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판사 신분 내세운 갑질 질타
태국 한 중견판사의 갑질이 맹렬한 질타를 받고 있다.
칫차녹 팬수완(44)이란 태국 사법재판소 판사는 1월 18일 토지운송국을 찾아 자신의 차에 이중 번호판이 부여됐다는 경찰 통보에 설명을 요구하며 난리를 피웠다.
현관 앞에 떡 하니 주차시킨 칫차녹 판사는 입구의 물통까지 마구 집어던지며 고함을 지르며 분풀이를 했다. 차로 돌아와 보니 유리창에 앞에 붙은 주차위반 스티커를 보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난동장면을 촬영하자 신분증을 꺼내들며 "내가 당신 상관이라는 것을 명심해라. 얼굴 찍지마"라며 고함을 쳤다.
칫차녹 판사의 난동장면은 동영상에 담겨 페이스북에 올랐으며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사법재판부 대변인은 "칫차녹 판사는 2년간 정신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 처방을 받았는데 한동안 먹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칫차녹 판사가 10년간 판사로 복무하는 동안 이와 유사한 일이 또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번은 대로에 차를 세우고 떠나는 바람에 교통체증을 일으켜 판사직에서 다른 판사 보조역으로 전보조치 됐다. 또 3년 전인 2013년에는 경찰들 하는 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전 경찰총장의 차에 쌀과 오믈렛을 던져 2개월의 징역과 벌금, 1년간의 자격 정지가 선고되기도 했다. 태국 토지운송국은 칫차녹 판사의 이번 난동에 책임을 추궁하지는 않겠다고 발표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