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이런 일이? 서울 가는길에 시장 직 정지된 수쿰판 방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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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런 일이? 서울 가는길에 시장 직 정지된 수쿰판 방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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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자금  오용 혐의홍콩에서 서울행 비행기 기다리는 순간 정지 

 

인구 900만 명 도시의 선출 직 시장인 수쿰판 버리팟(64) 방콕시장의 직무가 전격 정지됐습니다.

하필이면 서울과 방콕의 자매결연 1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서울을 향해 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시장 직무가 정지된 정확한 시점은 홍콩 국제공항에서 한국 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방콕시장의 자격으로 예정됐던 서울에서의 일정은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수쿰판 시장의 직무정지는 지난 2014년 쿠데타 후 설치된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이 기구의 의장이며 현 총리인 쁘라윳 찬오차 총리에게 부여한 과도헌법 규정 44조가 발표된 직후입니다. 쁘라윳 총리는 전에도 비리혐의가 있는 지방 행정수반들의 직무를 이 규정을 적용해 정지시켰습니다.
수쿰판 시장의 직무 정지이유는 시정자금 및 집무비용 오용 혐의입니다. 수쿰판 시장은 지난 2015년 새해 대대적인 빛 행사를 열었습니다. 여러 곤란을 겪은 방콕 시민을 위로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홍보했는데 이때  쓴 3,950만 바트( 128000만원)가 과도했고 부정이 개입됐다는 게 요지입니다. 물론 스쿰판 시장은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수쿰판 시장의 직무는 정지되지만 별도의 고지가 있을 때 까지 시장자리는 유지되고 혐의를 벗으면 다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쿰판 시장은 지난 2013 3월 태국에선 3번째로 재선에 성공한 방콕 시장입니다. 야당인사로 선거에 나서 당시 내노라하는 모든 여론조사 기관들이 열세를 예상했지만 이를 뒤엎고 당선돼 태국의 여론조사 기구들의 얼굴에 모두 먹칠을 해줬습니다.
스쿰판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바람 잘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첫 재임기간인 2010년엔 도심 한복판에서 극심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90명이 사망하고 도시 여러 곳이 불탔습니다.  2011년엔 홍수로 방콕이 침수 위기에 휩싸이며 극심한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방콕에 살던 한국인들도 파타야 등으로 피난을 갖고 생수난에 시달리던 기억이 선합니다.
수쿰판 시장의 직무가 정지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재선에 성공하고 난 뒤인 1년 뒤인 2014 3월엔 태국 선거위원회(The Election Commission. EC)가 선거부정 혐의로 법원에 당선 무효의 소를 제기해 5개월간 시장일을 못봤습니다. 당시 태국 선거위원회는 선거과정에서 수쿰판 시장의 지지자들이 3개의 포럼에서 상대후보를 비방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태국어로 방콕은 `끄룽텝 마하나콘~’으로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도시입니다.  한국의 퀴즈에도 종종 나옵니다요약하면 `천사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1782년 라타나꼬신 왕조 이후 234년 째 태국의 수도입니다.
방콕시장은 1973년부터 내각이 지명하는 단일 시장제를 채택하다 1975년 첫 민선시장 선거를 치렀습니다. 그러나 당선시장과 의회가 서로 대차게 싸워 그 후 10년간은 다시 지명제로 회귀했습니다.
그러다 한국에도 '청백리 시장'으로 잘 알려진  잠롱 스리무앙 시장이 1985년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뒤 오늘날까지 선거가 쭉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임기는서울시장과 같은 4년입니다.

방콕은 서울과 여러면에서 비교되는 대도시입니다. 면적은 1,568.7㎢로 605.2㎢인 서울보다 2.5배 큽니다인구는 서울이 1천만 명 이며  방콕은 약 900만 명입니다.
하지만 외곽의 메트로 권까지 포함하면 방콕의 인구는 1500만 명에 이르고 외국인과 유동인구를 합치면 더 규모는 더욱 커집니다. 인구밀도는 서울이 ㎢당 17288명으로 방콕의 5300명 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50대 말에 방콕시장에 선출된 스쿰판 시장은 1952년 생으로 올해 64세입니다.
현 푸미폰 국왕의 친척으로 왕족출신이며 옥스포드대학을 나와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기도 하죠.
1980년부터 1996년까지 태국최고 대학인 쭐라롱껀대학에서 정치학을 강의했으며, 1996년 방콕에 출마해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2005년부터 3년간은 민주당 부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재선에 출마했을 때의 모토는 방콕시민의 `정직한 친구’.
둥글둥글한 인상처럼 친근감 있는 이미지로 어필했습니다. 첫번 째 부인과 이혼한 뒤 재혼했으며 전-현부인 사이에 각각 아들 1명 씩을 뒀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에 당적을 두고 있지만 가끔은 소신을 지켜 당과 엇박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각종 위기 속에서도 헤비급 수준의 단단한 맷집을 자랑해 온 수쿰판 시장이 오뚝이 처럼 다시 일어설지 주목됩니다. 갑자기 일정도 다 취소되며 시장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됐는데 서울관광이라도 하고 오는 걸까요


*출처: 해피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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