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입니다! holybeing입니다^^
'바다'의 '오로라'
반갑습니다. 나마스떼 회원님들
그간 별일없이 잘 지내셨는지요......?
저 역시 정말 잘 지냈습니다.
인생의 찬란한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통증과의 동행속에서 말이죠.
아직 인생을 많이 살진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인간의 실존을 확인시켜주는 인생의 두가지 요소는 행복과 고통인 듯 합니다.
정말 두 존재 모두 매력적이죠?
행복과 고통은 심신에게 잠시잠깐의 휴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친구삼을만하네요...
새벽녁에 연신 비가 오더니, 지금은 바람한 점 없습니다.
베란다 밖 세상은 너무도 고요합니다.
마치 어항속에서 뻐끔거리는 붕어가 된 기분처럼 야릇한 느낌 강렬하네요.
이쯤되면 흰 눈이 한바탕 내려줘야
하늘과 땅사이 공간을 뚫고 서있는 저 늠름한 소나무에게도
새로운 벗이 생길텐데요...
전, 가장 춥지만 하얀눈이 마음의 찌꺼기를 모두 걸러준다고 나름 생각하며 4계절중 겨울을 제일 좋아합니다.
어쩌면 겨울에 태어나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햇살은 눈을 더 하얗게 만들지 못하며
시간 또한 시인이 아는 것을 감출 수 없다."
그래서인지 랄프왈도 에머슨이 시를 쓰던 그 때의 정서를 공유할 수 있다고 자부하기도 하죠.
하얀 눈은 쨍한 햇살보다도 더 강렬히 빛나니, 그도 그럴 수 밖에요...
하지만, 아직 그정도의 눈은 오지 않고 있으니
얼마전 제 마음을 스쳐지나간 가을을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방에 앉아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웹서핑도 하면서 지난 7일을 보냈습니다.
정말 간만에 찾아온 여유였습니다.
* 올려드리는 사진은 경남 진주반성수목원이라고 하네요.
매끄러운 색감을 자랑하는 가을이 맘껏 뽐내고 있는 자태.
어떻게보면 가을은 참 여자같다..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수줍은 듯 하지만,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것을 다 드러내놓고 자랑하면서도, 눈물흘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가을의 광채는 실로 매혹적입니다.
직접 자연을 맞이할 순 없어도 인터넷을 통해 이런 자연을 접하고나면 제 자신이 한결 정화된 느낌입니다.
나마스떼 회원님들과도 이 느낌 공유하고 싶어서 ^^사진 올립니다.
저는 강렬한 보라빛을 사랑합니다.
그래서인지 민트향 마구마구 뿌려줄 것만 같은 초록빛을 선호합니다.
지상에 태어나서 사랑하는 색과 선호하는 색이 있는 삶이 너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나마스떼에 오지 못한 점을보면
정말 사는것은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는거구나. 란 생각과 함께
내가 하고자 한다면 뭔들 못할소냐... 란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
지기님의 예상치못했던 게시글 정말 감사드리고,
답글 주신 분들께도 제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함의 선명한 다홍 빛 비춰드립니다.
이천육년이라는 세상의 시간이 모두 흩날려버리기 전,
모두 함께 한 자리에 모여 행복을 공유하길 바라면서......
다음 게시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회원님들! 자나깨나 건강하시고, 자나깨나 행복하시고,
자나깨나 삶의 모든 과정 참된 복으로 이어 받으시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