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부는 한국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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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부는 한국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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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에 한국어 교원 파견한 세계 최초의 나라
태국에 한국어 열풍이 거세다. 현재 39개 대학, 71개의 초중등학교 등 무려 110개의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리치고 있다. 태국 내 사설교육과 한국에 유학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태국인 등을 모두 합하면 그 수를 정확히 가늠하기는 실로 어려울 정도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태국은 한국정부가 초중고교에 공식적으로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라는 점이다. 태국 대학 가운데 한국어를 처음으로 수강과목으로 채택한 대학교는 1986년 태국 남부의송클라대학. 2000년엔 부라파대학이 전공과목으로 확정하며 본격적인 한국어 전공 태국인을 배출해 내기 시작했다. 한류가 정점에 이른 2006년에는 한국어를 가리치는 대학이 순식간에 총 22개로 증가했다.
2014년 2월 현재 한국어를 개설한 39개의 대학 중, 전공 개설학교는 8개 대학교. 방콕의 시나카린위롯과 실라바껀 대학교, 북부의 치앙마이 라차팟과 나레수완 대학교, 동북부의 마하싸라캄대학교, 동남부 부라파 대학교, 남부의 쏭클라빠따니와 푸켓 캠퍼스 등 태국 전역에 분포해 있다. 한국학(한국어) 센터 설치 대학도 12개 대학에 이른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수의 가파른 증가는 대학에서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한해 태국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태국 학생수는 2만4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 동부의 깔라신학교에선 전교생 4천500명 중 1200명이, 러이엣 학교는 2천200여 명 중 1300여 명이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 한국이 지난 2011년부터 3년여간 태국 초중고교에 총 150여 명이 넘는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고 있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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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현장, 콘서트, 광고에도 한글. 한류와 K-POP의 영향
지난 2010년 4월 태국에선 반정부시위 진압과정에서 90여명이 사망하고 1800여 명이 다쳤다. 당시 태국 지상파 TV에서 ‘태국인은 하나’ 이므로 서로 뭉치자는 주제로 국왕이 등장하는 화면 등을 틈만나면 내보냈는데 한글이 종종 방송을 탔다. 태국 젊은이들이‘우리는 국왕을 사랑합니다’란 한글 피켓을 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K-POP 가수의 콘서트장에서 팬클럽들의 한글 응원문구나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것을 보는 일은 태국에선 예삿일이다. 레스토랑, 상점 등에도 한글 간판이 적지 않다. 몇해 전 태국 TV에서는 풀버전 한국어 화장품 광고를 내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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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내 한국어 학습 열풍이 뜨거운 것은 한류와 K-POP의 영향이 결정적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한해 태국 지상파 TV에서만 40여편이 넘는 한국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태국 청소년들은 전세계적 열풍인 K-POP가사와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한류로 촉발된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콕 시나카린위롯대학교에서 개최된 3회 한국학 학술세미나도 그 중의 한 예. 태국 내 한국학 전공 학자와 학생 300여 명이 참가했는데 한국 정부나 교육 기관의 후원없이 열려 태국에서 한국학의 자생적 발전을 엿볼 수 있게 해 주었다.
학술세미나에선 담롱 탄디 전 람캉행대 교수의 ‘2012년 한국대통령선거’를 비롯해 ‘태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친족호칭어 사용실태 연구’ 등 한국의 다양한 분야에 관한 깊이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한류와 K-POP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돼 한국어를 배우지만 한국어 전공자에 대한 보수는 일반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진로도 밝은 편이다. 태국은 외국인에 대한 가이드 자격을 불허하고 있는데다 태국을 찾는 한국관광객이 1년에 100만 명이 넘어 한국어 구사 관광가이드는 선호되는 직업군에 속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가 대학입시 과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초중교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이 연속성을 갖고 있지 못하며 한국어를 가리치는 태국인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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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타이 TIP 태국어로 ‘땡’이라는 말이 있다. 연이어 붙여 써 ‘땡땡’이라고 쓰기도 한다. 살갗, 볼 등이 탄력있다. 탱탱하다란 뜻. 한국어의`‘땡땡하다’라는 말은`살이 몹시 찌거나 붓거나 하여 ‘팽팽하다’라는 의미다. 두언어의 ‘땡땡’이란 의미가 비슷하게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음의 장단과 성조가 있어 똑같지는 않지만 외국어에서 유래되지도 않은 듯 한데 이렇게 비슷하게 들리고 같은 의미로 쓰이는 낱말들이 태국어와 한국어엔 적지 않다.
우선 초보 태국어를 하는 한국 사람조차도 태국어의 삼, 십, 이십, 삼십이 한국어의 3,10,20,30이라는 것을 알곤 신기해 한다. 또 ‘쑴’은 숨다, 매복하다의 뜻인데, 한국어의 ‘숨박꼭질’과 비슷하지 않나? 여성에게 찝적거리다는 태국어로는 ‘찝’이다. 또 잘한다, 멋지다의 뜻으로 젊은이들이 자주쓰는 ‘짱’은 한국어로도 으뜸이란 의미로 쓰인다. 골프에서 멋진 드라이브샷을 날리면 태국인들은 ‘깽짱르이’라고 말한다. 한국인은 화나는 일이 있으면 `에이, ‘정말 (부글부글) 끓어서..’라고 곧잘 말한다. 태국어로 물이 끓다는 뜻은` ‘드엇’. 그런데 화가난다도`‘드엇’이라고 한다.
 
[출처] 해피타이
 

1 Comments
래러 2014.03.19 17:20  
한국어 왜 배우지....걍 영어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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