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 승왕 지명자 놓고 설왕설래
'불교의 나라' 태국이 불교 최고지도자(승왕, 僧王 )의 지명을 놓고 체면을 구기고 있다.
제 20대 승왕후보로 지명된 쏨뎃 추앙(80)이란 노승이 고급 승용차 구입 과정에서 탈세했고, 불교계의 교리를 어긴 주지를 비호했다는 비난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것,
태국 승왕은 총리의 신청에 의해 푸미폰 국왕의 승인으로 확정되는데, 각종 비리의혹이 제기되자 태국 정부는 모든 혐의가 불식될 때까지 국왕의 승인을 위한 신청을 보류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승왕후보는 쏨뎃 추앙 또는 쏨뎃 프라 마하 랏차만갈라찬으로 불리는 팍남파씨짜른 사원의 주지. 2013년 10월 제 19대 승왕이 100세로 입적하자 승왕대행을 맡아왔다.
그런데 최근 그의 사원에서 억대의 고가 승용차인 벤츠가 여러 대 발견됐는데 이 차들은 부품을 수입해 태국에서 조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은 럭셔리 차량에 대해서 최고 70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세금부담이 적은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편법이 종종 적발되고 있다.사원측은 벤츠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젊은신자들을 위한 전시용 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태국 승왕제도는 짜끄리 왕조에서 시작됐으며 태국 헌법에 왕위 계승자는 승왕의 사원에서 비구계를 받고 직접 수행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 태국불교는 단일 승단이지만, 진보파와 보수파가 존재한다. 승왕은 담마유티카(보수 정통파)에 속하며, 이 파의 비구들은 탁발을 하거나 외출을 할 때 맨 발로 다녀야 한다. 오후엔 식사는 물론 물 이외의 어떠한 것도 먹을 수 없다. <By Harry>
[출처] 태국 불교 승왕 지명자 놓고 설왕설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