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언론, '무례한 직원 있는'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이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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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3
2009.07.20 03:04
아세안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왔던 태국 기자가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 담당자의 무례와 관리사무소 측의 비상식적인 업무 처리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방콕포스트의 치라유 라농프(Chirayu Ranongf) 기자는 지난 25일 ‘불시착(Crash Landing)’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무례하고, 불쾌하며, 참을 수 없을 만큼 경직된 출입국 부스의 남성”이라며 “직원의 매너는 인천 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선정될 때의 기준이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라농프 기자는 비대한 체구의 그 직원에게 여권을 건넸으나 “또 다른 여권이 있느냐”는 질문을 들었고, “다른 여권이 있는데 기한이 만료됐다”고 대답하자 그 남자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만료된 것을 왜 나한테 이야기하느냐?”며 기분 나쁘게 웃었다는 것이다. 또 이 기자의 일행인 다른 태국 기자도 상세한 조사를 위한 방으로 보냈다.
라농프 기자는 “그 직원이 우리의 여정표를 보고 의심을 품은 것 같은데,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이 정리된 것으로 방콕의 한국 대사관이 그들에게 제공한 유일한 문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그 남자는 짐을 찾아 추가 조사를 위해 다른 직원을 따라가는 그들의 앞을 으스대면서 가로질러가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 태국의 두 기자는 이후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적절한 초청을 받아서 공무로 한국에 왔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나서야 가까스로 자신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 회담 취재단의 일원이라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라농프 기자는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하나가 한국과 태국의 미래 협력이었는데 이 사건은 결코 이를 위한 진전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후 며칠 동안 서울과 제주에서 양국 관계에 이보다 더 악영향을 끼칠 만한 사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30일 “‘4년 연속 세계 1위라는 인천공항의 평가에는 출입국과 세관 업무 등도 포함된다”며 “다만 출입국 업무는 해당 기관(법무부)의 고유 관할이라 공항공사의 관리 범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30일 두 태국 기자는 나라농 치라유(Na Ranong Churayu)와 싱캄마 파누퐁(Singkhamma Panupong)으로 기사 내용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먼저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대 직원이 나라농 치라유에게 구 여권 소지 여부를 물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사 내용과 같은 언행은 하지 않았으며, 확인 후 바로 입국완료 조치했다. 또 싱캄마 파누퐁의 경우 대통령 면담 목적 등의 입국 목적을 설명하지 못 했고, 관련 문서를 제시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또 법부부는 "이들을 마중나와 있던 해외홍보문화원 관계자와 전화 통화 후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을 뿐 이 두 태국 기자가 아세안 취재 관련 문서를 제시한 기록은 없다고 전산 상으로 없다"고 확인했다. 또 "입국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때 재심실로 이동해서 심사하는 것은 내외국인 공통"이며 "실무상 정밀검사를 받는 외국인이 입국 목적을 설명하지 못할 때 동료 일행을 통해 확인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2008년 기준으로 태국이 위변조여권 적발건수가 1위, 불법체류자 인원 3위 국가"라며 "태국인 입국심사의 어려움 때문에 인천공항에 태국어 전공 특별채용자 16명이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또 "주한태국대사관에 해당 언론사에 정당한 업무 집행이었음을 설명하도록 요청했다"며 "향후 정당한 업무 집행이라도 외국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이나 표현이 있는지 점검해 이에 대한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닷컴]
방콕포스트의 치라유 라농프(Chirayu Ranongf) 기자는 지난 25일 ‘불시착(Crash Landing)’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무례하고, 불쾌하며, 참을 수 없을 만큼 경직된 출입국 부스의 남성”이라며 “직원의 매너는 인천 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선정될 때의 기준이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라농프 기자는 비대한 체구의 그 직원에게 여권을 건넸으나 “또 다른 여권이 있느냐”는 질문을 들었고, “다른 여권이 있는데 기한이 만료됐다”고 대답하자 그 남자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만료된 것을 왜 나한테 이야기하느냐?”며 기분 나쁘게 웃었다는 것이다. 또 이 기자의 일행인 다른 태국 기자도 상세한 조사를 위한 방으로 보냈다.
라농프 기자는 “그 직원이 우리의 여정표를 보고 의심을 품은 것 같은데,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이 정리된 것으로 방콕의 한국 대사관이 그들에게 제공한 유일한 문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그 남자는 짐을 찾아 추가 조사를 위해 다른 직원을 따라가는 그들의 앞을 으스대면서 가로질러가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 태국의 두 기자는 이후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적절한 초청을 받아서 공무로 한국에 왔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나서야 가까스로 자신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 회담 취재단의 일원이라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라농프 기자는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하나가 한국과 태국의 미래 협력이었는데 이 사건은 결코 이를 위한 진전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후 며칠 동안 서울과 제주에서 양국 관계에 이보다 더 악영향을 끼칠 만한 사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30일 “‘4년 연속 세계 1위라는 인천공항의 평가에는 출입국과 세관 업무 등도 포함된다”며 “다만 출입국 업무는 해당 기관(법무부)의 고유 관할이라 공항공사의 관리 범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30일 두 태국 기자는 나라농 치라유(Na Ranong Churayu)와 싱캄마 파누퐁(Singkhamma Panupong)으로 기사 내용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먼저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대 직원이 나라농 치라유에게 구 여권 소지 여부를 물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사 내용과 같은 언행은 하지 않았으며, 확인 후 바로 입국완료 조치했다. 또 싱캄마 파누퐁의 경우 대통령 면담 목적 등의 입국 목적을 설명하지 못 했고, 관련 문서를 제시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또 법부부는 "이들을 마중나와 있던 해외홍보문화원 관계자와 전화 통화 후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을 뿐 이 두 태국 기자가 아세안 취재 관련 문서를 제시한 기록은 없다고 전산 상으로 없다"고 확인했다. 또 "입국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때 재심실로 이동해서 심사하는 것은 내외국인 공통"이며 "실무상 정밀검사를 받는 외국인이 입국 목적을 설명하지 못할 때 동료 일행을 통해 확인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2008년 기준으로 태국이 위변조여권 적발건수가 1위, 불법체류자 인원 3위 국가"라며 "태국인 입국심사의 어려움 때문에 인천공항에 태국어 전공 특별채용자 16명이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또 "주한태국대사관에 해당 언론사에 정당한 업무 집행이었음을 설명하도록 요청했다"며 "향후 정당한 업무 집행이라도 외국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이나 표현이 있는지 점검해 이에 대한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