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軍, 반정부 시위대의 정국개입 요구 거부
걸산(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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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10:55
태국軍, 반정부 시위대의 정국개입 요구 거부
2013-12-14 22:35
태국 군은 14일 '탁신 체제'를 근절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거절했다.
태국군 최고사령관인 따나삭 빠디마프라곤 장군은 이날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등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와 공개 토론회를 갖고 "군은 법과 규율을 지킬 것"이라며 "이를 어기는 병사들은 무법자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나삭 최고사령관은 "중립적인 관찰자들은 선거를 지켜봐야 하며, 내년 2월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수텝 전 부총리가 반정부 시위대의 개혁 구상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군 지도자들에게 만남을 요구한 데 따라 마련됐다.
수텝 전 부총리는 총선으로는 이른바 탁신 체제를 뿌리 뽑을 수 없다며 선거를 거부하고, 선거를 실시하지 않은 채 각계각층 대표 400명으로 이루어진 '국민회의'를 구성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토론회에는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육군을 비롯해 공군과 해군의 참모총장들이 동석했다.
군의 시국 사태 개입 거부에 따라 지난달 초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 추진을 계기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시위 사태가 한달 이상 지속되자 잉락 친나왓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에서 군부는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회의 구성 등 반정부 시위대가 제시한 개혁 방안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군과 경찰이 지지하지 않으면 시위대의 요구가 관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
2013-12-14 22:35
태국 군은 14일 '탁신 체제'를 근절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거절했다.
태국군 최고사령관인 따나삭 빠디마프라곤 장군은 이날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등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와 공개 토론회를 갖고 "군은 법과 규율을 지킬 것"이라며 "이를 어기는 병사들은 무법자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나삭 최고사령관은 "중립적인 관찰자들은 선거를 지켜봐야 하며, 내년 2월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수텝 전 부총리가 반정부 시위대의 개혁 구상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군 지도자들에게 만남을 요구한 데 따라 마련됐다.
수텝 전 부총리는 총선으로는 이른바 탁신 체제를 뿌리 뽑을 수 없다며 선거를 거부하고, 선거를 실시하지 않은 채 각계각층 대표 400명으로 이루어진 '국민회의'를 구성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토론회에는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육군을 비롯해 공군과 해군의 참모총장들이 동석했다.
군의 시국 사태 개입 거부에 따라 지난달 초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 추진을 계기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시위 사태가 한달 이상 지속되자 잉락 친나왓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에서 군부는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회의 구성 등 반정부 시위대가 제시한 개혁 방안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군과 경찰이 지지하지 않으면 시위대의 요구가 관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