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배낭여행] 14/09/17 [5일째, 태국 꼬리뻬] 해변에서 시간보내기~
밤새 모기와 사투를 벌이고, 한밤중에는 또 얼마나 추운지..
그렇게 자는둥 마는둥 하며 아침이 오자 썬크림 하나 바르고 밖으로 나섰다.
방갈로 안에 있으면 모기밥이 될게 뻔하기 때문 ㅠㅠ
(정말 다리가 모기로 퉁퉁부었다 ㅠㅠ)
300밧 팬룸은 당연 조식 불포함.
광돌은 햄버거와 레몬쉐이크, 나는 튜나바게트와 커피쉐이크.. 이렇게도 250밧이다 ㅋㅋ
그러고는 어제 갔었던 선라이즈비치로 다시 향했다.
오늘은 무조건 비치에서 보내기로~ 아니.. 보내야 한다. 방으론 절대 들어갈 수 없다 ㅠㅠ
정말 끝내주는 비치도 한없이 구경하고,
광돌과 모래성도 만들고,
소라게와 놀기도 하고,
내일 갈 마운틴리조트가 있는 선셋비치까지 걸어가 보기도 하고,
그렇게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다시 방갈로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도저히 오늘밤도 방갈로에서 보낼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1200밧짜리 에어콘룸으로 체인지를 해버리고 말았다.
(근데 내가 11시가 넘어서 팬룸을 체크아웃을 했기때문에 100밧의 차지를 물어야 한댄다.
아니 거기서 2박하는거랑 뭔차이지? ;; 뭐 이런법이 있나 싶었지만 어차피 내가 실수한거니 걍 넘겼다.)
다음부턴 꼭 콘크리트로 사방이 막혀있는 숙소를 구하고 말리라!
아무리 날씨가 덥지 않아도 에어콘룸이 짱이다 ㅋㅋㅋ
이불도 뽀송뽀송하고, 뜨거운물도 나온다!
그리고 조식쿠폰도 받았다 ㅋㅋㅋ
다시 저녁이 되어 어슬렁어슬렁 밖으로 나가본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점심도 비치에서 노느라 걍 넘겼다.
그럼 맛있는걸 먹어도 되겠지!
광돌이와 합의하에 크랩 3마리와 생선 한마리를 골랐다.
크랩 세마리에 300밧, 생선 한마리에 250밧. 요리는 꽁짜 ㅋㅋ
그러고는 밥 2공기에 오렌지쉐이크, 싱하맥주 하나 주문.
요리되어 나온 크랩의 살을 발라 광돌 밥위에 얹어주니, 광돌 바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ㅋㅋ
결국 광돌은 자기 밥 한공기를 다 먹고 내밥까지 뺏어먹었다.
이제 광돌이도 여기에 좀 적응을 한 눈치다.
음식을 가져다 주면 "코쿤캅" 하고, 계산을 할때는 "타올 라이 캅" 한다. ㅋㅋ
그러고는 나에게 계속 태국어를 가르쳐준다.
(여기서 나의 머리의 한계를 느꼈다. 계속 가르쳐주는데 이게 저거같고, 저게 이거같고.. 광돌이놈.. 신기하네 ㅋㅋ)
그리고 오늘은 써니(sunny)하다며, 클라우디(cloudy)하면 집에 돌아오자고 이야기하고.
(깜짝 놀라서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 유치원 특성화 수업에서 배웠단다. 그걸 이렇게 적용하니 ㅋㅋ
아무래도 여기서 다들 영어로 이야기하니 자기도 하고 싶었다보다 ㅋㅋ
돈 들여 어렸을때부터 영어교육 시키면 멀하나.. 말도 못하는데.. 광돌 스스로 느끼는것!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
뭐 아직 광돌에겐 길거리의 개님과 고양이님은 넘을 수 없는 장벽이긴 하지만.
광돌은 벌써 발바닥 색과 발 색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나도 어깨와 다리가 확끈거리기 시작했다.ㅋㅋ
어차피 5개월동안 더운나라에 있을건데, 피부색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로.. (물론 얼굴은 보호! ㅋㅋ)
그냥 여기서는 뭘 하고자 하면 안될 것 같다.
뭐 일일투어로 인근섬 몇개를 투어하면서 스노클링을 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광돌이가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멍하니 비치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이제 육지로 나가면 이것저것 많이 보고 많이 돌아다닐테니, 여기서는 그냥 몇일 쉬어가는걸로 충분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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