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자유여행) again, Thailand! 00
again Thailand! _ miss a flight.
나는 계획성이 치밀한 여자는 절대 아니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고,
그 나라들 마다 사건& 사고를 많이 당하거나 일으켰...으...니까...;;;
5년전, 유럽여행 중, 마드리드에서 소매치기 당해서 받았던 폴리스리포트.JPG
유럽여행 가서, 마드리드에서 소매치기를 당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돌아다니고 결국 제 날짜에 귀국함;;;
홍콩 여행을 갔을 때에는, 지갑을 비행기에 두고 내림.
결국 찾을 수 없었...음...ㅠ_ㅠ
비엔티엔으로 가는 비행기를, 공항 직원의 잘못된 안내로 날 안드로메다로 보낼 뻔 했음.JPG
마감시간 전, 간신히 체크인 한 후,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공항 직원의 잘못된 안내로, 난 국내선을 타야했지만, 국제선으로 안내받아
그날 나로인해 돈므앙 공항이 뒤집혔음... ;;;;
... 이때, 체크인은 여유롭게 하자는 다짐을 여러번 했지만...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쉽게 까먹었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나는 각종 사건 사고를 다 일으켰거나 당했던 경험이 있는 여자임.
그런 내가, 요즘 한동안 우울스럽고 잉여 돋는 시간들과 좌절을 맛보고 있는 나날을 보내던 중,
친구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요즘은 맥주+새우깡 기분임을 나타낸 사진.JPG
맥주와 새우깡을 우적우적 먹으며, 무도를 보던 날.
친구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무려 사진이 연달아 주루륵...
크아아.
친구님의 첫번째 염장질.JPG
여긴 어딘가요? 천국인가요?했던 사진을 받고,
나는 다 비워버린 맥주 캔들을 구겨버렸다.
얘 뭐지? 이러면서.
난 요즘 맥주+새우깡 기분임을 나타내주는 사진.JPG
새우깡이 예상외로 양이 많아서 ( 농심은 정말 과자를... 푸짐하게 넣어 주는 듯..?? )
맥주 캔을 여러 개를 비워야 새우깡이 없어...짐...
아, 아닌가요?
친구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염장질.JPG
우울+답답+짜증의 연속 삼콤보를 달성하던 그때, 친구님의 염장질은 정점을 쳤다.
하아?
맥주엔 moda? 이슬양을 품은 맥주에 얼음을 동동.JPG
전자레인지에 휘뚜루마뚜루 스팸을 수저질로 덜어낸 후, 데워버렸음.
머스터드 소스를 위에 끼얹어 먹으면 최고의 안주가 됨.
안되겠다. 얘, 나 물먹이는 것 같아.
나,나도 갈래. 천국에 갈테닷.
술김에 결국 항공권을 질렀음. 하하하;;;
2년전엔 배낭메고 대만,태국,미얀마 ( 세시간 있어나?? ), 캄보디아, 라오스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올해는 친구님들 얼굴이나 보러 캐리어 끌고 럭셔리하게 다녀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항공권을 질렀던 다음날, 여행책들을 꺼내 들었다.
이미 나흘 뒤가, 출국 날짜임에도 불구하고.
계획 無, 원하는 것 無, 동행자 無... 三無 법칙을 준수하는 여행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음.
언제나 빈수레가 요란한 법.JPG
책들을 꺼내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도저히 의욕이 없어서 그냥 덮어버리고,
면세점 쇼핑을 룰루난낫 시작함.
면세점 쇼핑은 언제나 개미지옥...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음ㅠㅠㅠ
출국 하루 전, 나는 짐도 싸지 않았고, 맥주를 마시며 쇼핑만 했다가...
결국.
체크인을 하지 못한 자의 말로.JPG
비행기를 놓침... 10시 20분 비행기인데, 나 10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함. lol
엄마님한테 엄청 잔소리 듣다가, 서둘러 항공사에 물어보니, 그날 늦은 오후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다고 함.
좌석이 있냐는 내 질문에 있다는 답변을 들음.
결국 통화량이 많아서 연결이 안된다는 인터파크 여행사와 극적으로 통화에 성공!
항공권을 다시 받음.
시간 미루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빠이에 계시는 친구님들도 만나고 싶어서, 아예 여행기간을 대폭 늘림.
일주일만 있으려다가 거의 이주일 정도 머물기로 결정하고, 인터파크 직원님과 상담 후,
10만원 약간 넘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항공권을 받을 수 있었다.
=_=
어차피 같은 항공사, 같은 날짜에 출국하는 거라, 나의 알흠다운 면세품은 얌전하게 있다는
안심돋는 소식을 들었지만... 경유지가 대만이라닛!!!!
서둘러 면세점에 연락했더니, 대만은 액체류가 엄격하게 제한되는 곳이라는 천벌이 내게 내려짐.
...ㅠㅠ 결국, 체크인 할 때, 직원에게 다시 물어보라는 한줄기 희망을 들은 채...
이층 카페베네에서 새로 비행기 이티켓을 출력하고, 한진택배로 향함.
물론, 그전에 친구님께 호텔에 연락해줘서 노쇼처리 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부탁을 해놨음.
로컬 친구님 있으니, 이런 사고를 쳐도 LTE급으로 해결이 가능함;;;
내 짐을 부탁해, 한진택배.JPG
공항에서 얌전히 카트라이딩을 하기엔, 내가 좀 그렇잖아.
유후. 체크인 하려면 5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까, 짐을 맡기고, 공항을 빠져나가,
인천 어딘가의 우리은행에서 환전을 더 하고, 다시 공항으로 컴백.
...
하아. 내가 결국 여기에 왔구나.JPG
전광판과 감격스러운 재회를 가지고.
면세품을 찾기 위해 발걸음 룰루난낫.... 이라고 하기엔 겁나 빠르게 ( 탑승동이 멀었음ㅠ )
뛰어가서 면세품을 찾기 시작.
예상된 시간이 아니라서 내 면세품을 찾는데 시간이 엄청 걸림;;;
결국 롯데에서 찾는 동안, 서둘러 반대편으로 뛰어가 동화와 신라에서 사인회를 했더랬다.
...
진짜 반가웠던 비행기님.JPG
아흑. 너님 보려고 내가 엄청 힘들었다고.
답지 않게 비행기 사진 찍으며 감상에 감상을 더 하고, 결국 좌석에 앉음...
...
결국 떠나기는 떠났음.
*PLUS*
나중에 친구님께 들은 사실은.
자기는 살다 살다 비행기 놓친 애는 처음 봤다며.
그런 애가 내 친구였다며.
야, 인마.
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ㅠㅠ
살다 보니, 비행기도 놓쳐보고 그랬네요.
뭐, 그래도 나중에 만날 내 짝은 놓치지 않음 되는 거 아닌가요? ...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