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긴 연휴 약일까? 독일까? 일년 중 125일 노는 태국, 5월 이후에도 3일 이상 연휴 8차례
HAPPYTHAI
2
1207
2016.05.27 12:19
태국 군사정부가 관광 경기 촉진책이라며 툭하면 임시공휴일을 제정, 연휴를 선물(?)하고 있다.
이번 5월만 해도 토-일요일 포함 4월 30일부터 월요일까지 3일간 연휴였는데,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일한 뒤 5월 5일부터 9일까지(목요일~월요일) 최대 5일간의 연휴가 또 이어졌다. 왓 차이몽콘인 5일이 국경일이었고, 6일은 임시공휴일, 7,8일은 토요일, 월요일은 권농일이다. 기업들에게 6일은 자율적 휴일이지만 정부 관련기관은 6일을 포함 권농일인 9일까지 내리 5일간 문을 닫았다.
금요일인 5월 20일도 불교관련 국경일로 3일의 연휴가 이어진다. 태국은 쏭끄란 설날이 있는 4월에 13일이 쉬는 날이었는데 5월엔 최대 14일을 논다.
태국에선 7월에도 한차례 5일간의 연휴가 더 있다. 8월과 9월엔 각각 3일간의 연휴, 12월과 내년초까진 3일 연휴 2번, 4일 연휴가 한번 더 찾아온다.
태국의 법정휴일은 16일로 한국의 13일에 비해 3일이 더 많지만 법정휴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대체휴일이 적용되고, 샌드위치데이에는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권장함으로써 '노는 날'이 주구장창 이어지는 것이다.
2015년의 경우 태국은 토-일요일을 포함하면 회사 안가는 날이 124일이었는데 3일 일한 뒤 하루 쉬는 꼴이었다.
놀다 놀다 지쳤는지(?) 이런 긴 연휴에 대해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라퐁 토위차차이쿤 전 외무부장관은 연휴가 경기촉진에 별 효과 없다고 비판한데 이어 방콕 포스트는 5월 9일자로 연휴의 긍과 부를 자세히 다뤘다.
연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호텔업자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5월 5일부터 9일까지 태국 남부 끄라비의 호텔점유율이 70%까지 올랐다고 분석했다
. 또 가족 외식레스토랑들도 수요가 늘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비판적인 견해가 오히려 더 많다. 우선 국내 관광수입은 전체의 35%에 불과해 관광으로 벌이들이는 돈은 대부분 외국인의 방문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태국인을 위한 연휴가 관광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긴 연휴는 비즈니즈 탄력을 떨어뜨리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저하시킨다고도 지적한다.
연휴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지 저소득 층이나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연휴라고 해서 소비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2015년 태국의 가계부채는 평균 119,000 바트. 총 10조8천억 바트로 GDP의 81.1%에 이르는데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휴일이 많은 것은 주식과 투자환경에도 좋지 않다고도 풀이한다.
현대의 사업환경은 일 이십 년 전과 비교하면 '부지런한 노동력' 외에도 '숙련 노동력'과 합리적인 임금, 정부인센티브 등을 요구하는 등 달라졌다고 지적한다.
이런 것들을 감안, 주구장창 노는 것 보다 감세 정책 등이 경기부양에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출처: 해피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