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아난따싸마콤 정말 으으으으~~
오늘 위만멕 궁전과 아난따싸마콤 궁전을 갔어요~ 왕궁에서만 긴바지 입으면 되는줄 알고 여기는 긴바지 해당사항 없는줄 알았는데, 여기도 긴바지 입어야 하더군요 ㄷㄷㄷㄷ 앞에서 바지를 100바트에 팔기에 그냥 살까 하다가 운영시간을 보니 10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더군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20분쯤이라 옷을 산다고 해도 시간이 어중간하여 다시 숙소로 돌아와 옷도 좀 챙기고 좀 쉬다 다시 가는게 좋은 거 같아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긴 옷을 챙기고 다시 궁전에 갔었는데요, 일단 사진기, 가방, 물, 휴대폰, 양산, 모자 등등 지갑 빼고는 아무것도 못 들고 들어갈 정도이고, 심지어 신발과 양말까지 벗고 들어가야 하더군요~ 평소 왕을 끔찍이 생각하는 태국인들인지라 그러려니 하고 궁전을 돌아봤습니다~ 락커에 짐을 맡기러 가면 작은 락커는 20밧, 큰 락커는 30밧의 보관료를 받습니다. 락커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층에 무료 락커가 있긴 하나 일행 중 한 사람이 지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2층 락커를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가이드가 지키고 있다고 하더군요 ㄷㄷㄷㄷ
궁전안은 그닥 신기하거나 대단하거나 하진 않은 거 같고요, 우리나라 청남대처럼 방안에는 못 들어가고 먼 발치에서 보는 것만 가능한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걍 평범했던 거 같아요~ 사진기 못 들고 들어가게 하는 이유가 아마 특별한 게 없기 때문에 사진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아무도 안 올 거 같아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ㅎㅎㅎㅎ
아무튼 여기는 그럭저럭 보고 다시 아난따싸마콤으로 갔었는데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입장하려고 락커에 짐 맡기고 들어가려는 순간 여자직원이 나와서 한다는 말이 아난따싸마콤에 입장하기 위해서 여자는 반드시 스커트를 입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희 어머니 당시 등산복 긴바지 입고 갔었는데 락커에 가면 50밧에 팔고 있으니 사서 입고 오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여행객이지 패션모델이 아니기에 치마는 없다고 했고 또 바로 옆 궁전에서는 긴 바지 입으라, 그 옆은 스커트 입으라고 하니 복장 규제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항의를 해 봤지만 미안하지만 규정은 규정이라고 하더군요~ ㄷㄷㄷㄷㄷ
50밧이라는 돈, 그렇게 큰 돈은 아닙니다만, 왕에 대한 존경을 팔아 장사하려는 그들의 속셈이 보이는 거 같아 꽤나 불쾌했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뭐 이런 곳이 다 있냐고 하면서 그냥 가자고 해서 들어가지 않고 왔고, 옆에 있는 유럽인 여자분 두명도(이들은 소위 코끼리 바지라는 걸 입고 있었어요~) 결국 입장하지 못한 채 같은 처지에 있는 제게 불만을 토로하고 돌아가버리더군요 ㄷㄷㄷㄷ
바로 옆에 있는 두 궁전이 서로 상이한 복장규정을 가지고 있는 이상한 태국~~~ 이런 점은 고쳐져야 하지 않을
까요?
오늘 여행을 마치고 든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