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날│욷랜→알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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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날│욷랜→알카자

어디든지 2 895
2004년 11월 30일

어제 느즈막히 도착한 탓에
해가 거의 지고나서 수영장에 입성한 걸 만회코자
아침먹으러 갈때 수건을 걸쳐놓고 자릴 맡아나야지, 했지만..

8시 30분 눈을 떠 얼른 수영장을 내려다보니,
우와! 재빠른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파란수건이 대부분 의자에 걸쳐져 있더이다.. ㅠ_ㅠ
우쒸~ 한적한 수영장은 기대할 수 없는게냐!

실망도 잠시, 조식부페는 아주 맛깔스러웠다.
우아하게 토스트와 크로와상,(굿~ @ㅠ@) 과일을 건져와 시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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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이트라이프'를 즐기지못한 관계로 알카자쇼를 보기위해
한낮의 땡볕에 북팟타야거리를 가로질러 만수정까지 예약하러 갔다.

역시 11시~3시까지는 시원한 곳에 들어가라는 만인의 충고를 들어야 했거늘~
넘 멀게 느껴지더만.., 180밧짜리 짝퉁바겐스탁의 딱딱한 압박도 한몫하고.
해서 페스티발센터 들어가 450밧짜리 이쁜 조리를 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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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대하던 MK수끼를 먹고 만 것이었다~!
오~ 수끼!! 원래 샤브샤브를 좋아하지만서도 그 '배추' 왜 이렇게 맛난거야!
자칭 육식주의자 진우도령도 반해버린 '소스'와 채소, 해산물이여~
매일 먹고 싶다고 모두 의견을 일치할 만큼 만족스런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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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아오니 또 4시쯤,
이런 리조트 수영장에서 폼나게 수영 좀 해줘야하는데~ (나는야 맥주병;;)
수영장안에서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놀았다. 아니 잠깐 적셨다 나왔다.. -_-;

그리고나서 내가 해보고 싶었던, 여행와서 해볼거라 벼르던..
벤치에 느긋히 누워 오지여행가 한비야의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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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난 양양.. ㅋㅋ

해가 약해지자 들어와 어제 사다놓은 과일과
Big-C에서 사들고 온 '두리안' 시식에 돌입했다.

과일을 양껏 먹어보겠다는 양양의 소망에 의해 시작된 이 사건은,
온 방안과 내장고안에 두리안의 가공할 만한 냄새만을 남긴 채
6겹으로 봉해 베란다에 방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도 양양과 지니는 '밤맛' 난다고 2스푼정도 떠먹었는데
두리안이 혓바닥에 닿은 순간 숨을 헉 들이킨 나!

윽~, 냄새때문에 목안으로 넘기질 못했다.
현지인이 베리굿~ 했는데, 이런 걸 어찌 먹을꼬?
그.. 냄새가 다르진 않을텐데? 한국이나 태국이나.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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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꼬싸멧으로 들어갈 '편도' 버스+보트 티켓을
P&T Travel 여행사에서 200밧에 끊었다.

헬로태국에는 국립공원 Tax포함 250밧, 이라고 적혀있는데.. 바가지??
반면, 한국음식점 '대관령'아저씨는 200밧이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하셨고.
에이, 내일 잘 데려다주면 됐지. 모~ (그러나 잘 안데려다준다;;)

대망의 알카자쇼!
그 돈주고 딴 거 하라는 사람도 많았던 그 쇼,
판단을 할려면 나도 한번은 봐줘야겠기에 과감히 예매를 한 그 쇼.

다신 안볼테다..!
우리나라 팩키지 여행객들 많이도 오셨드랬다.
농한기라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아리랑 나오자 박수치시고,
외국인들 별거 없는데 왜 박수치나 의아한 듯 두리번거리고..ㅎㅎ

잠이 간간히 오는 걸 참으며 다 본 후 밖으로 나왔는데
뜻밖에도 첫날 카오산에서 길 헤맬때 만난 두 청년들을 다시 봤다!
용케도 우릴 발견하고 말을 건내는데 무지 반갑더라~

게이랑 사진 안찍겠다던 진우도령 두 미녀(?)와 사진찍고,
한명과 찍으려는데 어느새 다가와 팔장을 끼는 옆총각..;;
한명당 40밧씩, 자기도 달라고 삐죽거리는게 영락없이 여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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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위 사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왕이면 여왕과 찍겠다고
그녀를 주시하던 중, 아니 남정네들 그녀(?)의 가슴에 손을 척 얻고 찍더이다!
무슨 주책이니, 했는데 다 여왕께서 '권유'를 해서 나온 씬이였던 모양.

진우도령 굵은 음성으로 여왕께서 '가슴' 하는데 소름이 쫙 돋더라고 진술,
소심하게 어깨에 얹은 저 손도 잔뜩 말아쥐고서.. 흐흐흐~

돌아오는 길 맛난 케익을 사들고 와
'우드리조트의 아쉬운 밤을 간직하는 파뤼'를 하였다.
(어째 이놈의 파뤼 맨날 하는 것 같다.. -_-a)

정말 아쉽다, 내일 이곳을 떠나다니..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아침독서를 해보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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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 총 1174밧

신발 450밧
MK수끼 460밧/4
꼬싸멧 티켓 200밧
KFC 59밧
알카자쇼 350밧
2 Comments
아부지 2004.12.17 17:42  
  두리안..크림같다고나 할까여. 제대로 잘익은것은 냄새가 그렇게 심하진않다고 하더군여. 냄새가 심해서그렇지 일단 먹기시작하면 무시할수없다는..--;제동생도 카오산에서 하나사서 한입먹더니 우욱..이럼서 그냥 비닐봉지에 들고다니더만은 잠시 걷다가 어라? 이러고 한입먹고..또 걷다가 어라라? 이럼서 한입..그러다가 결국 자기혼자 40밧어치 다 먹고 트름해대면서 냄새땜에 죽고싶다고 하더군여. ㅎㅎㅎ 근데 맛있긴해여..^^;
어디든지 2004.12.20 03:17  
  두리안 먹고 트름이라.., 너무 괴로우셨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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