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태는 종결, 화해 실현의 길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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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태는 종결, 화해 실현의 길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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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중심가를 불법 점거하고 있던 탁신 지지 단체 (UDD)의 시위는 19일, 드디어 종결되었다. 3월에 시작된 이번 시위는 4월 10일 충돌 이후, 지금까지 치안 부대와 시위대, 일반 시민을 포함하여 천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사태였다.

 

시위는 종결되었지만, 탁신파와 정부측과의 대립은 해소되지 않았고, 언제 재연될지 여부가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태국의 "진정한 화해" 의 실현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여러분을 저버리지 않겠다. 붉은 셔츠도 정치적 주장도 버리지 않는다." 19일 오후 1시경, 방콕의 라차쁘라쏜 교차로에 설치된 무대에서, 시위 해산을 선언한 UDD 간부 차토폰氏는 복받치는 격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연설한 나타왓氏는 "우리는 새로운 날의 싸움을 향하여, 에너지와 결의를 비축하여야 한다" 고 호소하고, 다시 反정부 행동을 수행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2달 내내 방콕 최대의 번화가를 점거하고, 수도권 전체를 마비시킨 이번 시위는 일단 종결되었으나, 향후의 대응에 따라 더욱 심각한 후폭동이 일어날 것을 예감할 수 있다.

 

UDD라는 거대한 무대가 있었던 라차쁘라쏜 교차로를 중심으로 한 약 3㎢ 지역은, 방콕 최대 상업 지역인 동시에, 그 남쪽에는 각국의 금융 기관 등에 집중하는 경제의 중심지이다. 당초, 이 교차로 주변에서 거점을 장악한 UDD는 점차 확장하여, 주변의 호텔이나 상점의 폐점까지 강요, 관광객도 급감했다.

 

그래도 붉은 셔츠를 지지하는 시민이 많았지만, 4월말에 쭐라롱껀 대학 병원에 UDD가 난입하여, 환자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반전, 비판의 목소리가 강해져, 역으로 UDD에 엄격한 대응을 하도록 정부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그러나, 치안 부대를 지휘하는 아누폰 육군 사령관이 쌍방에 많은 희생이 나는 것을 꺼리어, 처음부터 강제 진압에 소극적이었다. 18일자의 방콕 포스트는, 이 날까지 진압을 지시한 총리에 사령관이 반대했었다고 1면 톱으로 전하는 등, 정부와 軍의 대립이 공공연하게 거론되었다.

 

정부는 시위대의 진압에 일단 성공했지만, 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사태가 남긴 상처는 크다. 태국이 이번의 피해를 회복하고, "미소의 나라" 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 Sankei news, 2010.5.19  21:14

(사진 : 방콕의 번화가에서 치솟는 연기)

 

7 Comments
젤리캣 2010.05.19 23:05  
바야흐로 태국에 진정한 시민혁명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전세계의 양심적인 정부와 단체와 시민들은 부당한 권력에 의해 억압받는 태국의 민중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태국을 넘어서서 동남아의 발전과 인류의 발전에까지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할로윈 2010.05.19 23:50  
그냥 조용히 지켜보고,  지켜보세요,  우리는  태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며, 이방인 임니다,
태국민  다수가  이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읍니다,  왜그럴까요?  소수만이 이사태에 관여하고,  행동합니다,  행동이아닌  안타까운 시선으로 이사태를 지켜보는,  절대다수의 태국민의 마음속에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있는지 아십니까?  이사태를,  한 태국인은  태국인 이라는것이 부끄럽다고합니다...이방인으로  그냥 지켜보는것이  태국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생각합니다...
젤리캣 2010.05.20 00:10  
할로윈님! 님이 저보고 조용히 하라고 하는 대신에 아피싯에게 살인진압을 하지 마라고 한마디 했었다면 이 사태에 조금이나라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태국인이 아니라고 조용히 지켜보아야만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태국인이건 아니건을 떠나서 인간의 양심으로서 태국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아가 동남아와 아시아의 발전을 위해서 이런 부당한 일에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침묵하면 좋은 일이 있습니까? 행동만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이 사태가 부끄럽다는 태국인? 저는 그 사람이 부끄럽네요. 도대체 머리속에 뭐가 들었길래 그런 소리를...진정 부끄러운 인간입니다.
공심채 2010.05.19 23:56  
일단 자진은 아니지만 어쨌든 정부가 바라던 대로 시위대가 해산했으니 정부가 11월 총선안을 다시 발표했으면 좋겠군요.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린다면 상황이 어디까지 악화될지 모르겠네요. 이미 이겼으니, 권력의 속성상, 기대하기 힘든 일일까요. 이미 피를 보고 망가질 대로 망가졌으니 이젠 조금도 내 놓을 수 없다? 가진 자들의 현명한 결단이 있었으면 합니다.
날자보더™ 2010.05.20 00:29  
공감합니다.
이런 사태전에 의회해산과 11월 총선실시 약속이 있었을때 양측간의 합의가 잘 되었더라면
추가적으로 인명희생없이 얼마나 좋았을까...하나마나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DD600 2010.05.20 00:53  
저도 지켜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태국을 원한다면,피켓들고 행동하세요..
이방인은 이방인 일뿐.. 더 이상도 아닙니다. 누가 잘했건 잘못했건,  남의 건물에 불을 지른건
잘못됐다고 생각됩니다. 왜 남의 재산에 손을 댑니까?  왜 불을 지르죠?
민주화가 진행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희생은 어쩔수 없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총을 쏘는 사람도 잘못됐지만,  총 쏜다고  건물마다 불지른 사람들도 잘못입니다.
쿨째즈 2010.05.20 10:54  
그냥 지켜보시길...젤리켓님 여기 젤리켓님 만큼이나 태국을 그리고 방콕을 아니 거기 사는
착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켜본다는건 방관한다는것과 다른 말입니다. 우리는 방관하는것이 아닙니다.
지켜보는것입니다.
왜 자꾸 누구의 잘못이다 누구때문이다...왜 이런 말들이 이곳에서 난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구의 잘못이든 누구때문이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그들에 얼굴을 다시 볼수 있는 날이 빨리 왔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그곳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그곳에서 그들과 같이 웃고 이야기 할수 있는 날이 빨리 올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것이 제가 그리고 여기 있는 분들이 할수있는 최선
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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