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웅 Daung
남편과 저는 토요일(4.10) 시위현장에 갔었어요. 저는 이전에 레드셔츠 지지자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레드셔츠 성향의] "피플TV" 방송국을 폐쇄시키면서, 우리는 정부측 방송밖에는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건지 알고 싶어 그곳에 간 겁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어요. 진압군 병사들이 오후의 뙤약볕에서 땀을 많이 흘리길래, 우리가 가진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맨 앞줄에 위치해있었죠.
오후 5시경에 헬리콥터 1대가 날아오더니 최루가스를 투하했고, 2시간즘 후에는 더 많이 투하하더군요. 매케한 가스가 날아와서 고통을 느꼈습니다. 특히 저는 콘텍트 렌즈를 꼈기 때문에 더 곤욕이었죠.
오후 7시 30분즘 되니 군병력이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제 남편은 탱크 위에서 M16 소총을 든 병사 1명을 살펴보더군요. 남편의 말로는 총기에 어댑터가 장착되지 않은 걸로 보아 실탄을 장전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일부 언론에서는 레드셔츠 시위대 역시 총기를 발사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병사들이 우리에게 먼저 사격을 했고, 이후 남편도 싸우러 나갔어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피를 흘리고 있었고, 도 어떤 이들은 최루가스로 인한 쇼크 상태를 보이기도 했죠. 최루가스가 너무 지독해서 결국 저도 그곳에서 벗어났습니다.
저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려고 레드셔츠에 합류한 것이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로운 총선이 실시돼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 정부는 아마도 계속 정권을 유지하려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레드셔츠들이 폭력적 방법을 선택한다면, 저는 그들에 대한 제 지지를 철회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평화롭게 시위를 하기 때문에 합류한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