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행운의 휴대폰 번호 경매로 산다
태국이 오는 8월 처음으로 휴대폰 번호 경매를 실시한다.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윈회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NBTC(National Broadcasting and Telecommunications Commission)가 주관하는 이 경매를 통해 49만 여 개의 번호가 첫 공개될 예정이다. 태국은 휴대폰 경매를 통해 수입억 바트 이상의 세수를 기대하고 있다.
NBTC에 따르면, 휴대폰 번호 경매는 온라인 또는 전통적인 경매 방법 등을 통해 실시될 예정으로 총 1,632만 개의 번호가 경매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태국의 휴대폰 번호는 08, 09, 06 등으로 시작되는데 가장 고가에 판매될 번호는 099-999-999 나 099-191-9191, 094-000-5000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는 최저 1천 바트(약 3만5천원)에서 시작해 1백만 바트(3천5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에서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는 것은 '9'. 태국어로 9자가 '발전하다'란 뜻의 '까오나'와 비슷한 '까오'이기 때문. 이미 태국에서는 자동차 번호판도 경매로 판매하고 있으며, 9자가 4개 들어간'9999'는 2012년에 4억2천 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 국왕이 라마 9세이기 때문에 9자가 행운의 숫자라는 시각은 잘못 된 것)
반면 가장 불길한 숫자는 '6'으로 고꾸라지다라는 뜻의 '혹롬'과 6의 '혹'의 발음이 비슷한 까닭.
한편 태국 NBTC는 9천만대의 선불전화기 중 4천5백만 대가 현재 적절히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태국은 올해 2월 1일부터 등록되지 않은 선불전화기를 판매하면 통신업자들에게 8만 바트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오는 7월 31일부터는 등록되지 않은 전화기는 사용이 중지된다.
태국에는 총 1억500만 대의 휴대폰 가입자가 있으며 1인당 평균 1.4에서 1.8개의 휴대폰 번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해피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