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안 이야기
몇일전에 한국에서 친구가 여행차 왔다. 오래간 만에 보니 이친구 50줄에 벌써 현장에서 은퇴해서 고향에서 유기농 농사짖는다며 자랑이 대단햇다. 왕궁을 구경하고 점심먹으러 카오샨의 다께시다(일본식당)에 갔다. 그런데 이친구 언제부터 채식주의자가 되었는지 고기는 물론 생선, 계란조차도 안먹는다는것이다.이친구 모밀소바 한장 시켜주고 나는 도시락을 시켰다. 평소에 이근처만오면 자주들려서 주인과는 잘아는 처지인데.그런데 모밀소바를 다먹고나서 이친구 보따리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먹기 시작하는것이였다. 그것도 세덩어리나. 양손으로 붙잡고 게걸스럽게 먹었다. 순식간에 세덩어리를 전부 먹어치웠다. 그런데 이상하게 홀에 있던 유럽인들이 하나둘씩 나가는 것이였다. 나는 원래 후각이 안좋아서 잘모르는데. 둘리안 ...그위력이 대단한 모양입디다. 손님들이 모두가 나가고 급기야는 일본인 주인이 밖에나가서(일본인다운 행동입니다만)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항의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민망했던지. 쥐구멍이 없어서 못 들어갔습니다.이친구 파타야에서 이틀머물면서 둘리안을 12kg이나 먹었다고 자랑까지 합디다. 참 어이가 없어서.한국에는 둘리안이 비싸서 산지에서 실컷먹겠다나. 도시락대용으로 가지고다니면서.솔직히 둘리안 과일 말만 들었지 그날 처음 보았습니다. 식당에서 망신을 당하고 친구와 혜여져서 집에오는 길에 과일가게에서 둘리안을 샀습니다. 호기심이 돌아서. 그런데 둘리안 ..그것 비싸서 나같은 저소득자는 자주 먹기 부담될 정도이던군요. 하여간 한덩어리 70밧에사서 방에서 먹어보니 맛하나는 설탕 바로 그것이던구만요. 이렇게 맛있는과일을 몰랐다니. 예기는 들어보았지만 .실제 먹어보니 과일의 왕이 맞습니다.냄새가 좀 고약해서 그렇지.나같아 후각이 부실한 사람에게는 일없지만. 하여간 먹어들 보십시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