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사들, 정정불안 태국 운항 잇따라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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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사들, 정정불안 태국 운항 잇따라 감축

걸산(杰山) 0 1676
국제항공사들, 정정불안 태국 운항 잇따라 감축


2014-01-06 11:03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을 마비시키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하자 여행객 감소를 이유로 방콕을 운항하는 항공편을 축소하는 국제항공사가 늘고 있다.

    6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공항공사(AOT)는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의 교통을 마비시키는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비상공항운영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는 오는 13일 방콕 시내 20군데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시위를 벌이고 정부 청사와 현 관리내각 각료들의 집에 물과 전기 공급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 등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PDRC는 내달 2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이 연기되지 않으면 20일동안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경고 중이다.

    AOT 관계자는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항공이 방콕을 운항하는 항공편 축소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방콕행 항공기를 매일 5편 운항하고 있으나 태국 정정불안에 따른 승객 감소를 이유로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예정된 항공편 중 19편을 취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퍼시픽항공도 승객들이 태국 여행을 꺼리고 있어 싱가포르항공과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항공은 이달 중으로 태국을 운항하는 60개 항공편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AOT 관계자는 홍콩 항공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홍콩에 있는 보험회사들이 태국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대해 보험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PDRC는 방콕셧다운 시위를 벌이더라도 공항을 점거하거나 전철 운행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위가 격화되면 공항이 마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8년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 국제공항인 수완나품공항을 1주일동안 점거한 적 있기 때문이다.

    AOT는 수완나품 공항행 전철이 운영되는 방콕 시내에서 항공기 탑승수속을 밟는 방안, 교통 마비시 수완나품공항과 주로 국내선 공항으로 이용되는 돈무앙 공항 주변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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