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폭탄 테러, 중국 위구르족 보복설이 대두
17일 밤, 방콕 도심 라차쁘라쏭 교차로 폭탄 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 태국에 밀입국한 중국 국적의 위구르족을 태국 군사정권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닌가 하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태국 경찰 쏨욧 장관은 18일, 이번 사건에 대하여, 태국 국내 정치 상황 외에, 위구르족의 강제 송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태국에서는 2006년부터 정치 주도권을 둘러싼 탁신파와 反탁신파 투쟁으로 방콕에서 몇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이번과 같이 살상력이 높은 폭탄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한편, 불법 입국으로 태국에서 체포되는 중국 위구르족은 2014년경부터 증가하고 있는데, 태국 군정은 올해 7월, 이 중 109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위구르족은 중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으며, 송환되면 엄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태국 군정은 구미 국가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강제 송환 다음날에는 송환에 항의하는 터키인 시위대가 이스탐불의 태국 영사관에 난입, 유리창을 부수고 기물을 파손했다.
이번 폭발 사건 인근의 에라완 사원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폭발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태국인 5명, 중국인 2명, 홍콩인 2명, 말레이시아인 2명, 싱가포르인 1명, 국적불명 18명이며, 부상자는 태국인 42명, 중국인 28명, 왜인(倭人) 1명, 국적 불명 43명 등 총 125명에 이른다.
* 출처 : Newsclip (http://www.newsclip.be/article/2015/08/18/266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