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싸움닭 한 마리 가격은 7억원
*방콕 포스트
태국은 닭이 많은 나라다.
소고기는 잘 먹지 않아 돼지고기와 함께 내수용도 엄청 나지만 세계적인 닭 수출국가이기도 하다.
닭이 많아서 그런지 닭싸움은 전통스포츠라며 지방마다 권장하는 탓에 싸움닭수가 6천만 마리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도박은 불법이지만 정부에서도 ‘전통문화’ 운운하며 닭싸움은 눈을 질끈 감아주고 있다.
억대 판돈이 걸리고, 혁혁한 승리를 기록한 싸움닭이 죽으며 관에 담겨 저 승길로 보내지기도 한다.
곳곳마다 투계협회가 있고, 싸움 닭 하나 잘 만나면 팔자를 고치기도 한다.
싸움닭 중 [루엉항카오]는 노란색 몸통에 흰 꼬리를 가진 종자인데 태국 고대 아유타야 시대 나레수완대왕이 기르는 종족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이 [루엉항카오] 종으로 [차오 홍 통]이란 이름을 가진 수탁이 7억원 매매 제의를 받았지만 주인이 거절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약 1m의 꼬리는 가진 이 [차오 홍 통]는 각종 투계대회에서 혁혁한 공을 올린 것은 물론이다.
이 희한한 투계를 보러 시장과 당구협회 회장 등이 찾아왔고, 명품 닭의 보존을 위해 거래조건까지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사린이라는 여자주인은 [7억원 제의도 거절했다.
내 자식과도 같으니 팔수가 없다]고 말했다며 영문지로는 권위와 전통이 있는 방콕 포스트가 보도했다.
그 대신 꼬리가 좀 짧지만 [차오 홍 파]라는 싸움닭이 있는데 이것은 5백만 바트(한화 약 1억7천500만원)에 팔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