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총선거, 탁신 여동생 잉락, 태풍의 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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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총선거, 탁신 여동생 잉락, 태풍의 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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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투표를 앞둔 태국 총선거에서, 최초의 여성 총리 후보가 된 탁신의 여동생 잉락 후보 (43, 프어타이 당/ 태국 공헌당)가 인기를 끌고, 선거전 초반의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고 있다. 탁신에 대한 반감이 강한 방콕에서도 "잉락 효과"로 프어타이 당이 지지를 넓혀가고 있어, 이대로 인기가 계속된다면, 곤란할 것으로 보였던 단독 과반수를 프어타이 당이 차지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프어타이 당은 28일, 최대 표밭인 방콕에서 처음으로 선거 집회를 개최했다. 회장인 룸피니 공원에는 약 1만명이 모였다. 남편과 함께 찾은 방콕의 여성 회사원 (56)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08년에 탁신파 정당이 법원에서 해산 처분을 받은 때부터, 이 나라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 총리가 태어나면 기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오빠 탁신과는 달리, 정치 경험이 없는 잉락氏는 청순한 분위기를 어필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 부족을 인정하고 "여성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미남 엘리트" 아피싯 現 총리 (46)에 대항할 수 있는 "미모"로 인기를 모으는 한편, 여성의 정계 진출을 희망하는 고학력층에서도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북부, 북동부가 탁신파, 남부가 反탁신파의 지반으로 되어있으나, 선거를 크게 좌우하는 것은 중부의 큰 표밭인 방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다. 비교적 부유한 주민이 많은 방콕에서는, 지방의 빈곤층을 우대하였던 탁신에게 반감이 강하다.

그러나 지방 신문이 대학과 공동으로 이번 달 23~25일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방콕의 33개 지역구(小선거구) 중 19개 선거구에서 프어타이 당 후보가 리드하고 있다. 反탁신의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곳은 5개 선거구 뿐이었다. 정당別 지지율로 프어타이 당이 47%, 민주당이 41%이다.

지난 07년의 총선거에서는, 탁신파 정당이 제 1당이 되었지만, 과반수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이번에도 프어타이 당은 제 1당을 확보하기는 하겠으나 과반수에는 이르지 못하고, 제 2당이 되는 민주당이 소수 정당과 연립 정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소수 정당으로서는 탁신의 색깔이 강한 프어타이 당과의 연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프어타이 당이 잉락氏의 인기를 바탕으로, 과반수를 확보하면, 연립없이도 단독 정권 수립이 가능하게 된다.

* 사진은 5월 28일 룸피니 공원
1 Comments
펀낙뺀바우 2011.05.29 18:38  
만약 잉락이 총리로 선출된 후 법을 개정하여 탁신이 귀국하게 된다면 태국 정치는 또 한번의 소용돌이가 몰아치지 않을까하고 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아주 큰 걱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총선의 결과에 따른 탁신의 귀국여부...그리고 아주 고령에 오랫동안의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국왕할아버지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앞으로 1~2년내에 태국내 커다란 격랑의 세월이 도래하지 않을까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뉴스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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