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현 정치의 두 바퀴 쁘렘 & 쁘라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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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 정치의 두 바퀴 쁘렘 & 쁘라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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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태국 신문에 부쩍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쁘렘 틴슈라논 추밀원장입니다.  1920년 생인 쁘렘 원장은 지난 8 2696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생일날 쁘라윳 찬오차 총리를 비롯한 고급관료들이 예의를 갖춰 방문했고생일이 지난 후에도 이런저런 기사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8 30일자 태국 영자신문 방콕 포스트지의 1면 기사는 '총리 쁘렘의 모델은 거부'라는 제목입니다. 2014년 선언적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총리는 최근에 열린 한 시상식에서 '총선 후에도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하자, 태국 언론들은 그게 뭘까 하는 추측기사들을 제각기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쁘렘 모델'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방콕 포스트는 쁘라윳 총리가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을 보도한 것이구요.  
도대체 추밀원은 뭐고 쁘렘은 어떤 인물이기에? 추밀원장은 국민이 뽑은 선출직은 아니지만 태국에서는 왕족이 아닌 사람으로선 민간인 신분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국 명절인 올해 4 11일 쏭크란 때도 이를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쁘라윳 총리가 내각수반과 군 경찰 수뇌들을 이끌고 쁘렘 원장 앞에 꼿꼿하고 경건한 자세로 서 있는 사진이 보도된 것을 기억합니다. 쁘라윳 총리 뿐만 아니라 과거  총리들도 새해나 생일 때는 어김없이 쁘렘 원장의 집을 찾았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무슨 감투를 쓰고 난 뒤 인사차 찾는 원로 정치인의 존재와는 확연히 다른 사안입니다.
쁘렘 틴슈라논은 영어로는 'Prem Tinsulanonda'라고 씁니다.  태국어 발음으로 이름 뒤의 `da'는 묵음.
쁘렘 원장은 태국 남부의 송클라에서 태어나 요동치는 태국 근-현대 정치의 산 증인입니다. 현재의 푸미폰 국왕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사람이죠.
1942
년 육군 군사학교를 나온 군인 출신으로 1981년 태국 육군 영관급장교들의 모임인 `영턱스'의 쿠테타 모의를 감지하고, 국왕과 왕비를 나콘 라차시마로 피신시키기도 했습니다. 수차례의 암살 위기를 겪었으며, 총리시절인 1985년엔 쿠데타를 진압하는 등 우여곡절과 풍파를 겪었습니다.
그럼 그가 수장을 맡고 있는 있는 추밀원은 뭘까요? 태국의 추밀원은 태국어로는 `옹카몬트리'라고 하고 영어로는 `Privy Council' 입니다. 이곳의 기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국왕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곳으로,추밀원장은 국왕의 능력이 상실되거나 국가원수를 세울 수 없을 때 대신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2007년태국 헌법은 상당한 권한도 부여했습니다.

국왕이 임명하는 추밀원 위원은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옴부즈맨, 선거위원회, 인권위원회, 헌법재판소, 국가청렴위, 감사원, 영구직 정부관료, 국영기업 등 어떤 직업도 겸직 할 수 없습니다. 한번 추밀원위원이 되면 종신직으로 스스로 그만두거나, 국왕이 하지 말라고 할 경우에만 그만둘 뿐입니다.
총리를 지낸 지금의 쁘렘 원장을 비롯해 수라윳 전 총리, 군 최고사령관 전직 대법원장, 법무장관, 기업가 등 위원들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현재 16명이고 당연히 모두 국왕이 임명한 사람들입니다.
쁘렘 원장은 1998 4월부터 추밀원 위원이 됐습니다. 추밀원 위원 중 가장 늦게 임명된 사람은 2011년의 차릿 전 공군참모총장입니다.

태국의 첫 추밀원은 142년 전인 1874 5 8일 쭐라롱껀 왕 때 설립됐다고 합니다.  쭐라롱껀 왕이 유럽의 절대군주제를 모방해 시암 추밀원이라는 것을 설립했고 처음엔 입법관련 일을 하도록 했었습니다.  1925년엔 추밀원 위원이 233명으로 늘기도 했으며 1925년 취임한 라마 7세는 공주, 왕실자문기관 등으로 이뤄진 3개의 추밀원을 두기도 했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밀원은 현재의 푸미폰 국왕이 1947년에 만든 privy council supreme council of state가 모태가 되어 1949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추밀원과 추밀원장은  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지만 '잘 볼 수 없는' 국왕을 연상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쁘렘 원장은 태국의 권위 있는 조사기관이 설문 조사를 하면 가장 정직하고 청렴한 분으로 오르는 분입니다. 가정이나 직장, 나라에 존경 받는 사람을 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해주는 어른은 누구일까요?  

 

*출처: 해피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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