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태국 경제성장 타격받을듯"
걸산(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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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1 19:58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태국 경제성장 타격받을듯"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태국의 내년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20일 태국 일간 더네이션에 따르면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는 당초 태국 경제가 내년에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이보다 1.2∼1.3%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애니수자만 초더리 ESCAP 거시경제정책 국장은 "태국 경제의 기초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튼튼하지 않다"며 특히 가계 부채로 인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 부채의 상당 부분을 외채가 차지하고 있다며 외국 자본에 빠져나가면 상당히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키티랏 나-라농 태국 재무장관은 국제수지 흑자, 변동환율제 등으로 인해 태국의 외환유동성이 충분하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국중앙은행(BOT)의 빠리순 찬따나홈 국제담당 국장도 현재로서는 외채 상환 부담이 크지 않아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된 뒤 19일 태국 주식시장과 환율이 약세를 보였다.
태국증권거래소(SET) 지수는 3.23포인트, 0.24% 떨어져 1,346.63으로 폐장했으며, 환율은 달러당 32.40바트로 떨어졌다.
ksh@yna.co.kr 013/12/20 11: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