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자유여행) again, Thailand! 00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태국자유여행) again, Thailand! 00

wanderlust 33 4399

 

 

 

 

again Thailand! _ miss a flight.

 

 

 

 

 

나는 계획성이 치밀한 여자는 절대 아니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고,

그 나라들 마다 사건& 사고를 많이 당하거나 일으켰...으...니까...;;;

 

 

 

캡처11.PNG
5년전, 유럽여행 중, 마드리드에서 소매치기 당해서 받았던 폴리스리포트.JPG


유럽여행 가서, 마드리드에서 소매치기를 당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돌아다니고 결국 제 날짜에 귀국함;;;


홍콩 여행을 갔을 때에는, 지갑을 비행기에 두고 내림.
결국 찾을 수 없었...음...ㅠ_ㅠ


IMG_6371.jpg
비엔티엔으로 가는 비행기를, 공항 직원의 잘못된 안내로 날 안드로메다로 보낼 뻔 했음.JPG


마감시간 전, 간신히 체크인 한 후,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공항 직원의 잘못된 안내로, 난 국내선을 타야했지만, 국제선으로 안내받아
그날 나로인해 돈므앙 공항이 뒤집혔음... ;;;;


... 이때, 체크인은 여유롭게 하자는 다짐을 여러번 했지만...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쉽게 까먹었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나는 각종 사건 사고를 다 일으켰거나 당했던 경험이 있는 여자임.
그런 내가, 요즘 한동안 우울스럽고 잉여 돋는 시간들과 좌절을 맛보고 있는 나날을 보내던 중,
친구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IMG_1877.JPG
요즘은 맥주+새우깡 기분임을 나타낸 사진.JPG


맥주와 새우깡을 우적우적 먹으며, 무도를 보던 날.
친구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무려 사진이 연달아 주루륵...

크아아.


IMG_2096.JPG
친구님의 첫번째 염장질.JPG


여긴 어딘가요? 천국인가요?했던 사진을 받고,
나는 다 비워버린 맥주 캔들을 구겨버렸다.

얘 뭐지? 이러면서.


IMG_1992.JPG
난 요즘 맥주+새우깡 기분임을 나타내주는 사진.JPG


새우깡이 예상외로 양이 많아서 ( 농심은 정말 과자를... 푸짐하게 넣어 주는 듯..?? )
맥주 캔을 여러 개를 비워야 새우깡이 없어...짐...

아, 아닌가요?




IMG_2049.JPG
친구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염장질.JPG


우울+답답+짜증의 연속 삼콤보를 달성하던 그때, 친구님의 염장질은 정점을 쳤다.
하아?



IMG_1991.JPG
맥주엔 moda? 이슬양을 품은 맥주에 얼음을 동동.JPG


전자레인지에 휘뚜루마뚜루 스팸을 수저질로 덜어낸 후, 데워버렸음.
머스터드 소스를 위에 끼얹어 먹으면 최고의 안주가 됨.


안되겠다.  얘, 나 물먹이는 것 같아.
나,나도 갈래.  천국에 갈테닷.

술김에 결국 항공권을 질렀음. 하하하;;;


2년전엔 배낭메고 대만,태국,미얀마 ( 세시간 있어나?? ), 캄보디아, 라오스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올해는 친구님들 얼굴이나 보러 캐리어 끌고 럭셔리하게 다녀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항공권을 질렀던 다음날, 여행책들을 꺼내 들었다.

이미 나흘 뒤가, 출국 날짜임에도 불구하고.
계획 無, 원하는 것 無, 동행자 無...  三無 법칙을 준수하는 여행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음.



IMG_2139.JPG
언제나 빈수레가 요란한 법.JPG


책들을 꺼내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도저히 의욕이 없어서 그냥 덮어버리고,
면세점 쇼핑을 룰루난낫 시작함.

면세점 쇼핑은 언제나 개미지옥...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음ㅠㅠㅠ


출국 하루 전, 나는 짐도 싸지 않았고, 맥주를 마시며 쇼핑만 했다가...
결국.



IMG_2149.JPG
체크인을 하지 못한 자의 말로.JPG


비행기를 놓침... 10시 20분 비행기인데, 나 10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함. lol
엄마님한테 엄청 잔소리 듣다가, 서둘러 항공사에 물어보니, 그날 늦은 오후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다고 함.
좌석이 있냐는 내 질문에 있다는 답변을 들음.


결국 통화량이 많아서 연결이 안된다는 인터파크 여행사와 극적으로 통화에 성공!
항공권을 다시 받음.

시간 미루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빠이에 계시는 친구님들도 만나고 싶어서, 아예 여행기간을 대폭 늘림.
일주일만 있으려다가 거의 이주일 정도 머물기로 결정하고, 인터파크 직원님과 상담 후,
10만원 약간 넘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항공권을 받을 수 있었다.


=_=



어차피 같은 항공사, 같은 날짜에 출국하는 거라, 나의 알흠다운 면세품은 얌전하게 있다는
안심돋는 소식을 들었지만...  경유지가 대만이라닛!!!!
서둘러 면세점에 연락했더니, 대만은 액체류가 엄격하게 제한되는 곳이라는 천벌이 내게 내려짐.
...ㅠㅠ  결국, 체크인 할 때, 직원에게 다시 물어보라는 한줄기 희망을 들은 채...
이층 카페베네에서 새로 비행기 이티켓을 출력하고, 한진택배로 향함.



물론, 그전에 친구님께 호텔에 연락해줘서 노쇼처리 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부탁을 해놨음.
로컬 친구님 있으니, 이런 사고를 쳐도 LTE급으로 해결이 가능함;;;




IMG_2150.JPG
내 짐을 부탁해, 한진택배.JPG


공항에서 얌전히 카트라이딩을 하기엔, 내가 좀 그렇잖아.
유후.  체크인 하려면 5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까, 짐을 맡기고, 공항을 빠져나가,
인천 어딘가의 우리은행에서 환전을 더 하고, 다시 공항으로 컴백.

...




IMG_2151.JPG
하아. 내가 결국 여기에 왔구나.JPG


전광판과 감격스러운 재회를 가지고.
면세품을 찾기 위해 발걸음 룰루난낫.... 이라고 하기엔 겁나 빠르게 ( 탑승동이 멀었음ㅠ )
뛰어가서 면세품을 찾기 시작.

예상된 시간이 아니라서 내 면세품을 찾는데 시간이 엄청 걸림;;;
결국 롯데에서 찾는 동안, 서둘러 반대편으로 뛰어가 동화와 신라에서 사인회를 했더랬다.

...





IMG_2156.JPG
진짜 반가웠던 비행기님.JPG


아흑. 너님 보려고 내가 엄청 힘들었다고.
답지 않게 비행기 사진 찍으며 감상에 감상을 더 하고, 결국 좌석에 앉음...

...

결국 떠나기는 떠났음.








*PLUS*



 

나중에 친구님께 들은 사실은.
자기는 살다 살다 비행기 놓친 애는 처음 봤다며.
그런 애가 내 친구였다며.

야, 인마.

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ㅠㅠ



살다 보니, 비행기도 놓쳐보고 그랬네요.
뭐, 그래도 나중에 만날 내 짝은 놓치지 않음 되는 거 아닌가요? ... ;;;



 

 

 

to be continued...

 

 

 

 

 

 

 

 

33 Comments
꽐라☆ 2014.07.31 23:45  
글만봐도..현장에같이있는것같은 스펙타클한......
wanderlust 2014.08.01 08:20  
실제로도 스펙타클...했어요.  인터파크 동남아시아 항공권을 담당하는 직원님이 너무 바쁘셔서 사십분 정도 전화기에 매달렸었거든요ㅠㅠ
디아맨 2014.08.01 10:03  
to be continued .. 기다릴게요 ㅎㅎ
wanderlust 2014.08.02 01:33  
기다려주셨나요? ㅎㅎㅎ
앙큼오시 2014.08.01 15:51  
저랑은 정반대 스타일........같...쿨럭...........
비행기를 놓치다니!!?!?!?? 다음편을 기대해봅니다
wanderlust 2014.08.02 01:34  
저도 저같은 스타일은... 쿨럭...
놓쳐도 갈 수 있어요.  비행기가 많더라구요;;;;  ㅎㅎㅎ
moongcil 2014.08.01 16:28  
저랑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심에 존경 한표 ㅠㅠ
전 준비안된 일에는 불안증이 와서...
대단하시네요~~
wanderlust 2014.08.02 01:34  
저는 저 같은 성격... 별로에요ㅠ  체계적이고 정확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ㅠㅠ
이런 무모한 낙천적인 성격,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
태국대장 2014.08.02 01:02  
뭔가 정신없는듯한 ㅎㅎ
wanderlust 2014.08.02 01:35  
실제로도 정신이 없었어요ㅠ  그,그래도 잘 다녀왔으니, 괜찮은 거겠죠? ;;;;;;
tanco 2014.08.02 06:26  
재밌어요! 요즘 내 기분은...맥주 + 새우깡! 이건 신조어임? ㅋㅋ 암튼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wanderlust 2014.08.04 01:05  
후후후. 요즘도 제 기분은 맥주 + 새우깡이에요!  사가지고 온 안주, 다 먹었거든요ㅠㅠ
oO광개토대왕Oo 2014.08.03 23:47  
우오오오오옷!!!!!!!


*_*


좋다.
wanderlust 2014.08.04 01:05  
우오오오옷!!!  :D
행운가득히 2014.08.04 11:38  
새우깡이 대세네요 ㅎㅎ
wanderlust 2014.08.04 12:08  
새우깡은 베스트, 스테디셀러잖아요!!  뭔가 중독적인 맛이... ;;;
텅빈아이 2014.08.04 22:12  
너무 생생하고 스릴 만점이에요!  멋지네요, 담 비행기 타신것...
그럼 담비행기 차지를 물어야 하나요?
wanderlust 2014.08.04 23:24  
한번 시간을 바꿀때마다 5만원 정도 차지 물었어요. ㅋㅋㅋ 운이 좋게 같은날 좀 늦은 시간에 비행기가 있더라구요;;;

다음부터는 좀 늦은 시간으로 예약하려구요ㅠㅠ
아로달 2014.08.05 15:36  
맞아요 면세점은 개미지옥같은곳이에여... 으허허엏어어 정신차려보면 장바구니 가득 물건이..어헣헣헣...
wanderlust 2014.08.05 22:41  
장바구니 가득...  그리고 어느새 양손에 가득... orz...  근데 왜 통장은 가벼워질까요? ㅠㅠ
텅빈아이 2014.08.07 09:48  
우리 wanderlust님께 많이 배우고 있네요^^
넘 재미있네요....
wanderlust 2014.08.08 19:38  
하지만 정말 배우시면 곤란;;;  비행기는 저만 놓치는 걸로;;;; ㅋㅋㅋㅋ
바람난아줌 2014.08.10 20:08  
급 여행을 떠날수 있는 님이 부럽 부럽....
버스도 아니고 비행기를 놓치시다니.....
그럼에도 여유가 있으시네요.
wanderlust 2014.08.12 00:22  
두번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여유...에요.  역시 비행기는 제 인생에 한번만 놓치는 걸로;;; ㅎㅎㅎ
까^미 2014.08.17 16:06  
국내선타고 어딜가셔야 하는데 돈무앙을 가셨나요?.다읽으면서도 머리엔 돈무앙.돈무앙.돈무앙..베트남항공타고 수완나품한번에 못내리고 돈무앙하고 수완나품공항을 동시에 내려봤던 기억도 있어요..
wanderlust 2014.08.19 14:29  
라오스 비엔티엔이요.  그것도 2년전이네요.
tycodical 2014.08.19 18:24  
친구님의 염장질 사진보니 크라비 같네요~
저도 저 레스토랑 갔었어요~ㅎㅎ
wanderlust 2014.08.22 21:52  
어멋! 천국에 다녀오셨군요!!!  +_+
아리즈웰 2014.08.21 11:00  
상황이 막 그려지는 생동감 있는 후기에요! 그나저나, 스팸에 맥주 확- 땡겨요.
wanderlust 2014.08.22 21:53  
스팸과 맥주는 환상의 커플입니다.  어서어서 드셔보아요. ㅎㅎㅎ
여울잉 2014.09.07 18:58  
정주행 시작해야겠어요 저도 혼자 여행을 생각 중인데 이렇게 사진이랑 글이랑 있으니 꼭 웹툰읽는 기분이네요ㅋㅋㅋ
1claudia 2014.11.14 02:09  
면세점이 진정한 천국인 것 같아요ㅎㅎㅎ저는 여행 후기 짜는 것 보다도...면세점에서 뭐 살지 고르는게 더 행복....해..요...ㅎㅎㅎ
ReinaB 2015.03.13 14:02  
오오오 흥미롭네요 ㅋㅋ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