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기천사 인형, 갈수록 태산
태국 '아기천사 인형' 사회적 문제, 경찰, 종교계, 항공국이 나섰다
태국에서 크게 유행하는 '아기천사 인형'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며 경찰, 종교계, 민간 항공국이 일제히 나섰다.
우선 태국 민간항공국(The Civil Aviation Authority of Thailand, CAAT)은 인형이 마약을 운반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 드러나자 항공사가 인형에게 항공좌석을 판매하는 것을 제한할 방침이다. 현재 타이 스마일 에어웨이에선 '아기천사'라는 이름으로 탑승권을 발권하는데, CAAT는 국제항공규정에 따르면 탑승권은 사람에게만 발권되는 것으로 인형은 수하물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형을 소지한 사람이 옆자리 좌석을 추가 구매할 수는 있지만 이는 사람의 이름으로 구입해야 하고 안전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1년간의 징역 또는 4만 바트의 벌금형에 처해 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CAAT는 항공사 대표 및 항공당국과 함께 1월 27일 '아기인형' 문제에 대한 회의를 갖고 성명을 발표한다는 예정이다.
아기인형에 대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것은 1월 26일 태국 북부 치앙마이 공항 주차장에서 아기인형이 버려진 채로 발견됐는데, 인형 안에서 200알의 마약이 발견된 것과 무관치 않다.
태국 불교 사무소(The National Office of Buddhism)는 사원에서 인형에게 성공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의식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태파악에 나섰다. 이런 행위는 불교 교리와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불교계의 주장이다.
'아기천사 인형' 을 소지한 사람들은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인형에게 곡식이나 씨앗을 넣어 해외 여행에 나서기도 하는데, CAAT 관계자는 "도착국의 세관규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태국 경찰은 1월 26일 방콕의 한 인형가게를 급습해 밀수한 '아기천사 인형' 100개를 압류하기도 했다.
한편 태국에서 존경받는 논타부리 수완캐우사의 빠욤 끌라야노 주지는 "인형이 실제로 주인에게 수백만 바트의 안겨준다면 왜 인형가게 주인들은 그들의 인형을 키우지 않느냐. "승려가 인형에 행운의 의식을 해줘 돈을 벌게 해주는게 사실이라면 상무부에 등록된 기업들은 왜 비슷한 의식을 하지 않는거냐"며 이성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태국의 이 같은 '아기천사 인형' 뉴스는 블룸버그를 비롯한 수많은 외신들이 타전하며 미신이 넘치는 태국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무 모아타란 네티즌은 "미친 사람들이 하는 일에 개의치 말아라. 행복하다면 뭘 하든 냅둬라"라고 꼬집었다. (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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