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짜증 태국캄보디아- 캄보디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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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짜증 태국캄보디아- 캄보디아로

거기에가면 4 1460
비몽사몽 잠을 자고 있는데 또 쿵쿵 하는 소리에

간이 철렁하면서 잠이 깻다.

알고보니 웬수가 들어와서 발 밑에 앉아서 매트리스를 치면서

"일어나라 빨리 일어나라 히히히!."

이러고 있는 것이었다.

"야! 미친놈아! 어어엉...몇 신데?"

진짜로 너무 놀랬고 또 잠을 그런 식으로 깨니까 울고 싶었다.

웬수는 7시 몇 분... 이란다.

"아직 멀었잖아? 왜그러는데?"

웬수의 뻘쭘한 얼굴이 눈에 들어오면서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한 참 있다가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가 나더니

웬수가 쿵쿵쿵 거리면서 나갔다.

"저게 미쳤구나. 왜 여기서 똥을 싸고 아아아..."

할 수 없이 일어나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씻고

웬수방에 갔더니 댕이1은 아직 누워있고 웬수는 풀죽은 얼굴로

앉아있었다.

"니 왜그러는데? 시간 남았잖아? 9시 차 타고 나가면 되는데.

왜 와서 땅을 두드리고 사람 간떨어지게 하냐고?."

"뭐 늦을까봐 그랬지..."

부두까지 가는 택시(숑타워-썽태우. 처음 태국갔을 때 한국인 가이드 아저씨가 쏭타워라고 발음해서 그냥 적었는데 헷갈리시나봐요.)

아무튼 택시는 한 시간 간격으로 있다.

9시가 되자 정확히 도착했다. 그걸 타고 그냥 쭉 갔으면 되는데

어제 웬수의 방콕 미니버스 티켓을 끊은 곳에 내렸다.

거기서 픽업을 하는가 싶었는데

다시 썽태우를 타고 나가야 했다.

몇 대의 썽태우가 만원이라서 기다리다가 결국 웬수만 먼저 가기로 했다.

그것도 자리가 없어서 뒤에 매달려서.

웬수는 리턴 변경을 안해서 대걱정을 했다.

"홍익인간가서 밥을 한 세그릇 먹고 아줌마한테 부탁하는거야.

웬만하면 이틀이면 돌아갈 수 있다."

웬수는 썽태우에 매달려서 행복한 얼굴로 떠나갔다.

웬수 안녕~~~

보내고 보니 진작 보낼걸 괜히 싸우고 그랬네 싶었다.

그런데 사실 나도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너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캄보디아 가면 왠지 안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대개 불길한 예감은 항상 적중하는 법이다.

그러나 인간개조 한다고 애들을 억지로 끌고 와놓고

혼자 갈 수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을 놓고 올 수도 없고.

더구나 가이드 북도 없었다. 내 심정은

싱하형의 말을 빌리면(네이버에서 싱하형을 검색!)

"존내 가는거다. 누나는 가이드북 없이도 캄보디아 쯤은

존내 잘 간다." 뭐 이랬다.


결국 다음 썽태우를 타고 출발~ 다시 페리를 타고 내리니

썽태우가 기다린다. 또 그걸 타고 출발!

뜨랏 버스터미날에 도착했다.

뜨랏에서 국경지방인 아란야쁘라텟 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태사랑에서 본 기억이 있다.

물어보니 터미널 옆에 있는 봉고를 타란다.50밧

봉고 아저씨 말이 찬타부리까지 가서 거기서 또 갈아타야 한단다.

발음이 미묘하게 서로 달라서 칸차나부리로 가면

매우 곤란하기 때문에 몇 번이나 확인하고 탔다.

찬타부리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탔다. 굉장히 싼데 기억이 안남

그런데 버스에 아란이라고 안써있다. 그래도 간단다.

탔다. 두시간 가다가 다시 다른 터미날에 내렸다.

다른 차로 또 갈아타야 한단다. 그런데 택시 기사가 오더니

캄보디아 국경은 다섯시에 문닫는다고  버스타면 늦다고 택시를 타야한단다.

진짜 승용차! 2000밧이란다.

방콕에서 팟퐁도 주말에 문닫았다고 하는 거짓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2000밧 주느니 국경에서 노숙을 하겠다 싶어서

그냥 버스를 탔다.

이번에는 아란이라고 쓰여있는 버스다.

아란에 드디어 도착!  해가 저물고 있었다.

아란 터미널에서 밥을 먹었다. 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웃기는 건 노래방 기계가 있다는 거다.

"누가 여기서 노래를 해?."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음악이 나오더니 누군가 노래를 부른다.

"헉! " 옆에 앉아있던 태국 젊은 애들이 마이크를 잡고 열창을 한다.

막 웃으면서 밥을 먹으니 소화도 잘 됐다.

거기서 툭툭을 타고 국경 뽀이뻿으로 이동했다.

7시 쯤 국경에 도착하니 소문으로 듣던 삐끼들이 몰려들었다.

가방조심하라면서 물론 국경은 8시 까지 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입국수속을 했다.

비자를 만드는데 바트 환전을 미처 못해서 달러로 27달러나 주었다.

그래도 비자 창구 앞에서 대신 비자를 만들어 주는 아저씨가

너무 친절해서 돈이 아깝진 않았다.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는데 뒤에서 신문을 보던 남자가

코리아에서 왔냐고 하더니 우리보고 의자뒤를 보란다.

의자에는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에서 기증했다고써있었다.

딱 생각나는게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 뿐이었는데 잘 되었구나 싶었다.

입국 심사를 하는내내 삐끼들이 따라다녔다.

댕이들보다 먼저 카드를 작성하고 삐끼들을 따라 나가서 흥정을 하고

있었더니 댕이들이 걱정이 되서 나온다.

"혼자 어디좀 가지 마라!." 그러면서

삐끼들은 잘 사귀면 이익이 될 수도 있다. 정보도 얻고

바가지를 쓰기도 하지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수속을 다 마치고 삐끼가 권유하는 자기 프렌드의 승용차를 1200밧에

낮에는 1000밧 이지만 밤인 관계로.

타고 가기로 했다. 그러곤 팁을 달란다. 한 명에게 20밧을 주니

여기저기서 달라든다.  너네 친구에게 줬다니 한 명은 알았다고

순순히 물러나고 한 명은 그래도 달라고 하는데 없다고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순진해 보이는 총각들이었다.

댕이들은 삐끼의 세계를 처음 접해 보고 조금 놀란듯이 보였다.

'누나. 혼자 여행 다니면 제법 위험하겠는데

어떻게 인도를 혼자 다녔어요?" 댕이1가 물었다.

여행 뭐 별거 있어? 존내 가는거다.

담에 계속^^


웬수 귀엽게 나온 컷!
꼬치쟁이가 찍은 치앙마이 진짜 꼬치쟁이 코끼리.
(캄보디아 사진은 제 메모리 날아가서 없고 댕이1은 수동인데
아직 인화를 못해서...)















4 Comments
뭉스~ 2004.11.26 15:11  
  재미있게 잘보구 있어요~^^
정말 코끼리 놀랍네요~ㅋㅋㅋ
가고파 2004.11.26 16:06  
  앗! 드디어 캄보디아로 가셨군요.시리즈 말고 합본 또는 단행본으로 해주시면 아니 될까요? 너무 재미있어요.
곰돌이 2004.11.27 12:08  
  ^^웬수 얼굴이 착한(?) 철부지 같습니다^^:
이제 웬수 안녕~~~ 이고 댕이들이랑 여행....
캄보디아 가는길이 님의 내공(?)이 느껴지네요... 눈에 선하게^^
IAN 2004.12.03 14:01  
  코끼리는 코만 긴게 아니였군요!!!! [[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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