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2014년 7월 여행기--남팁(Namthip)의 수위/BTS의 광고 등등
어제까지 계속되던 여행기 집중기간이 끝나버려서
갑자기 여행기 쓰기가 더뎌지네요.
오늘은 짧게 하나 쓰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어느 날,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물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게(브랜드 있는 편의점이 아니었습니다)에서 물을 하나 샀습니다.
남팁(Namthip) 브랜드였는데, 이전에도 이 물을 마셔 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남팁의 수위가 이렇게까지 낮다는 것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물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가게의 아주머니께,
[이거 혹시 뜯은 물 아닌가요? 먹다 다시 닫았나요?]
라고 묻고 싶었지만, 제 태국어가 아직은 그 정도의 말을 할 수준이 아니라서
그냥 값을 지불하고 가지고 왔습니다.
그 날 저녁, 제가 투숙할 호텔에 갔을 때에
그 호텔에서 오랜만에 반갑다고 냉장고 안에 물하고 얼음, 과일 등등을 채워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받았던 물도 우연히 남팁 브랜드였습니다.
사실 위의 사진은 그 때에 찍은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아, 남팁의 수위는 원래 이렇구나. 그렇긴 한데, 왜일까?]
그 의문은 한 시간 전쯤 풀어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날이 더워서 500ml짜리 물병을 냉장고에 얼려 두는 일이 많은데
얼었던 물병을 처음 열 때에, 항상 얼음과 물의 부피차로 인해 물이 줄줄 새는 경우가 생깁니다.
누구든 경험해 보셨을 거여요.
우리나라 스타일로 병 목 근처까지 물을 채우는 경우는 이런 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남팁의 수위는 그런 오랫동안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요?
이건 위의 남팁 사진을 찍기 10분 전쯤, 세븐일레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건 아무래도 정철연 작가님의 [마조와 새디] 표절인 것 같네요.
마조와 새디 캐릭터가 카톡에 도입된 덕분에 유명해져서 일어난 일인 것 같습니다.
정철연 작가님은 이 일을 알고 계실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협의하에 사용된 캐릭터라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요.
여행기 한 편이라도 그냥 이대로 끝내기는 뭐해서
이번 여행 때에 보았던 BTS 광고 사진들이나 쭉 올려놓고 끝내렵니다.
이건 섬유탈취제 광고인 것 같은데, 오른쪽 여자분 표정이 정말 웃겼어요.
혼혈 쌍동이들로 보이는데,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이 좋았던 광고.
저 남자분, 저런 광고를 민망해서 어떻게 찍었을까 싶었던 디오도란트 광고.
무슨 영화 광고인 것 같았는데, 저 여자분들 둘이 엄청 싸우는 장면이었어요.
이건 바닥용 세제 광고였던 듯. 저 아기가 정말 귀여웠어요.
저 아가씨, 정말 예쁘고 멋지구나 생각했었던 EST 콜라 광고.
리마리오님의 친형제분이 아니실까 의심되는 방향제 광고.
이 이외에도 태연씨가 나오는 음료 광고(태연씨가 지나가면 사람들 옷 색깔이 변하는) 등등이 있었는데
제가 진짜 [아, 저건 정말 노림수가 단단한 광고구나!]했던 건
Be Nice 광고였어요.
사진은 없습니다.
비 나이스 광고 대신 이 분 사진 한 번 보셔요.
사진이 많이 찢어지긴 했어도 이 분, 정말 예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