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방콕, 최악의 사태는 지금부터라는 견해도
[방콕 로이터] 방콕에서 계속되는 치안 부대와 UDD의 충돌은, 피해자의 수가 늘어나는 등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
3월 反정부 시위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4월에 총격전으로 발전하고, 5월에 들어와서는 시가전의 양상마저 보이고있다. 수천명 규모의 치안 부대를 동원해도 질서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사태는 지금부터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들리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 대학의 페데리코 정치학 교수는 "軍이 그다지 우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만큼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불길한 징조처럼 보인다" 고 지적했다. "이미 민간인과 언론인, 응급 의료대원 등, 거의 모든 움직이는 표적에 총을 겨냥하고 있다" 며, 벌써 사망자 수가 100명 단위로 증가해도 놀랄 것이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13일에 시작된 충돌은, 사망자 37명, 부상자 266명이 되었다. 정부측은 총기에 의한 희생자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反정부 세력과 연줄이 있는 정체 불명의 무장 단체에 의한 범행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많은 애널리스트는, 아피싯 정권은 이렇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한다. 아피싯 총리가 사임할지의 여부는, 이번 폭동으로 더 큰 희생이 나올지 여부에도 달렸으나, 양쪽 모두 양보의 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는 현 시점에서는, 그 가능성은 높다.
만일 아피싯 총리가 反정부 세력을 진압하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거듭되는 유혈 사태를 초래하고 있어, 정권의 앞날에는 암운에 낀다. 4월 10일의 충돌에서는 사망자 25명, 1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상황이 진전되었는가 하는 견해가 대세였다.
방콕 시내에서는 여전히, UDD 약 5000명이 바리케이드를 구축, 도심지를 점거하고 있다. 정부측도 지금 바로 강제 진압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하고 있어, 긴장감을 동반한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 2010.5.18, 16:25
(사진은 18일,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걸어가는 UDD 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