,H조를 보면
각조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탐들이 들어 있으며 약체팀들이 그 사이에
드러가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한국측 역시 걸출한 축구팀들인 프랑스,덴마크, 파라과이, 터키, 폴란드,
스페인,브라질 포르투갈등이 들어있어 나름데로 비중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지명도가 높은 팀들을 일본측에도 골고루 분산시켜 경기를
치르는데있어 관중의 수를 높여보고자 했습니다.
(비인기 국가의 경기에 관중이 모여들지 않을 것을 염려)

이런식의 조직위원회 농간은 일본측에 독일, 영국,아르헨티나,스웨덴,
나이지리아,이탈리아,멕시코,러시아,벨지움과 같은 팀의 경기를
개최할수있도록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독자들께서 공정성이란 측면에서 살펴볼 경우 한국의 축구의
유명세를 날리는 팀들의 경기를 치르는데 있어서 역시 손해를 보고있습니다.
중요한팀들의 경기 횟수면에서도 일본이 더많습니다.
독자들께서 각팀 및 조별 경기를 살펴보면 유명팀들의 중요한 경기는
거의 모두 일본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한국측은 단지 개막식만 치를 권리만 가져갔다고나 할까요?

저는 국내 및 유럽에서 발간된 여러 축구자료를 훍어 보았습니다.
일부자료에서 쓰고 있는 World cup 2002 Japan-Korea 라는 식의 표현은
저 생각으로는 한국에 대해 바른 예가 아니라고 봅니다.
조직위원회 조차도 World cup 2002 Korea-Japan이라고 쓰도록
규정했습니다.
알파벳 순으로 쓸경우 J 다음 K가 따라오기 때문에 일본을 먼저 표기해야
하겠지만 한국을 먼저 표기하기로 규정한 조직위원회의 결정은
위원회측의 사과의 표시나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이는 조직위원회 위원들의 행위로 한국사람들의 가슴에 남은 아픔과 멍에를
달래기위한 것이라고 할수있습니다.

-끝-

"위원회" "팀 및 조 배정" "공정성" 부분의 설명은 본 컬럼작가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음에 주의 바람니다. -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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