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28] 왓포에서 만난 내 이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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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28] 왓포에서 만난 내 이상형

까오산로드 12 4520

한국에서 만나지 못했던 저의 이상형을 바다 건너 방콕에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녀의 이름도, 연락처도 모른 채 귀국해버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혹시나 이 글을 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음을 다해 적어봅니다.


원래 목적지는 왕궁,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있었던지 왓포에 내려주신 택시기사님 덕분에 그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왓포로 들어가는 매표소 앞에서 잠시 헤매고 있던 저와 친구는 마침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두 분을 보았고, 궁금했던 여행정보를 여쭤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위기의 순간 만난 한국 사람이 반가워 편히 말을 걸었는데, 한 두 마디 하며 눈을 마주치는 순간 제 심장은 마치 큐피트의 화살에 꽂힌 마냥 크게 심쿵!!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제 이상형을 만난 것 입니다.

 

제가 평소 그리던 스타일의 외모에 더하여 그녀의 상냠함에 더욱 매료 되었습니다. 마음은 무지 떨렸지만 겉으로는 약간은 시크한? 모습으로 짧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그 순간 시크한 저의 모습이 왜 나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네요ㅜㅜ)

 

그렇게 짧은 대화를 마치고 멀지 않은 간격으로 왓포 내부로 입장하였습니다.

입장을 같이 했기에 자연스레 가까운 거리에서 왓포를 둘러보게 되었죠.

사실 이 때부터 관광은 관심밖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형을 만났다는 그 황홀한 기분, 요동치는 가슴, 그리고 떨리는 마음에 왠지 흐릿해져만 가는 머릿속.. 그렇게 혼자서 어쩔 줄 몰라 하던 몇 분의 소중했던 시간이 흘러가는 사이, 그녀는 제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헤어지면 너무도 후회될 것 같아 뒤늦게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고...

끝내 그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단지 마음속의 좋은 추억으로 담으려고도 해보았지만 살아가면서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나의 이상형이었기에 이번만큼은 용기내어 머리가 아닌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 하려합니다.

만난 시각은 방콕 현지시간으로 14.11.28 금요일 오후3시쯤 이었습니다!!!

왓포 매표소 앞 에서 잠깐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여기가 왕궁인지, 왓포인지 여쭤봤고, 왓포라고 답해주셨습니다.

또, 왕궁은 비싸서 안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친구랑 둘이 그녀도 친구랑 둘이였습니다.

검은색 계열의 원피스에 회색 가디건을 입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음을 글로 옮긴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네요.

화려한 언변없이도, 멋진 미사여구 없이도 진심만은 꼭 통하길 바라며..

이 글을 보신다면 어떤 내용의 쪽지든 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2 Comments
콩콩1 2014.12.01 23:13  
^^ 얼마나 설레일까요!
그녀도 태사랑회원이길 바라면서 부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지장보살 2014.12.01 23:59  
오오,,아줌마는 이런 글 참 좋습니다 ㅎㅎ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용기를 내신 님은 진정 용자이십니다
부디 그분이 이글을 보시게 되길 바랄게요 ^^
타이라파 2014.12.02 09:25  
이상형..

부럽습니다..

부디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기를 축원합니다..
etranger 2014.12.02 09:30  
오랬만에 엔돌핀이 솟내요. 여행하면서 꿈꾸는 그런 이야기 ,,,,, 꼭 만나서 결혼 하시길 기원합니다.
배껌 2014.12.02 15:33  
인연이면 만나게 될겁니다. ^^
nikkimtl 2014.12.03 12:46  
연락되시면 연락됐다고 꼭 댓글 올려주세요~~
글구 태사랑에 한턱~~
forum777 2014.12.04 11:23  
멋지네요~~좋은결과 있으시길~~
노케일 2014.12.06 23:25  
음...사랑은 타이밍인데 아쉽네요
Bua 2014.12.08 13:35  
여기저기 블로그들의 여행기들은 샅샅히  찾아보고 계시는 거죠?  뭐~ 것도 마음에 문신으로 새기고 마는 저같은 귀차니스트? 스타일이시라면 올리지 않겠지만... ㅠㅠ 암튼, 만나기라도 하셨음 좋겠어요. 빌어요~
고창잔디 2014.12.14 21:11  
만나길 빕니다. 만날거여유
Lovefool79 2015.01.30 22:24  
어머어머!! 그때 조금 더 용기를 내보시지!! 제가 다 아쉽네요! 그분께 꼭 연락이 오길 저도 기도할게요
근근 2015.05.02 18: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제발 잘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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