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美女가수 리타 한국서 데뷔하다~
핫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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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18:14
태국 소녀가 국내에서 데뷔해 눈길을 끈다.
최근 첫 데뷔 음반 <리타>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리타(본명 차유타 수왐파린)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올해로 만 19살.
국내에서 외국인 가수가 현지에 앞서 데뷔한 사례는 왕왕 있었다. 2PM의 닉쿤(태국), 유키스의 전 멤버 알렉산더(홍콩), 슈퍼주니어의 전 멤버 한경(중국)이 각각 외국인이었다. 여성 가수로는 SM소속 가수 장리인(중국)에 이어 리타가 두 번째다. 태국 솔로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한류가 아시아 각국을 휩쓸면서 리타처럼 한국 무대를 직접적으로 노리는 경우는 점차 늘 것으로 기대된다.
리타는 한국어를 제법 알아 들었지만 아직 능숙하진 않았다.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그는 2009년 입국해 본격적인 데뷔를 준비했다. 그는 왜 낯선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자 했을까.
“제 친구들이 그런 것처럼 저 역시 태국에서 한국 노래만 듣고 지냈습니다. 한국에 오는 게 꿈이었지요. 태국에서 데뷔하는 것보다 평소 동경하던 한국 무대에서 가수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모르는 한국 가수 이름이 없다. 비와 빅뱅 등의 팝댄스 가수는 물론이거니와 힙합그룹 리쌍, 윤미래, 백지영, 김범수, 간미연, 홍경민 등의 이름과 노래를 줄줄 댔다. 태국에 있을 때부터 위성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가수들의 다양한 노래를 찾아다녔다. 리타가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5년여 전이다. 모친과 여행차 한국을 들렀다.
“엄마도 저와 마찬가지로 한류팬이에요. 드라마 <꿍>(궁)에 푹 빠져 지냈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방문하게 됐던 겁니다. 여행을 온 뒤 더 반하게 됐고요.”
처음 태국 최대 음반사인 GMM그래미 아카데미를 다니며 2년여간 노래와 춤을 배울 때에도 줄곧 한국 무대를 생각했다. 2009년 때마침 국내 제작자와 연이 닿아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국내 생활은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고된 연습 시스템이 오히려 즐겁기만 하단다.
“연습이 ‘하드’하고 ‘디테일’ 해요. 확실히 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죠. 토요일 일요일에도 연습이 있고…. 재미있게 배워왔습니다.”
음식은 입에 맞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닭도리탕’(닭볶음탕)과 추어탕이다. 한국의 겨울이 매우 춥다는 사실을 미처 계산치 못한 실수(?)는 있었다. 가을부터 핫팩을 달고 다닌다. 난생 처음으로 눈을 본 게 나름의 위안이다.
“‘헐’이란 단어도 배웠습니다. 높임말이 가장 어려워요. 한국에 왔더니 친구들이 빅뱅과 소녀시대 등의 사인을 받아달래요. 직접 만나봤냐고 물어보는데 아직 그러질 못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윤미래씨를 꼭 만나보고 싶고요.”
앨범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모두 한국어로 노래했다. 애쓴 노력이 역력하다. 전곡을 작곡가 서융근이 썼다. 흑인 래퍼 피너클, 국내 실력 래퍼 빅톤 등이 랩피처링을 거들었다. 타이틀곡 ‘팝’은 랩이 더해진 팝댄스곡이며, ‘크라이 멜로디’는 웅장한 느낌을 주는 팝곡이다. ‘렛츠곡’은 하우스 장르를 지향한다. “한국과 태국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리타의 각오는 단단하다.
“한국에서 ‘석세스’(성공)할 겁니다. 태국에서는 나중에 데뷔할 거구요. 한국 음악 스태프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해요. 오길 잘했습니다.
- 스포츠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