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폭력사태 재발...'조기총선 강행' 충돌
걸산(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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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7 18:57
태국, 폭력사태 재발...'조기총선 강행' 충돌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거세지면서 경찰 한 명이 숨지고 시위대와 경찰을 합쳐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폭력 사태가 확산되자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월로 예정된 총선을 미루자고 요청했지만 태국 정부는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국 수도 방콕 도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다시 충돌했습니다.
2주 만입니다.
충돌은 시위대가 총선 투표용지 기호 추첨이 열리던 종합 경기장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 작전을 벌였고 시위대도 돌을 던지며 맞섰습니다.
급기야 경찰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다친 사람도 양측을 합쳐 백 명을 넘었습니다.
폭력 사태가 커지자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월로 예정된 총선을 미루자고 요청했습니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솜차이 스리수티야콘, 태국 선관위원]
"정국이 안정되고 평화적인 선거 분위기가 잡힐 때까지 총선을 연기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예정대로 내년 2월 2일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퐁텝 텝깐자나, 태국 부총리]
"헌법상 정부가 선거 일정을 변경할 권한이 없습니다. 예정대로 2월 2일에 총선을 치를 것입니다."
"헌법상 정부가 선거 일정을 변경할 권한이 없습니다. 예정대로 2월 2일에 총선을 치를 것입니다."
잉락 태국 총리는 친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과 시위대는 조기 총선은 탁신 전 총리의 정계 복귀를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