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 새 승왕(僧王) 옹립
태국에 최고 불교지도자인 새 승왕(僧王)이 탄생했다.
태국 프라윳 총리는 2월 7일 제 20대 승왕으로 쏨뎃 프라 마하 무니웡이란 방콕 라자보핏 사원의 주지를 지명했고, 와지랄롱콘 국왕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왕의 즉위식은 전통에 따라 2월 12일 국왕의 주재로 방콕 에머랄드 사원에서 열린다. 프라윳 총리는 총 5명의 승왕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0세의 쏨뎃 프라 마하 무니웡은 테라바다 불교의 고승으로 폭넓은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1927년 6월 26일 생으로 라차부리에서 태어났으며, 호주 등 해외에 불교를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방콕 마하 마쿳 불교대학을 졸업했고, 1969년엔 인도 마나라스 힌두 대학에서 역사, 고고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불교 인구 93%의 태국은 그 동안 불교 최고지도자인 승왕의 자리를 놓고 4년 동안 극심을 내홍을 겪어 왔다.
승왕은 원래 불교최고 위원회에서 지명했으나, 지난 2016년 12월 29일 국가입법회의에서 국왕이 임명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2013년 제 19대 승왕이 100세의 나이로 입적 한 뒤 태국에선 쏨뎃 추앙으로 불리는 승려가 승왕 대행을 맡아왔는데, 각종 비리에 연루되며 불교계 내부에서는 물론 정부당국과 그를 지지하는 불교 신자들도 일촉즉발의 대립각을 세웠었다.
태국 승왕은 총리의 추천으로 국왕이 인준해야 하는데, 태국 프라윳 총리는 여러 문제점을 들어 승왕 대행에 대해 국왕 인준 자체를 신청하지 않았었다.
태국은 불교 93.2%, 이슬람 5.5%, 기독교 0.9%, 기타종교 2.3%로 분석되고 있다. 태국불교는 소승불교라고 해서 `'테라바다' 불교라고도 하는데 마하야나 불교로 불리는 대승불교와 구분된다. 소승불교보다는 상좌부불교라고 부르는 게 적절하다고 한다.
과거 상좌부불교와 대승불교의 교류는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한국 불교계에서도 상좌부불교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상좌부불교의 위빳싸나 명상수행은 2600년 전의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대승불교는 참선수행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