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공항당국, 국제항공사 방콕운항 감축 우려

2014-01-05 10:24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로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항당국이 국제항공사들의 방콕 운항 감축을 우려하고 있다.

    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내 공항을 운영하는 태국공항공사(AOT) 경영진은 반정부 시위로 인한 공항 운영 차질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5일과 6일 여행사협회, 국제 항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는 싱가포르항공이 반정부 시위로 인한 여행객 감소를 이유로 싱가포르와 방콕을 운항하는 항공편 일부를 취소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싱가포르항공은 방콕행 항공기를 매일 5편 운항하고 있으나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25일 중에 예정된 항공편 중 19편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O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떤 항공사도 운항 취소를 통보한 바 없다"며 싱가포르항공의 운항 취소 결정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콕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잉락 친나왓 총리의 사퇴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근절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방콕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태국관광협회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태국의 최대 관광시장인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 방콕과 파타야, 차암, 후아힌 등 방콕 인근을 방문한 관광객이 25~30%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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