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락 총리 사면초가
HAPPY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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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4 15:18
잉락 총리 쌀수매 정책 실패로 사면초가
태국 반부패 위원회는 13일 쌀수매 정책 실패에 따른 잉락 총리의 소명기한 연장요구를 거부하고 15일 이내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잉락 총리는 변호인을 통해 45일간의 시간을 더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반부패 위원회는 더 이상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태국 반국패위원회는 잉락총리가 쌀 정책 위원회의 수장으로 쌀수매 정책이 부패로 얼룩지고 엄청난 손실을 미치고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중단시킬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보고있다.
태국은 최근 쌀수매정책에 참가한 농민들에게 쌀값 보상을 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2일에는 상무부에서 쌀 판매를 통해 일부를 보전할 계획이었으나 쌀을 헐값에 판매하지 않길 원하는 농민들과 반정부 시위대의 방해로 실시하지 못했다.
이에 잉락 총리는 방해행위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반정부시위대와 농민을 비난했고, 반정부 시위대는 경**매로 충당할 비용은 지불해야할 1300억 바트 중 20억 바트에 불구하며 방해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해파타이 Tip
태국 농심(農心)은 태국의 판도를 결정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현 정부와 탁신파의 지지 세력이 북부와 북동부의 저 소득층인 농민이기 때문이다. 탁신 전 총리는 태국의 표밭인 이들 지역에 대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선거때마다 표를 끌어 모았다.추곡수매는 농민의 환심을 사기 위한 대표적인 정책이었으나 부패와 쌀값 하락에 따라 농심마저 잃게되면 지지 기반은 와해될 수 밖에 없다.지난달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몰려오자 태국 정부는 당장에 쌀값 지불을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 하지만 지불해야할 쌀 값은 천문학적이고 재원마련은 쉽지 않으니 반정부 시위에 시달리는 잉락 현 정부는 사면초가가 아닐 수 없는 셈.
약해서 우는 게 아니랍니다
오랜 반정부 시위 속에 정부가 추진하던2조 바트의 메가 프로젝트가 위헌이라는 판결까지 받은 태국 잉락 총리가 또한번 눈물을 흘렸다. 잉락 총리는 3월 13일 콘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반정부 시위대가 왜 탁신가문을 미워하는 것 같느냐"는 질문을 하자 "태국 사람들이 같이 살면 안되는 건가? 특정 가문 사람들은 태국에 살면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여당인 프어타이 당의 품탐 웨아야차이 사무총장은 "총리가 우는 것은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할 수 없는 쉽지 않은 상황과 부담 때문"이라며 "국가의 안정을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해피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