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방콕-뜨랏-핫렉-꼬꽁-시하누크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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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방콕-뜨랏-핫렉-꼬꽁-시하누크빌 여행기

엄마오늘못가요 2 2721

동남아는 해가 정말 빨리뜬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주변이 이른시간부터 환해지기에 자동으로 일어나게된다.

에어컨을 켜두고 잤더니 몸이 무겁다.

 

아침부터 해변을 걷고 싶어진다.

세렌디비치부터 오쯔띠알 비치까지 이어지는 모래사장은 정말 걷기좋은 산책로다

 

우기라서 날씨가 조금 걱정이되서 티비를 켜고 뉴스를 보며 일기예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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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 예보가 전부 똑같다.

해뜰수도있고 비올수도있고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기예보를 안해도 될거 같다.

 

근처 빨래방에 그동안 쌓여있던 빨래를 맡기고 해변으로 걸어가본다.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는듯 하다. 중국인 호텔에 묵었지만 직원이외 중국인과 마주친적은 없다..

 

해변 괜찮은 장소에 음료를 하나 시키고 비치베드에 몸을 맡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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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근사한 해변 식당한곳 테이블보가 전부 박카스전단지로 포장되어있다

뭔뜻인지 알고 붙여논건지....웃기다

 

눈감고 바다소리에 귀기울이며 명상을 하기위해 눈을 감는다(명상1분+나머지 꿀잠 ㅋㅋㅋㅋㅋ)

 

푹 자고 일어나니 개운하다 ㅋㅋㅋ

 

대충 근처 보이는 식당에서 요기를 하고 수영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 s양을 꼬셔본다

역시나 싫단다 ㅠ s양은 수영을 못한다. 근데 왜 수영복은 사서 들고온건지 알수가 없다.

 

바닷물에 발좀 담가보자고 하니 싫단다. 나중에 걸을때 모래붙어서 찝찝하단다.

근데 왜 시아누크빌을 오자고 한건지 알수가 없다

 

나혼자 발담그고 파도랑 놀았다..

 

바다풍경을 몇시간 즐기고 s양이 좋아하는 시장을 둘러보기로 한다.

사실 이번여행 이런 코스를 잡게된이유도 s양이 좋아하는 로컬시장투어가 한몫했다.

뜨랏시장- 꼬꽁시장- 프싸시장- 빠뚜남 시장 ㅎ

 

툭툭기사한테 프싸시장을 가자고 하니 왕복 7달러 부른다.

오늘 컨디션도 좋겠다 한번 들이대본다. 2달러~!

툭툭기사가 어이없어한다 ㅋㅋㅋㅋㅋ

나도알아 근데 내가 첨부터 이렇게 나가야 내가 원하는 4달러에 갈거잖아 하는 미소로 응대한다.

결국 우리 2시간 기다려주는 조건으로 5달러에 왕복 딜~

 

혹시 몰라 서로 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한다. 코살 아저씨가 국경에서 끼워준 유심칩이 유용하다 ㅎ

툭툭을 타고 시아누크빌 시내로 나가니 자연바람 드라이어기다. 머리에 왁스발랐는데 내리고 보니 소가 햝은머리가 되어있다..ㅠ 냅다 모자를 쓴다 ㅠ

 

시장앞에서 두시간 꿀잠잘테니 2시간이따 보잔다. 혹시모르니 없으면 전화하라는 말을 뒤로하고 시장구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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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꽤 크다. 미로처럼 되어있어서 길을 잃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시장입구 저 맥주 광고판을 기준으로 길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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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맨유선수들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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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사탕수수나무를 직접 그자리에서 껍질을 벗겨 사탕수수쥬스를 만들어 판다. 맛있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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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난 이장면을 보고 순간 뒷걸음질 쳤다..

저 가운데 아줌마가 지금 산닭을 칼로 내치시는 중이시다..아래 통로에 검은 산닭들이 뛰어다니고 있다.

주변사람들은 뭐 아무도 동요하지 않아서 무슨 공포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직접 그자리에서 산닭을 잡아서 주니 싱싱하기는 하겠다만...사고싶지는 않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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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잡는 아줌마를 목격한후 바로 다른 장면을 찍은사진인데 많이 흔들렸다.

내가 떨고 있나보다 ㄷㄷㄷ

 

한 두어시간 이것저것 사고 군것질하고 알차게 땀흘리며 놀았다. 사람들 시선도 즐기고

외국이 단 한명도 못봤다

 

가끔 상인들이 빤히 쳐다보면서 니혼? 니혼? 이러는게 좀 거슬리긴 했다

코레 코레라고요~~~ㅠㅠ

 

툭툭기사 아저씨 이어폰꼽고 주무신다 ㅋㅋ 싸무데라 슈퍼마켓 가자고 했다.

싸무데라 슈퍼마켓은 시내에서 제법 큰 슈퍼마켓이다. 음 우리나라 이마트급은 아니고

우리나라 아파트 상가 마트급이다

 

맥주도 좀 사고 물도 사고 과일 구경도 하고 둘러보다 발견한 바로 이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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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터졌다 ㅋㅋㅋㅋㅋ 한국 마트에서 드라이피니쉬 맥주 여러개 사면 증정용으로 핸드크림 끼워주는데

그걸 여기서 돈받고 팔고 있다.

맥주회사 증정용이라고 적혀있는데 아마 캄보디아사람들은 한국제 화장품이라면서 비싸게 사겠지;;

 

마트를 둘러보고난후 배가 고프다.

툭툭아저씨한테 로컬식당 추천을 부탁드린다.

 

툭툭기사아저씨가 묻는다 "재팬푸드?"

아놔 꼬레라고 꼬레 ㅠㅠ

 

그냥 캄보디아 로컬 씨푸드 했더니 알았다며 우리를 태운다.

 

가는 길이 살짝 겁났다. 대낮이긴 했지만 현지인들 사는 곳을 지나 좀 외진곳으로 차를 몰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s양은 달리기를 잘해서 내몸뚱아리만 걱정하면 되긴 하지만 ㅋㅋㅋ

 

현지인들이 사는 집 한가운데에 있는 로컬식당에 우릴 내려준다

 

역시 외국인은 우리밖에 없어서 주변현지인들이 다쳐다보고있다.

 

뭐야 쟤네? 이런 표정이다.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보니 크메르어다.. 크메르어는 어쿤~ 이거밖에 모르는데 영어메뉴판을 달라고 해본다.

 

오 ~ 있다...근데 전부 적혀있는건 아니고 몇개만 적혀있다 ㅠ

 

새우 오징어 꽃게 뭐 이런것들 위주로 적혀있는거 보니 씨푸드전문점인가보다.

새우랑 꽃게 적혀있는 메뉴를 고르고 종업원을 보니 흠칫 놀란다.

 

응 왜? 너무 비싼건가? 여기서 살짝 긴장했다. 비싸면 어쩌지?

그래도 설마 캄보디아인데 한국보다 비싸겠어 하는 심정으로 그냥 시킨다.

 

한참을 기다리니 갑자기 밥솥을 들고온다. 우리나라로 치면 쿠쿠밥통 작은거 사이즈

밥을 퍼주나 보다 했는데 ..그냥 놓고 간다. 다우리꺼란다.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한밥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이걸 어찌 다먹나 싶다. 아마 내가 몇인분짜리 메뉴를 시킨모양이다 .

그냥 꽃게 새우 적혀있길래 s양하고 나는 2명이니 2개시키면 될줄 알았는데 ㅠㅠㅠ

 

슬슬 밥값도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되간다 ㅋㅋㅋㅋㅋㅋㅋ아오 ㅋㅋㅋㅋㅋㅋ

 

일단 새우부터 나온다. 으잉? 새우회다 ㅠ

영어로 "쉬림프 꼬꽁" 이렇게만 적혀있길래 꼬꽁에서 잡은 새우익혀서 주나보다 했는데

 

날것이였다 ...고민이 된다 이걸 먹어야되나 말아야되나... 더운지방에서 회잘못먹으면 큰일난다든데...

근데 밥의 양을 보니 비싼메뉴같아서 그냥 돈아까워서 냅다 먹었다..s양도 돈아까운지 그냥 먹는다.

 

꽃게가 나온다 다행히 찐거다.. s양은 꽃게킬러다. 5마리 전부 올킬 할수있는 능력자다.

내가 한마리 먹고 4마리는 s양이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밥은 반절이상 남겼다.. ㅠ

 

드디어 긴장의 시간이 오고있다.. 가격이 얼마나 나올지 두렵다.

계산서를 달라고 했더니 보여준다..

22000 이라고 적혀있다. 응?

22000? 22000달러는 아닐테고...22000원도 아닐테고 ...22000리엘? 그건 너무싸고...

단위가 안적혀있으니 도통 모르겠다. 밖에서 대기하고 계신 툭툭기사분께 달려가본다.

 

이거 얼마라는거예요 ㅠ

종업원에게 재차 확인하더니 나에게 말해준다.

"5달러"

응????????????

오천원이라고? 우리 꽃게 5마리에 새우회에 밥 한솥 나왔는데 5천원이라고?

 

맞단다 5천원 ;;;;

아쉬움이 몰려온다 더시킬껄;;; 나 오징어도 좋아하는데...

기분좋게 완전 포식하고 호텔로 툭툭을 타고온다.

 

만약에 시아누크빌 가실분들은 비싼 비치번화가에서 양도안차는 한끼에 7천원짜리 드시지 마시고

툭툭기사한테 로컬 씨푸드 가자고 해서 왕창 포식하고 오시길 추천해드린다.

 

기분좋게 식사를 하고 호텔 로비에서 맥주 몇병사서 방에들어가서 창문보면서 마실생각이다.

호텔로비에 맥주랑 콜라 물을 파는데 일반 소형마트보다 싸다.(소형 구멍가게 완전 바가지 ㅠ)

 

호텔직원에게 맥주2병을 내밀었더니

"얼달러" 이런다

아니 나 꼬레라고 ㅠㅠ

 

익스큐즈미? 하니 더 정확하게 말한다

"어얼~ 달러"

 

내가 빤히 쳐다보니 그제서야 투달라투달라 이런다

옆직원들 다웃는다 ㅋㅋㅋㅋ

미안했는지 화장지로 입구부분을 열심히 닦아서 준다

 

 

 

 

맥주를 마시면서 s양과 침대에 걸터앉아 창밖을보면서 야경을 본다.

오늘따라 별이 더 많이 보인다.

 

 

 

 

 

 

 



 


2 Comments
백만분의일 2014.09.05 11:54  
ㅋㅋ.. 정준하가 갔으면 종업원이 흠칫이 아니라 경악을 했을지도~
츄릅~ 새우회 무지 좋아하는데....
저런집이 방콕 근처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BigBang 2014.09.13 23:39  
밥 한솥에서 빵 터졌네요.. 나만 웃긴가.. 밥 한솥..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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