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태국시위 유혈사태 과잉진압 무엇이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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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태국시위 유혈사태 과잉진압 무엇이 문제였나

라조 2 721

 

(보도) The Bangkok Post 2010-4-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작전참여 대령 "내전상황이었다"

 

Colonel says situation is 'a civil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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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카오산로드 주변에서 불타고 있는 군병력의 험비차량.

 

 

기사작성 : Wassana Nanuam 

 

태국 군 관계자는 붉은셔츠(UDD: 레드셔츠) 시위대를 주요 집회장인 판파 다리(Phan Fa Bridge)에서 몰아내려던 진압작전이 실패한 데는 잘못된 시기선택, 상황에 대한 안일한 판단, 과도한 압박 등 모든 요소가 한꺼번에 작용한 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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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통신)

토요일 밤 진압현장의 모습.

 

이번 작전에 참여했던 한 보병 대령은 "이것은 내전상황이다"(This is a civil war)고 말했다. 그는 "레드셔츠들이 경화기(소총류)를 갖고 있었다. 그들이 병사들을 향해 쐈다. 하지만 병사들은 비무장 상태였다. 단지 폭동진압용 무장만 했을 뿐이었다. 그런 상태로 어떻게 그런 군중들과 맞서 싸울 수 있단 말인가? 많은 병사들이 숨지고 다쳤다. 그런 광경은 이전에 본 적이 없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누구라고 생각했단 말인가? 그들은 우리를 향해 계속해서 쐈다"고 말했다.

 

이 대령의 증언에 따르면, 진압군이 판파다리 근처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란 명령을 받고 이동한 것은 토요일(4.10) 이른 시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전 사령관은 작전 시작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그 시간에 레드셔츠 시위대 중 한 분파가 "제1군구 사령부"에 진입하려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작전사령관이 보안군에게 판파다리로 이동하라고 한 것이었다.

 

한 하사관은 "우리 병력은 거리의 한 지역 한 지역 순차적으로 장악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작전사령관이 밤까지는 판파다리를 장악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그래서 우리는 빠르게 이동했다. 시위대는 흥분해있었고, 병사들도 마찬가지로 흥분해있었다. 병사들 중 사망자가 나왔고, 일부 지휘관들도 부상했다. 우리는 분노했다. 시위대는 무장을 하고 있었다. 무장 민병대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우리는 최루가스를 쏘고 고무탄을 쐈지만, 시위대는 우리에게 겁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하사관에 따르면, 만일 군병력의 생존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만 실탄을 발사했다고 한다.

 

토요일 작전에 투입됐던 또다른 대령 한 사람은, 진압병력이 시위대가 더 지칠 때까지 기다렸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서둘러서는 안됐다. 송깐(Songkran, 송크란: 태국 신년, 4.14~16) 이전에 작전을 감행해서는 안됐다. 그리고 우리의 판단 역시 상황에 맞춰 대처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령관은 진압을 질질 끌수록 더 많은 시위대가 합류할까봐 염려했다"고 말했다.

 

이 대령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인명손실의 부담이 있어서 진압군은 적절한 시간까지 기다리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더 지치거나 경각심이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런 점에서 새벽시간대인 여명이 진압작전에는 시간적으로 좋은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안군은 토요일 낮부터 작전을 개시했다. 이 대령은 "그런 일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작전지휘소의 고위 지휘관들이 흥분해있었다. 그들은 진압작전을 하루 안에 끝내라고 다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전에 참가했던 또다른 중령 한 사람은, 진압군이 토요일 안으로 작전을 끝내라는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병력은 전날 타이콤(Thaicom) 위성기지국에서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상당히 당황했었다. 게다가 시위대를 빨리 해산시키라는 여론의 압력도 있었다. 우리는 비판당하고 압력을 받았다. 그래서 천천히 작전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동영상) AP통신의 충돌현장 보도.

 

 

또다른 소식통은 아누퐁 파오찐다(Anupong Paojinda, อนุพงษ์ เผ่าจินดา) 육군참모총장이 참모차장인 빠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ประยุทธ์ จันทร์โอชา) 장군에게 진압작전 계획수립 및 지휘권을 주었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 밤 빠윳 장군은 본지 기자에게, 토요일 밤 안으로 진압군이 시위장소에서 UDD 시위대를 몰아내고 평정을 확보할 것이라며, 더 이상 법을 어기는 일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빠윳 장군은 진압군의 작전을 위해 정부가 <계엄법>을 발동해달라고 요청할 계획까지도 수립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보병 제2사단"(왕실근위대) 사단장인 왈릿 로짜나빡(Walit Rojanapakdi) 중장이 중상을 입고 롬끌라오 투와탐(Romklao Thuwatham) 대령이 충돌과정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한다.

 

아누퐁 참모총장과 빠윳 장군은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의 명령에 따라 진압작전을 중단했다. 아피싯 총리는 이 작전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서 작전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현재 "위기관리센터"(Centre for Public Administration in Emergency) 센터장을 맡고 있는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안보담당 부총리는, 진압병력에게 방패와 곤봉, 최루가스만을 사용하라고 명령함으로써 병사들이 숨지고 부상하게 만든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수텝 부총리는 "그들은 비무장이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말했다. 수텝 부총리는 레드셔츠 시위대 중에 민병대가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압군은 자신들이 사용한 무기로 해를 입을 사람들이 군인인지 시위대인지 무고한 사람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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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목록] 태국 정치 2010년 3-4월 정국 : 악몽의 토요일 밤으로"

 

 

 

2 Comments
라조 2010.04.13 01:39  
[해설] 이 기사는 태국 정부와 군부를 옹호하는 "방콕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자위적 차원의 실탄이 지급된 사실이 언급됩니다...  사실 폭동진압장비만 해도, 시위대에게 숫적으로 크게 밀리지만 않는다면, 맨주먹으로 싸워도 상당한 무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폭동진압용 무장만 하게 해서 죄송하다??"...  수텝이란 자가 아주 황당한 자입니다...  부동산 관련 비리에만 500건 이상 연루된 자입니다..
미쾀쑥 2010.04.13 12:11  
방콕포스트 기사라 솔직히 믿음이 안가네요. 철저한 친정부, 친군대, 친왕가, 그리고 이따금 저를 열받게 하는 철저한 친일신문이라서...(어떤 때 한국에 관한 기사와 일본에 관한 기사를 보다 북~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그래서 요즘은 네이션을 봅니다. ) 요...어째서 이 신문이 그런지 가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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