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르뽀] 아피싯 태국 총리 의회해산 검토, 군부도 정치적 해결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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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르뽀] 아피싯 태국 총리 의회해산 검토, 군부도 정치적 해결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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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Bloomberg 2010-4-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아피싯 태국 총리 의회해산 검토, 군부도 정치적 해결 종용

 

Abhisit Open to Revising Parliament Dissolution Plan

 

 

 

기사작성 : Supunnabul Suwannakij 및 Anuchit Nguyen

 

(Bloomberg) -- 태국의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ajjiva) 총리는, 자신이 붉은셔츠(UDD: 레드셔츠) 시위대와의 대결을 끝내기 위해 "정치적" 해법을 바라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이전에 제안했던 것보다 더 빠른 시일 안에 의회해산과 새로운 총선을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피싯 총리는 오늘(4.12) TV 연설을 통해, "저와 정부, 그리고 연립정권 정당들 사이에서, 비상조치법 발동 이전에 발표했던 정치적 해법을 수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군부의 한 고위 장성은 이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총선을 실시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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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Nation) 수텝 트억수반 태국 안보담당 부총리(좌)와 아누퐁 파오찐다 태국 육군참모총장(우). 수텝 부총리는 아피싯 총리의 "민주당" 사무총장도 맡고 있고, 현 태국 비상사태와 관련된 최고 책임자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바로 아피싯 정부의 "실질적 총리"라고까지 부른다. 그는 수백건이 넘는 토지관련 부정부패 혐의로 특히 유명한 인물이다. 아누퐁 참모총장은 현 태국 군부에서 현역으로는 최고의 실세이다. 아누퐁 장군은 지난 2006년 쿠테타 때 "제1군구 사령관"이었고, 주도적 참여를 했다. 당시 쿠테타 지도자였던 손티 분냐랏낀 대장의 뒤를 이어 참모총장에 올랐다.

 

 

아피싯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한달간 방콕을 점거했던 반정부 시위대와 진압병력이 충돌하면서, 21명이 사망하고 800명 이상이 부상한 유혈사태가 발생한 뒤에 나온 것이다. 이들 붉은셔츠(UDD: 레드셔츠) 시위대 중 많은 이들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ทักษิณ ชินวัตร) 전 태국총리를 지지하는 이들인데, 이들은 수도 중심지의 2곳을 구심점으로 점거하고 아피싯 총리가 조속한 총선거 실시에 동의할 때까지 투쟁을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아피싯 총리는 지난 연말에 금년 말에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레드셔츠측은 이러한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아피싯 총리에 대한 압력은 바정부 시위대뿐만 아니라 군부로부터도 나오고 있다. 육군참모총장인 아누퐁 파오찐다(Anupong Paojinda) 대장은 의회해산과 새로운 총선일정 확정을 요구했다. 현재 태국의 이러한 정치소요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져 태국증권거래소 주가지수는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아누퐁 장군은 오늘 한 브리핑 자리에서, "정치적 문제는 정치적 수단으로 해결돼야 한다. 나는 의회해산도 한 방편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태국 신년 송깐

 

본지가 오늘 "찻타이파타나 당"(Chart Thai Pattana Party, พรรคชาติไทยพัฒนา: 민족개발당) 자문위원인 솜삭 빠사논타꾼(Somsak Prisananthakul) 씨와 전화통화를 한 바에 따르면, 연립정권에 참여한 정당들이 10월 총선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달 초에 아피싯 총리가 야권에 대해 9개월 이내에 총선실시를 제안했을 때, 야권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태국 전통설날인 송깐 연휴 이전에 사퇴하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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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UDD 지도자인 짜란 딧타 아피차이.

 

 

레드셔츠(UDD) 지도자인 짜란 딧타 아피차이(Jaran Ditapichai, จรัล ดิษฐาอภิชัย: 탐마삿 대학 교수, 국가인권위원장 역임) 씨는 오늘 본지와 가진 통화에서, "우리는 아피싯 총리가 국회를 해산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이 일이 새로운 한주일을 더 소요할 수도 있다. 내일이면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우리는 정부가 군대에 대해 우리를 해산시키라고 새롭게 명령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태국증권거래소"(SET)의 주가지수는 오후 3시 32분 현재 752.34를 기록하며 4.9% 하락한 상태이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27일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 은행"(Deutsche Bank AG)에 따르면, 태국의 국가부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신용불량 스왑 비용이 108.5 베이시스 포인트로 4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했다고 한다. 영국 금융정보기관인 "CMA 데이타비전"(CMA DataVision)에 따르면, 이러한 수치는 3월 22일 이래 가장 상승한 것이다. 1 베이시스 포인트는 0.01%에 해당한다. 바트화는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경이 예민해진 투자자들

 

"UOB 자산관리사"(UOB Asset Management [Thailand] Co.)의 바네 불프(Vane Bulb) CEO는 "일부 해외 투자자들이 예민해진 나머지 투자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6억 달러 규모의 투자액을 관리하고 있는데, "그렇게 사람이 많이 사망할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2월 8일부터 지속된 매수 공세를 끝마치고, 최근 이틀 동안에만 9,900만 달러 상당의 태국 내 자산을 처분했다.

 

오늘 낮에 있었던 합동브리핑 장소에서, 아누퐁 파오찐다 육군참모총장과 퐁판 웡수완(Pongphan Wongsuwan, พงพันธ์ วงค์สุวรรณ) 국방부장관은 정부와 보안군이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란 소문을 일축했다. 두 사람은 4월 10일 작전에서 군병력이 실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제3의 세력이 시위대 속에 숨어들었다고 비난했다.

 

현재 대부분 붉은셔츠를 착용해 정치적 반대파와 차별성을 나타내는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측과의 새로운 협상을 거부했다. 4일 동안의 충돌로 40명 이상이 사망했던 지난 1992년 정치소요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시위대는, 동일한 상황이 재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도 보이지 않는 타협의 가능성

 

방콕에 본사를 둔 위기 및 안전평가 컨설팅 회사인 "PSA 아시아"(PSA Asia)는 오늘 자사의 고객들에 대해 "금요일(4.9)과 토요일(4.10)에 발생한 충돌을 통해, 협상에서 더욱 강화된 위치를 확보한 레드셔츠 지도자들이, 주요한 사안에 대해 타협을 할 가능성이 적고, 6개월 후 총선실시 제안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안내했다.

 

군병력과 시위대는 현재 방콕에서 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시위대는 현재 정부청사 주변 및 관광과 쇼핑 중심가 등 2곳에다 임시 캠프를 차려두고 있다. 이 장소들에서 시위대는 주요한 교차로를 점거하고 있다. "지상철"(skytrain)로 불리는 방콕 교통체계의 주요한 구성요소도 3일째 운행을 정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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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AP) 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끄어.

 

 

레드셔츠(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끄어(Nattawut Sai-kua, ณัฐวุฒิ ใสยเกื้อ: 전 정부 대변인, TV 진행자 출신, 1975년생) 씨는 방콕의 상업중심지에서 연설하면서, "우리는 이곳에서 퇴각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 망명 상태로 있는 탁신 전 총리는, 빈곤층에 대해 값싼 의료제도 및 신용대출 제도를 제공하여, 2006년 발생한 쿠테타로 실각하기 전까지 2번이나 선거를 통해 총리로 선출됐다. 지난주 아피싯 총리가 수도권에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시위대는 아피싯 총리가 군부의 장교들, 사법부 판사들, 왕실 자문위원들 같은 법치주의의 위에 올라 앉은 특권층의 대변인이라 비난했다.

 

방콕의 "쭐라롱꼰 대학"에서 정치학을 강의하고 있는 플룻티산 춤폰(Prudhisan Jumbala, พฤทธิสาณ ชุมพล) 씨는, "어느쪽도 양보하려 하지도 않고, 양측간에 신뢰도 없다. 따라서 누군가 확신을 주는 다른 이를 데려와야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남아있는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작성을 위해 방콕에서는Daniel Ten Kate, Suttinee Yuvejwattana, Yumi Teso의 조력을 받았다. 편집은 John Brinsley와 Tony Jordan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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