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태국에서 긴급구조를 트워터를 통해서 요청하다.
태국좋아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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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8 10:50
한국인 태국에서 긴급구조를 트워터를 통해서 요청하다.
사기꾼에게 모함을 당해 태국 이민국 교도소에 갇혀 있다는 한국인이 트위터를 통해 애타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정모씨로 추정되는 이 한국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jdhyun2 )에 지난 17일 새벽 4시37분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허위신고로 구속되어 있으면 어떡해야 하나요 ?? 답답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이어진 긴박한 내용을 보면 정 씨는 현재 태국 이미그레이션에 구속돼 있는 상태며, 돼지우리와도 같은 곳에서 닭뼈국에 밥 한공기로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 씨가 직접 트위터를 통해 전한 사연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안타깝다.
2004년 푸켓에 놀러갔다 안 모씨를 만났고 투자제의를 받아 태국돈 3,850,000바트(당시 한화 약 1억원)를 투자했다는 것. 하지만 빌려간 돈을 갚지 않고 오히려 정 씨가 차 3대를 빌려가서 안돌려준다며 허위 신고를 해 구속을 시켰다는 것이다.
정 씨에 따르면 안 씨의 부인은 태국인이고 돈을 갚는다는 약속을 수차례 이행하지 않더니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정 씨는 태국 쪽에 지인 소개를 부탁하며 열악한 이민국 교도소의 사진도 트위터에 공개해 놓았다.
트위터로 이렇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것은 휴대폰을 몰래 반입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18일 새벽 3시 경 정 씨는 영사가 다녀갔다고 전했다. 문제는 영사가 무조건 태국법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만 알려줬다는 것이다.
구속된 결정적인 사유인 차량 미반환 사건의 경우 서류 등 증거조차도 없다고 한다. 현재 정 씨는 면회도 금지된 상태. 영사에게 면회를 부탁했으나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한다.
더구나 정 씨의 변호사는 문제의 사기꾼이 또다른 사건을 만들어 오랫동안 수감을 시켜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정 씨는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며 도움을 애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그는 최근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서 '제가 트윗에 올린글은 한치의 거짓이 없음을 저의 양심을 걸고 맹세 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들이 모여서 저에게는 큰힘이 되어 돌아올것을 믿습니다. 저또한 똑같이 할것입니다. 정말 가슴이 미어 짐니다.'라고 밝혔다.
정 씨의 트위터는 도움을 요청하기 이전 다양한 태국 정보를 올려온 곳이었다. 프로필을 보면 로케이션이 방콕으로 돼 있다. 또한 인테리어, 렌트카, 골프 등을 적어놓은 것으로 봤을 때 태국에서 사업을 해온 한국인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정 씨의 주장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실제로 채무자의 모함으로 태국 이민국 교도소에 수감된 것인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 또한 정 씨를 현지 영사가 만났는지 여부와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인지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만약 정 씨가 트위터를 통해 전한 사연이 진실이고 절박한 상황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조속한 도움이 필요하다. 자국민이 명백한 증거 하나 없이 모함에 의한 범죄혐의로 타국의 교도소에 갇혀있다면 당연히 석방노력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닐까.
<사진은 정 씨의 트위터와 현재 갇혀 있다는 태국 이민국 교도소>
<사진은 정 씨의 트위터와 현재 갇혀 있다는 태국 이민국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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