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후기 한번 써보자. 2014-2-10
후기 안쓰려고 했다.
나 글 진짜 못 쓴다.
남겨놓은 수첩이나 기록도 없다.
몇달이 지나서 쓰는 후기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나에겐 사진따위도 없다.(지난번 올린 수중사진이 전부이다.)
2014-2-10.
출발당일.
오전부터 바쁘다.
어지간히도 촌동네인 제부리에서
해외 패키지 경험자 한분(남자, 39)과 여행경험 없으신 한분(여자, 33), 막내(남자,29)를 데리고
인천공항으로 가다가 시흥에서 식당을 하는 형님덕분에 밥을 먹고 가기로 한다.
어차피 제주항공 밥도 안준다는 얘기를 들어서 밥먹으면서..
거긴 기내식이고 주류고 아무것도 없단다, 여기서 먹을거 다 먹고 가자 해서
배터지도록 술도 한가득 마시고 공항으로 출발!
상관없다, 공항가면 다 깰건데 뭐!
시간 맞춰 공항 도착.
별 특별한 일은 없이 티케팅을 마치고 면세점으로 입장.
나를 포함 4인 모두 헤비 스모커들.
게다가 같이간 형과 나를 제외하고 두명은 국제선 면세점은 처음이다.
헤비 스모커들이 면세점가서 살게 뭐가 있나.
담배 가격보고 눈 돌아가서 두보루씩 사려고하는거 간신히 말렸다.
그렇게 1인 한보루씩 구입하고 바로 뱅기타러 갔다.
면세점따위 담배가게외에는 의미가 없다.
담배가게 아가씨가 이쁘고 착했으면 한번 들이대봤을수도 있겠지만
단지 이쁘기'만' 하고 전혀 친절하지 않았다.
너무 이뻐서 같이 간 형에게 작업 한번 해보라고 하려다가
재수없는 형수님을 모시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접었다.
곧바로 뱅기타러 가서 좌석에 앉은 후..
제주항공 인천발 기내식따위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바로 자기 위해 노력했다.
일행들에게도 미리 얘기해놨다.
기내식 그딴거 없다고.. 5시간 넘는 비행이고 새벽 도착이니까 잠이나 자 두라고.
망할..
밥도 안줄거면 깨우지나 말던지.
밥도 안주면서 물 주냐고 물어보면서 깨운다.
됐다고 얘기는 했지만 소심하게 복수했다.
착륙시 이어폰으로 음악들었다.
난 이정도면 할도리 다 한거여.. ㅋ
수완나품 공항 도착.
어린양들 데리고 출입국수속 마치고 나왔다.
음? 나오는데 공항 폴리스 아저씨들이 막내를 잡는다.
그 친구는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뭔일인가 싶어서 가봤더니만..
아뿔싸..
우리는 넋 놓고 1인 담배 한보루씩 4인 네보루를 막내한테 맡겨놨던거다..
되도 않는 태국어+영어 섞어 말하면 내가 말했다.
한번만 좀 봐줘~~
'안됨마 ㅋㅋ'
미안한데 그럼 금액좀 깍아줘 ㅜ.ㅜ
'너 2만바트 내야돼~~ 안돼~~'
야~ 어떻게 좀 안될까?
'응~ 여기 공항이라 안됨요. 담배 놓고 가던가 벌금 내고 가져가~~'
하하하
2만바트따위!!
당당하게 던져주고 가져가...지 못해서 담배는 놓고 옵니다...다같이 엉엉.
일행전체가 살짝 암울한 기분으로 나와서 픽업기사를 기다리고있는데.
(원래 바로 카오산행이었으나 한참 시위중이었을때라 고갱님들 의견에 따라
파타야로 가기로 하고 픽업신청을 해놨었지.)
음? 근데 한바퀴 둘러봐도 기사가 없네?
나야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우리 일행님들께서는 자꾸 재촉을 하시네?
그래서 세네번 전화해보고 결국 예정시간보다 30분 이후에 기사만나서 파타야로!!
다음은 2탄에.....
(평어체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