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텝 곶을 아시나요???
프롬텝 곶(램 프롬텝)은 푸켓에서 유명한 뷰포인트, 즉 전망대입니다...
푸켓 최남단, 라와이 비치와 나이한 비치를 양 옆에 끼고 있는 곳으로
푸켓에서 가장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죠...
패키지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프롬'은 태국어로 힌두신인 '브라마'를...
'텝'은 천사를 뜻한다고 합니다...
지난 3월에 푸켓 나이한 비치에 묵었는데,
숙소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꼬시는 바람에...
영겹결에 자전거를 타고 숙소 주변을 쏘다니다가
관광버스가 무리지어 가는 걸 목격하고 뒤쫓아갔다가
쌩고생했습니다... ㅠㅠ 왜냐구요???
가는 길이 무지막지한 오르막길이었거든요... ㅠㅠ
동네 한 바퀴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가
30도를 넘는 땡볕에 쪄죽는 줄 알았답니다... ㅠㅠ
입구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는 사진 찍을 엄두를 못내다가
겨우 입구에 도착헤서 생수 1리터를 원샷하고 첫샷을 찍었습니다...
계단을 오르자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옵니다...
저 멀리 나이한 비치가 보이네요...
나이한 비치는 푸켓의 비치 중에서 물이 맑은 편에 속합니다...
르 메르디앙 푸켓 요트 클럽이 있어서 그런지
요트가 많이 정박해 있더군요...
다음날 라와이 비치 가는 썽태우에서
요트로 세계일주 하는 스페인 부부를 만나기도 했답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계단이 보입니다...
그 너머에도 무언가 있는 것 같아서 가봅니다...
계단을 오르자 정남향으로 넓은 전망대가 펼쳐지고
가운데는 탑처럼 생긴 조형물이 있습니다...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신전(?)이네요...
관리하시는 분이 향을 태우고 있더군요...
주변에서 많은 패키지 여행객,
대부분 중국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탑을 지나 전망대 끝으로 가자
오오~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 ^^
줌으로 땡겨 보았습니다...
화면 가득 푸른 물로 채워지자
왠지 가슴이 푸른 기운으로 출렁이는 것 같습니다...
멋진 경치도 감상하고 시원한 바람에 땀도 식혔으니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해볼까요???
내리막길에서 타고온 자전거와 함께 한컷 찍어봅니다...
저 무지막지한 길을 자전거를 타고 올라왔다니... ㅠㅠ
내리막길을 보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리막 먼저 오르막 나중보다는
오르막 먼저 내리막 나중이 좋으네요... ㅎㅎ
오옷! 저 멀리에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얼른 다가가봅니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멋지네요...
풍력발전기 옆 샛길로 들어가자
조그만 정자가 하나 있네요...
간단한 음료수를 파는 매점도 있고....
아까의 전망대는 넓고 사람도 많았는데
여기는 작고 아담하지만 경치는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그 어떤 수식어가 필요없습니다...
영락없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바다...
그 위에 그리움처럼 둥둥 떠 있는 섬...
그 주변을 맴도는 작은 영혼 같은 배들...
시가 절로 나오려고 하네요~ ㅎㅎ
끝간 데 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마구 질주하고 싶습니다...
한달음에 달려가 저 푸른 바다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싶습니다...
내 몸속의 붉은 피가 온통 푸르게 변해 버릴 때까지...
아까는 멀리 보이던 나이한 비치와 요트클럽이
여기에서는 한층 가까이 보입니다...
줌으로 땡겨보니 나이한 비치가 성큼 다가오고
그 너머 제가 묵고 있는 숙소가 어렴풋이 보이네요... ㅎㅎ
푸켓을 여행하는 분들 중에서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프롬텝 곶은 한번쯤 가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듯 합니다...
단, 저처럼 자전거 타고 갔다가 개고생하지 마시고
꼭 오토바이나 뚝뚝 대절해서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