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착제 작업 하반신 마비" 태국인 셋, 치료받으러 어제 재입국(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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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착제 작업 하반신 마비" 태국인 셋, 치료받으러 어제 재입국(펌)

타이타이 0 893
중앙일보(2005. 1. 18)-인천공항 정기환 기자, 안산 엄태민 기자

"일하다 만신창이가 된 외국인 노동자를 자기나라로 그냥 돌려 보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 급히 날아가서 다시 모셔왔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인 박천응목사는 한국에서 일하다 직업병에 걸리자 지난달 1일 자국으로 돌아갔던 태국인 여성 세명을 17일 한국에 다시 데려 왔다.

다발성 신경장애(일명 앉은뱅이병)란 직업병을 얻어 하체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이들을 산재의료기관에 보내 치료해 주기 위해서다.

이날 휠체어에 탄 채 박목사와 함께 인천공항에 내린 스리난(37), 러쩌난(30), 인비 사나피(30) 등 노동자 세 명은 앰블란스편으로 오후 10시쯤 산재의료원인 안산중앙병원에 도착, 입원했으며 앞으로 이곳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게된다. 비용은 산재보험으로 충당될 전망이다.

이들은 경기도 화성의 LCD부품 제조업체 D사에서 유기용제인 노말헥산으로 제품 세척작업을 하다 중독됐다.

이날 공항에서 인비 사나피는 더듬거리는 한국말로 "많이 많이 아파요. 한국와서 감사해요. 빨리 검사받고 병을 치료하고 싶어요"라며 "집에서도 아버지나 오빠의 도움없이는  화장실도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쩌난은 한국에서 일 한 지 1년6개월만에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일어났다가도 금방 다시 앉게된다"고 밝혔다. 스리난은 두 다리는 물론 상체도 일부 마비돼 혼자서는 밥도 못먹는다고 했다.

박 목사는"이들은 태국에 돌아가서도 병원 검사만 한 차례 받았을 뿐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약초를 달인 물로 고통을 달래 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D사 대표 송모(53)씨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긴급수배했다. 또 공장장 이모(47)씨와 안전관리담당 직원 엄모(35)씨 등 두 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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