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신분증, 신용카드 도난 분실 유의!
HAPPY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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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18:50
도난 당한 신분증 때문에 범죄 혐의자로 몰린 한 여성의 사연이 태국 언론을 달구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인 24세의 니차라는 여성은 지난해 10월초 신분증이 든 지갑을 분실했다.
곧바로 분실 사실을 신고하고 현금카드 등도 취소한 뒤 새 신분증까지 발급받았지만, 그 후 자신도 모르게 9차례나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러 은행계좌에서 수천만 원의 돈이 인출된 것이 드러났다.
분실 3개월 뒤인 11월 36만 바트(한화 약 1천200만원)가 해외에서 인출되자 은행이 니차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비로소 신분증이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심지어 한 여성은 사기를 당해 130만 바트(한화 4천400만원)을 니차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니차에게 소환을 요구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사기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구속했다.
그러나 혐의를 조사하다가 관련서류와 CCTV 등을 통해 신분증이 범죄에 악용됐음을 파악하고 보석으로 풀어줬다. 니차는 태국 범죄진압국에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
니차는 은행이 계좌를 만들어 주거나 인출할 때는 신청자의 사진, 서명 등을 꼼꼼히 체크할 것을 당부하며 자신의 혐의가 완전히 풀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외국인의 경우 태국인 처럼 바로 은행구좌를 개설할 태국에서 통용되는 신분증은 없지만 신용카드나 여권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여지가 큰 만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신용카드는 인출서비스를 모바일과 연동시키거나 보안칩이 장착된 것을 쓰는 등으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분실이나 도난에 의해 카드가 범죄에 악용되더라도 태국에선 이를 되돌려 받을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희박하고 그 규정 또한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스스로 입증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 등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울러 직접통화나 대면을 통해 신원을 확실히 확인하지 않고한,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의 문자 메시지만을 통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인의 메시지에는 절대 송금하는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