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 인도여행의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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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0. 인도여행의멋

인도지기 6 1047

어느 곳이든 여행을 시작함에 있이서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 가서 무엇을 볼까 라고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그래서 가이드 북을 보게 된다. 가이드북이 요즘은 좋아져서 관광지에 대한 의미나 역사적 중요성등을 잘 서술해 놓지만, 가이드북은 가이드북의 한계가 있다. 그나마 그 가이드북을 잘 보고 이해를 한후 그곳에 가서 사진이라도 한방 박는다면 그나마 대행이다. 그러나 모든 여행객들이 그곳에 간후 그 문화적인 의미나 중요성은 무시한채 사진만을 고집하게 된다. 인도와 같이 우리한테 좀 멀게 느껴지는 나라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우리와 비슷한 문화를 지닌 곳은 조금 덜하지만 인도는 그렇지 않다. 같은 아시아 문화권이면서도 저먼 서양의 문화보다도 멀게 느껴지는 것이 인도 문화이다.

생김새 부터가 우리랑은 거리가 멀고, 그나마 외화에서 자주보는 백인이면 그나마 좀 친숙할건데 그렇지도 않다.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본것으로 기억하는 타지마할의 진정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알고 찾는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냥 TV에서 보는 연예인처럼 직접 보면 신기하듯이 말로만 듣고 책에서만 보았던 그 웅장한 것이 내눈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진을 찍고 기념이 되기에는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런말을 주절주절 하는것은 여행을 함에 있어서 위대한 건축물이나 유산 앞에서 사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더 중요한것은 그곳의 사람들과 그사람들을 보고 느끼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인도에 있을때 나는 그곳에 여행을 오시는분들께 항상 말했었다. 그곳에서 제일 잘사는 사람들과 그 반대로 젤루 못사는 동네인 슬럼가들을 보시라고, 그리고 종교적으로 그들이 어떻게 다르게 사는건가...그리고 그들은 어떤차이를 보이는걸까...왜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걸까..그 사람들속의 종교는 어떠한 것인가..

커다란 인도인의 눈속에서 그들을 발견하고 그들과 동화되어 어울리고 이해하는것이 인도여행의 진정한 멋이 아닐까 생각된다.

6 Comments
holybeing 2006.10.31 03:28  
  한국인이고 한국에 살면서도, 가끔은 거리 벤취나 건물 담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없이 보고 있을때가 있어요. 혹은 높은 빌딩에 올라가서 저~ 밑 도로를 걷는 사람들을 볼때도 있죠...

사람들이 어떤 옷을 어떻게 입고 다니는지 보고, 버스를 기다리며 대화하는 것을 듣기도 하고, 사랑하는 연인들의 눈빛이나 행동들을 보기도 하고...
혹은 지하철 계단 맨 위에 서서, 계단 중간에 사람들의 돈을 바라는 거지들을 한참 바라보기도 해요.

제 종교는 아니지만...
가끔은 큰교회 설교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택시를 타기도 하고, ccm연주를 듣기도 하고, 통성기도하며 울부짖는 신도들 사이에 서서 같이 소리지르고 울기도 해요.
조용한 성당에 들어가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옆사람 하는걸 따라해보기도 하고...
가끔은 절에가서 불공드리는 사람이나, 한없이 절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해요. 가만 서서 향을 피워보기도 하고, 부처님오신날 아주 작은 절에가서 대박바쁘신 분들사이에 껴서 손걷고 설겆이를 해보기도 해요. 못보던 얼굴인데.. 라고 하면 설겆이가 너무 하고싶다고 엉뚱하게 말을 하기도 하고...

같은 나라. 같은 땅덩어리에 사는 사람들이지만,
대문밖을 나서면, 참 사람이란 존재, 그리고 문화, 종교, 민족... 그런것들이 한해 한해 살면서 한없이 감사하게 다가와요.


지기님 말처럼, 인도에 가면 정말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이글거리는 땅덩어리를 밟고 사는 눈큰 사람들의 진솔함과 그들의 삶의 냄새를 직접 맡고 싶네요...

특히 물감맞는 그런거.. 애들하고 같이 뛰어다니면서 그 놀이 너무 하고 싶어요...^^
인도지기 2006.10.31 13:00  
  홀리빙님은 그렇게 하실거 같습니다. 진정한 여행을 하실수 있으실 거예요..^^
유리따 2006.10.31 17:32  
  holybeing님의 눈이 더 순박해보이고 맑아보여 좋답니다.
막걸리사줘 2006.10.31 18:49  
  = 흑 백 논리로 따지려 드는 작은 인간들 ...
  공평하게 삶을 살아 갑시다 ...

자기 눈에 보이는 세상을 보고 ,

자기 코에 냄새나는 것을  맞고 ,

자기 가슴으로 인간을 느끼려고만 하지말고 ,

자기 자신을 세상에 보이려 하는것 이 좋치 않을까여 ...
케빈ㅋ 2006.11.04 07:23  
  모든여행객이라는 표현은 조금...^^ 하지만...저도 동감합니다~~ 전 인도갔을 때 100배 갔는데...100배는 우리나라사람들의 구미에 맞게...맛있는집 저렴한숙소위주로 나와있자나요~ 그래서 인도에서 느낀것이..당시 론리와 100배를 고민했는데...그러지 말고 역사부분은 그나마 잘나와있는 론리를 숙소와 음식은 100배를 보면 좋겠다하여 두권다 가져오지 못한걸 아쉬워했습니다...그리고..여행후에 도서관에서의 많은 인도의 역사와 사회에 관한 책을 읽지 못하고 간걸 아쉬워했죠..^^ 저는 인도여행다니면서 택시는 거의 안탔습니다..탈곳도 꼴까다 밖에 없지만요...그리고 싸이클릭샤가 있는 곳은 싸이클릭샤를 이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장거리는 안되자나요,,ㅎ) 하지만...그것보다 왠만한 2~3키로는 20키로가 넘는 배낭을 메고도 걸어다녔습니다....그래야...화려한 건물들이 아닌 길거리의 상인들...작은 가게들....가난한 사람들이 보이거든요...^^ 또한 더 가난한 싸이클릭샤왈라에게 돈을 주고 싶었구요...어쨋든...요번에 가는 태국캄보디아베트남 때는 많은 것을 알아가려고...접하기쉬운영화들부터 보고있습니다..^^ 전 여행가는 제 친구들한테 말합니다.. 처음엔 역사와 관광지를 보는데 치중하지만...나중엔 음식여행이나 오락여행이 될수 있으니 신경쓰는게 좋다고... 물론 여행의 정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떠나는 음식여행도, 무전여행과 같은 경제적인부분만 고려하는 여행도...틀리다고말할수 없고 오히려 그런것들이 훨씬 행복하다면 그것이 맞는 것이 겠지만....소위말하는 '다른나라여행'이라는 말에는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보러간다고 할수 있겠지요.... 그럴땐 역사와 배경에 대해 신경을 쓰려고하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배워오는 것같아요...^^ 제가 인도에서 배워온 가장 큰것은.... 인도의 거지도 웃고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끼고 왔습니다....^^
인식 2006.11.04 21:58  
  이 번 겨울에는 인도를 다녀오려고 하는데 많은 참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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