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언니'와 떠난 태국여행 1-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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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 '언니'와 떠난 태국여행 1-프롤로그

다뤼 10 4385

2011년 가을에 다녀온 태국배낭여행.

그 때의 기억이 좋았던 걸까. 그 이후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9월이 되면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다.

아니, 9월이 아니라도 태국, 라오스, 베트남으로 가는 항공사의 웹사이트를 시간만 나면 들러보고 할인항공권을 확인하는 병이 생겼다.

 

이 병(나와 같이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이러한 감정이 나쁘다거나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이전까지의, 그리고 평상시의 내 심리상태와 다르기 때문에 병 또는 일탈이라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아 이 단어를 사용했다.)은 나 자신도 가끔은 지독하다고 느낄 정도다.

딸아이가 태어난 이후 없다시피한 자유시간 중에도 짬을 내어 항공권 프로모션을 계속 확인했고, 재작년엔 태어난지 100일 밖에 안된 어린 딸을 부모님께 부탁드리고 약 2주간 아내와 단 둘이 태국 남부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다녀온 이후에 태국의 매력에 빠진 아내는 태국의 매력을 전파하며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푸켓 여행을 선물했다.

하지만 나는 다녀온 이후에도 한동안 가지 못할걸 알면서 계속 항공권 검색을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2013년 날이 쌀쌀해지니 또 병이 심해지기 시작했지만 이번엔 어린 딸이 눈에 크게 걸렸다. 긴 이동시간, 익숙하지 않은 먹을거리와 주변환경에 어린 딸을 데려갈 수는 없는 일. 부모님께 아이를 부탁드리는 것도 한번이지 더는 못할 일. 다만 아쉬웠던 건 내 손아귀에 있던 저렴한 항공권 정보. 난 이 정보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온갖 감언이설로 북부의 매력을 부모님께 설파했고 부모님은 2012년 푸켓에 이어 2013년에는 등 떠밀리다시피 치앙마이를 다녀오셨다.

 

시간은 또 지나 2014.

딸아이는 2013년의 작은 아이가 아니었다.

키는 어느새 1미터에 육박하고 부모와 대화가 되는, 대화가 안되면 다른 방법으로 자기 표현을 할 줄 아는 '언니'였다.(딸아이는 자신이 '언니'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동네에서 한 살 어린 여자아이들과 자주 어울리는 중에 생긴 자부심의 표현인 것 같다. 가끔씩 딸이 귀여워 '꼬맹아'라고 부르면 딸은 자기는 '꼬마'가 아니라 '언니'라고 또박또박 수정해준다. ‘언니라는 호칭은 딸아이를 존중해주는 매우 중요한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딸아이가 언니인 것과 두 번의 제주도 여행, 수 번의 자동차여행을 감안하더라도 해외여행의 긴 비행시간은 여전히 걱정거리였다.

그래도 안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 결론은 한가지. 진행은 하되 크게 걱정되는 것부터 고려할 것. 우선 갈 수 있는 곳을 뽑아보고 각 지역의 비행시간과 안전, 먹거리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우선 갈 수 있는 곳을 목록을 정리해보니 홍콩, 대만, 오키나와, , 사이판, 필리핀, 라오스, 태국이 나왔다. 앞의6곳은 가을 이전의 사전 조사에서 탈락한 곳이어서 목록에서 제외했다. 그러니 가장 먼저 필리핀 세부가 보였다.

비행시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짧은 편이다. 뉴스에서 봤던 피살사건이 기억나긴 했지만 유명 관광지로 전반적인 치안이나 안전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캐나다에서의 필리피노 홈스테이와 보라카이 여행 경험으로 기억되는 필리핀 음식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른 동남아 국가 음식이 중국 음식과 비슷하게 기름지지만 약간의 매콤함이 있어 내 입맛에 잘 맞는 반면 필리핀 음식은 중국 보다는 남태평양의 괌처럼 많이 짜고 익숙하지 않은 느끼함과 기름짐이 있어 나와 잘 맞지 않았다. 모얄보알과 반타얀이란 지역이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지만 먹거리 때문에 제외.

 

그 다음 지역은 라오스. 라오스는 2011년 첫 태국배낭여행때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우선 비행시간은 5시간 40. TvN꽃보다 청춘 프로그램 이후로 비엔티안행 항공권이 불티나게 팔린 것 같긴 했지만 중간중간 표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날짜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안전은 오케이, 먹을거리도 오케이. 우선은 순위에 올렸다.

 

태국은 두 지역으로 나눴다. 북부와 남부. 북부는 치앙마이, 남부는 방콕을 경유하는 방법이었다. 치앙마이가 방콕보다는 비행시간이 짧다. 아내가 아직 북부를 가보지 못한 점도 치앙마이를 방콕보다 우선 순위에 두게 했다. 하지만 남부는 바다가 있어 딸아이에게 좋은 조건이 된다. 안전과 음식은 모두 만족이니 북부와 남부 모두 고려대상.

 

최종 후보가 된 라오스와 태국 북부, 남부 이 세 곳을 뽑는데 걸린 시간이 거의 일주일. 그런데 막상 세 곳 중에 행선지를 결정할 때에는 큰 시간이 필요 없었다. 물과 바다를 좋아하는 딸을 생각하니 결론은 금방 나왔다. 바다가 있는 태국 남부.

 

2011년 크라비, 2012년 코따오에서 느낀 태국 바다는 참 매력적이었다.  열대의 뜨거운 햇볕과 해변, 그 열기를 식혀주는 바닷바람, 알록달록한 산호와 물고기. 태국 바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 코창. 한적한 바다가 매력적이라는 얘기만 듣고 2011년 여행부터 가보려고 했던 곳. 하지만 항상 마음에 걸리는게 날씨다. 2011년 코창을 포기하고 크라비로 갔던 것도 방콕에서 만난 코창에서 온 여행객이 비만 보고 왔다는 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시기는 우기가 막 지난 11. 그 때와는 다르다. 열심히 코창 이동정보를 수집한다. 육로와 항로. 우선 육로. 돈무앙 공항에서 코창까지는 6~7시간. 아이와 함께 버스는 힘들다. 차 렌트를 알아본다. 운전기사 포함해서 편도 4,600바트. 한번에 이동하기 힘들 것 같아 코사멧에서 1박 하는 일정도 알아본다. 이번엔 항로. 뜨랏공항을 통해 갈 수 있다. 그런데 가격이 절망. 1인당 2,500바트. 3명은 7,500바트. 그것도 편도. 공항에서 코창 들어가는데 1,700바트 정도 더 드니 총 9,200바트. 육로 이동 가격의 딱 두 배다. 그래도 시간은 짧게 걸린다. 아내와 단 둘이 간다면 따질 것 없이 여행자버스로 가겠지만 이번 여행은 어린 아이가 있다. 물론 이번 여행이 흔히 얘기하는 육아여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은 아니다. 하지만 어린 자녀와 함께하니 당연히 우선시하는 건 딸아이.

 

이번엔 좀 더 이동이 쉬운 크라비를 알아본다. 크라비는 육로로 이동할 때 13시간 정도 걸렸던걸로 기억한다. 당연히 육로는 제외한다. 항로. 다행히 크라비 항공권은 녹에어나 에어아시아에서 자주 프로모션이 뜬다. 우리 여행시기에는 대략 편도 1인당 930바트에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3명이니 대략 2800바트. 시간은 1시간 20분 소요. 공항에서 아오낭까지는 택시로 대략 30. 600바트. 총 이동시간이 1시간 50. 편도 3,400바트.

재작년에 갔던 코따오도 본다. 역시나 육로는 오래 걸리기에 포기. 항로는 녹에어로 편도 1인당 대략 1,100바트. 나쁘지 않다. 하지만 걱정되는건 배 이동 시간. 올해 여름 제주도에서 비양도로 갈 때 아이가 배를 타고 신나하긴 했지만 이번 페리는 좀 급이 다르다보니 걱정이 됐다. 안 타거나 타고 운다면 답이 없는 상황. 우선은 짧은 거리의 배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보류.

 

열심히 구글을 하다보니 매력적인 곳이 보인다. 코프라통(Koh Phra Thong). 이번 여행에서 내가 정말 바라는 모든 것이 있다. 사람의 손이 덜 묻은 한적한 해변과 적은 수의 숙소, 우거진 숲, 스노클링. 확 동하는 마음에 폭풍 검색질.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곳이다. 물론 검색결과이기에 내 눈으로 보기 이전에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다른 곳보다는 이상적이다. 이동방법을 알아본다. ~절망. 이동이 불편해서 사람 손이 덜 탔나 싶을 정도로 우리 가족에게 안좋다. 정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 곳은 포기.

 

누가 그러던가. 실제 여행을 할 때보다 갈 마음에 준비할 때가 더 행복하다고. 내 상태가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여행을 준비하는 부푼 마음에 즐거이 검색질을 하다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중요한 현실을 직시한다. 27개월 딸아이. 이제는 아기가 아닌 언니라 주장하지만 아직 내 눈에는 아기인 딸아이를 생각하면 위급상황과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좀 더 갖춰져 있는 곳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정한 행선지. 크라비. 하지만 아오낭보다는 사람이 적다는 코란타(Koh Lanta)를 발견, 이 곳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고자 한다.

 

여행 기간도 정한다. 13.

이제 여행을 실행할 시간.

즉 돈을 쓸 시간이다. 항공권과 각 지역 기점 숙소를 예약한다. 인천 출발, 방콕 도착 항공권은 행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리 체크했다. 여러 항공사가 있지만 역시 싼 곳으로. 에어아시아 당첨. 인천 발 방콕 착 에어아시아 비즈니스클래스 플랫베드가 편도 299,000원에 떴다. 올 때는 229,000. 이코노미클래스가159,000원으로 많이 싸지만 27개월 언니를 위해 좀 더 넓은 공간을 택한다. 친구가 에어아시아 플랫베드는 다른 항공사와는 다르게 완전히 눕는게 아니라 약간 기울어진다며 진짜 베드는 아니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지만 뭐 어떠랴. 처음 타보는 비즈니스석이고 넓은 좌석이다. 언니도 만족하리라 생각하며 예약한다.

 

일정은 (11 13) 방콕 돈무앙공항 도착, 1, (14) 녹에어로 크라비 도착, 타운에서 1. (15) 아오낭 도착, 1 (16) 미정 (17) 미정 (18) 코란타 도착, 1 (19) 미정 (20) 미정 (21) 미정 (22) 미정 (23) 미정 (24) 크라비 출발, 돈무앙공항 도착, 1 (25) 돈무앙공항 출발, 인천 도착이다. 가능한 아오낭은 짧고 코란타에서는 길게 머물 생각이다. 성수기 시작시기이지만 호텔을 최소한으로 잡은건 변동사항이 생겨 머물지 못하게 될 때 생기는 금전적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함이다. 물론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숙소를 알아보는건 정말 힘든 일이기에 여행시기가12~1월이라면 무조건 숙소를 전부 예약했을거다.

 

이제 배낭 메고 떠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큰 오판. 준비할게 옷가지와 수영복, 세면도구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혼자 갈 때 이야기. 아이와 함께하니 준비할게 정말 많다. 상비약과 튜브(몸과 팔을 감싸주는 퍼들점퍼. 보행기튜브는 자유수영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부피도 엄청 차지한다. 현지에서 살 생각도 했지만 현지에는 몸과 팔에 모두 끼우는건 없다고 해서 가져갔다.), 간식, 로션, 모기기피제, 모기 물린데 바르는 약, 언니가 볼 만화영화를 가득 담은 아이패드 등. 어지간해서는 가져가는 짐을 줄이고 현지에서 구입하려고 했지만 예민한 언니 피부에 닿는건 신경이 많이 쓰여 가져갔다. 특히 모기기피제와 모기약은 한살림에서 사갔는데 효과 만점. 다 싸고 보니 꽤나 큰 캐리어 한 개와 배낭 하나가 나왔다. 그나마 여행 사진에 집착하지 않아 카메라를 안 갖고 다니는게 어디인가.

 

여행출발 일주일 전. 비염이 심해지더니 축농증 기운이 있다. 코가 멈추지 않는다. 머리는 아프고 가래가 끓는다. 그래도 감기가 아닌게 어디인가. 옮지는 않겠지. 버티자 버티자. 나만 버티면 된다. 따뜻한 나라에서 나아오면 되지. 여행 하루 전 날. 이제 정말 떠난다. 라고 생각할 때가 제일 조심할 때인가. 너무 방심했나. 언니가 기침을 좀 한다. 심하지는 않다. 그래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비행기를 타도 걱정인데 기침이라니. 일정을 바꿔야하는건가. 큰 고민이다. 호텔은 환불 못 받더라도 항공권 예약 변경이 가능한지 알아보러 에어아시아 홈페이지를 들어가본다. 변경 방법은 잘 모르겠다. 우선 근처 동일한 가격대를 검색해본다. 비즈니스 649,000. . 언니 체온이 38도까지 오른다. 감기다. 100% 감기다.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자기 전에 열을 한번 더 체크하고 해열제를 먹인다. , 이 놈. 맛있단다. 억장이 무너지는 아빠 맘은 모르고 포도맛 해열제가 맛있단다. 하긴 그게 맛나긴 하지. 너무 방심한 내 자신을 탓한다. 잘 때는 머리 맡에 양파를 반으로 썰어 막힐 수 있는 코가 뚫리게 해주고 베개를 높여준다. 열나고 아플때는 잠도 잘 못자더니 잘 잔다.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심하지 않다고 내 최면을 거는건가. 아무튼. 출발일 아침이 밝았다. 언니는 그다지 아픈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열이 있었으니 확인하러 소아과를 간다. 겨울이 오나보다. 일찍 온다 했는데도 환자가 엄청 많다. 1시간 30분 기다려 진료를 받았다. 감기 초기인 것 같단다. 몇 일전 여행 상비약을 받으러 온 아내를 기억한 의사가 언제 출발하냐고 묻는다. 오늘이요. 의사가 당황한 기색이 있지만 티 내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심하지는 않다고 한다. 초기라 컨디션 조절 잘해주면 약을 안 먹어도 되지만 여행을 가니 혹시 몰라 약도 지어준다. 접수대에서 흰 종이(처방전)를 받은 언니는 기분이 좋다. 약국이 자기 세상이기 때문이다. 앞장서 약국으로 향한다. 따라오란다. 처방전 접수코너에 처방전을 올리고 비타민 쇼핑을 한다. . 비타민. 말이 비타민이지 그냥 사탕이다. 제발 안 먹었으면 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 그래도 아플 때만 먹는 특식이다. 병원과 약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주는게 좋을 것 같아 한두번 허락한게 언니의 즐거움이 됐다. 약과 비타민을 받아들고 집에 다시 왔다. 짐을 차에 싣고 공항으로 향한다.

10 Comments
타이라파 2014.12.08 08:34  
아~~  "언니" 데리고 다니는 건 너무 어려워요~~

"언니"가 아프면 정말 답답해집니다~~

"아빠"도 아프셨네요..

에궁!
다뤼 2014.12.08 11:25  
언니는 추워지면 감기를 달고 사는 것 같아요 . ^^
오늘은 눈도 많이 오구~점점 추워지니 또 남국으로 떠나고 싶네요. ^^
필리핀 2014.12.08 11:57  
아주 꼼꼼하고 섬세한 여행기네요~ ^^

근데 란타 가서 실망 안했을지 걱정이네요... ㅠㅠ
다뤼 2014.12.09 04:56  
감사합니다~
필리핀 님 여행기보며 여행가고 싶어하는 1인이에요. ^^
란타요? 란타 정말 좋았어요~^^
촌부 2014.12.08 19:00  
읽는 내내 같은 아빠로서 얼굴이 붉어집니다... 늘 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전  '잘 버텨줄거야'라는 근거없는 확신으로 최종에는 어른들 입장에서 결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딸 아이에게 미안하고 다뤼님 글 읽으며 부끄러운 날입니다...
다뤼 2014.12.09 05:36  
맞아요. 결국엔 어른들이 결정하는 것 같아요.
어리다고, 미성숙하다고 부모가 결정해버리는건 정말 미안해요. 이번 여행을 다녀기오기로 결정한 것도요.
하지만 하루에도 수번 내지 수십번 아이와 함께하는 일을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너무 미안해만 하지 말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모도 충분히 힘들다거나 자식에 대한 고민과 미안한 마음을 아이도 알아줄거라는 뻔한 위로가 아니라 그런 고민과 마음이 아이와 나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데 분명히 역할을 할거라는 확신을 갖고 힘내자는 의미에요. ^^

그럼에도 선택의 문제(선택의 범위, 주체, 과정, 책임 등)는 항상 고민돼요.
하루는 제가 친구한테 딸아이는 가능한 일반학교 안보내고 대안학교 보내고 싶다고 하니(대안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왜 저 맘대로 결정하냐고 하더라고요. 물론 결정은 아이에게 맡기지만 부모가 먼저 넓게 공부해서 아이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걸 알려주고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거라고 말을 했죠. 그리고 일반학교도 남들 다 가는 것이기에 우리가 인식을 못하는거지 결국엔 '선택'이란 얘기도요. 부모가 다양한 선택지를 아이에게 공개하고 알려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단일 선택지에 따른 단일 결정만 할 수 있는걸 우리는 쉽게 잊고는 해요. 선택(결정)의 문제로 고민하는 1인으로 전 최대한 할 수 있는데까지 학습해서 아이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주는 방법을 택했어요.
콩주머니 2015.01.06 11:06  
여행기 즐겁게 봤습니다
다뤼 2015.02.06 17:05  
감사합니다~~^^
즐거워라~ 2015.01.08 16:28  
ㅇㅎㅎ 작년에 우리 아이 19개월 경에 호치민 스탑오버해서 방콕-꼬따오 여행을 한 열흘 정도 했는데, 그때 기억이 나네요. 아이 데리고 여행이 첨인지라 짐은 산더미에 보험도 비싼 걸로 들어두고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글쓰신 것 읽으니 또 가고 싶네요.
다뤼 2015.02.06 17:07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꼬따오는 아내와 둘이서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 쉽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다녀오면 사진과 글이 좋은 추억으로 남으니 또 가고 싶고~~^^
아직 많이 남았지만 올 겨울은 베트남 기차여행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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