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짜증 태국캄보디아 여행기-3 칸차나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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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짜증 태국캄보디아 여행기-3 칸차나부리

거기에가면 8 1616
방콕을 떠나기 전 태사랑 정보를 카피하려고 시도했지만

갔던 피씨방이 프린트가 고장이었다

게다가 속도도 느려서 1분을 앉았다가 분노를 터뜨리며

일어섰더니 기본 10분 요금을 내라고 했다.

썩을~ 울화병이 쌓여갔다.

어떻게 몇 년 전보다 더 속도가 느리지?

첫 날 비행기에 놓고 내린 자료에 방콕 치앙마이 칸차나부리

씨엠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지도를 비롯해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는 최신정보까지 다 꼼꼼히 손으로 옮겨서 여기저기 꽉 채워놓았었기

때문에 그걸 잃어버린건 큰 손실이었다.

여행초반부터 가끔씩 맥이 빠졌다.

다행히 칸차나부리는 수상시장과 연결된 투어로 가기로 했던

자료대로 일 인당 500밧에 신청을했다

아침에 수상시장을 보고 ( 시장은 생각보다 작지만 시장입구로 들어가는

긴 수로를 보트로 헤치고 나갈때는 박진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수상시장의 기념품 가격은 비싸다. 향초가 700밧 하는것이(물론 깎을 수는 있다.) 카오산에서는 400밧

치앙마이의 선데이 마켓에서는 200밧 그리고 월드프라자 킹오브듀티프리

아래의 선물점에서는 200밧에 세일이 가능하다.

칸차부리에 도착해서는 연합군묘지와 박물관(세 곳이 있다. 레일웨이 박물관과60밧 제일 시설이 좋다. 제쓰 박물관은 콰이광 옆에 하나 -투어에포함.
다른 하나는 중국절? 입구에 있다.30루피이고 사진이 오십여장 있지만 서양인들이 많았다. )
을 둘러보고 콰이강의 다리를 걸은 다음 다시 근처의 박물관에서

투어일행과 떨어져서 숑타워를 타고

졸리프록게스트 하우스로 갔다.

졸리프록은 소문대로 정말 예쁜정원이 있었다.

물론 불친절한 게이들도 다른 여직원들도 처음엔 소닭보듯 메뉴판을 던지고

가곤하다가 나중엔 많이 친해졌다.

졸리프록은 레스토랑이 정말 싸고 맛있고 메뉴가 다양해서 좋았다.

나와서 바로 왼쪽 첫번째 마사지집을 거의 매일 드나들었다.

댕이2는 웰빙을 추구하고 있어서 맥주 한 잔과 맛사지를 늘 빼놓지 않았다.

댕이 1은 맥주가 주종목이고.

난 여행다니면서 그렇게 술을 마시는 걸 싫어한다. 그 돈으로 한 군데 더 보지

싶었고 마사지 역시 한 두 번이면 족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댕이 2의 방식에 은근히 울화병이 쌓여갔다. 술마시고 마사지 받으라고

데리고 온게 아니라고 압력을 넣었지만 통하지도 않았고.

웬수랑 피씨방에 갔다. 느리다...1분 정도 하다 또 벌떡 일어났다.

그래서 또 10분 값을 냈다. 아! 조금만 참고 십 분 채울걸...

웬수는 그래도 좋다고 앉아있었다. "그래 오늘 밤샘한다고 주인아줌마라

쇼부봐라.~"

기필코 그 녀석은 여친과 싸이접속에 성공해서 그 다음날 하루종일

룰룰랄라 였다. 그 뒤로 웬수는 여친과 채팅을 한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기분이 엄청 달라서 침울한 모습이 보이면 "약발이 떨어졌구나..."

생각하게 되고 그 침울함은 나에 대한 반항으로 이어져서 울화병을 돋구었다.

더구나 가이드북이 없어서 도대체 칸차나부리는 어떻게 돌아다닐지 동생들이

물어 왔을 때 (자기들은 정말 아무준비도 없이 왔다는게

화를 돋구었다.)

"그게 말야...원래 다 써있었거든. 어디갈지. 어떻게 갈지...

그 자료에 다 있었거든. 근데 잃어버렸잖아???"

나는 가슴이 답답해져서 침울하게 대답하곤 했다.

투어로 가볼까 싶었지만 젤 싼게 500밧이다.

넷이서 2000밧 이면 하루종일 숑타워를 대절해서 다니는게 나을 것 같아서

투어는 그만두고 남똑행 죽음의 열차를 타러 갔다.

콰이강의 다리역에서 외국인 요금 100밧 이었다. 태국고등학생들은 23밧인가

나는 분노가 치밀어서 차장에게 환불을 요구했다.

태국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건 좋지 않다. 때론 심하게는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관광대국에서 꼭 외국인에게 더 많은 요금을 받겠다는 건 참을 수 없었다.

태국 학생들이 외국인 요금을 듣더니 깜짝 놀라면서 안타까워하길래

대신 사줄수 없냐고 하니까 한 명이 사 주겠단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놈이 사주고 싶지만 곤란하다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외국인을 이끌고 온 태국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다. 왜 이러냐고.

가이드는 꽤 친절하게 어쩔수 없다고 자기도 손님들 표는 100밧씩 사고 있다고 했다.

할 수 없이 다시 가서 비굴하게 미안미안 하며 100밧에 표를 샀다.

젠장~

죽음의 철도를 타고 슬슬 가고 있는데 내 앞에는 스님이 한 분 앉아계셨다.

그 옆에 한 중년의 백인여성이 앉으려는 순간 스님이 놀라서 손으로 가라는

시늉을 했다.

그 여자는 매우 불쾌한 듯 왜 그러냐며 다시 앉으려고 하고 스님은 연신

손으로 가라고 하고

내가 스님옆에 여자는 앉을 수 없다고 하자.

"오 크레이지!"

그러면서 웬수에게 "너는 앉을 수 있지? 왜 난 안돼? 말도안돼!"

그러면서 거품을 물고 자기 일행들에게도 내릴 때 까지 흥분을 해 댔지만

웬지 왕따 당하는 분위기였다.

통로에서 아까의 태국 학생들이 사진을 찍자길래 함께 사진도 찍으며

깎아지른 절벽을 통과해 남똑에 도착했다.

아줌마가 모는 쑝타워를 타고 싸이욕너이 폭포에 갔다가 (그다지 장관은 아니었다.)

일인당400밧을 주기로 하고 아줌마가 모는 차로 타이거템플을 들러서

다시 콰이강의 다리까지 가기로 했다.

호랑이랑 사진을 찍으로 갔다.

난 죽도록 무서웠지만 호랑이등에 올라타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혼났다.

비행기를 무서워하지만 줄기차게 여행을 떠나는 심리와 같았다.

댕이1과 웬수는 처음에 사진을 찍지않았다.

 템플 안에 여러 동물들을 방목하고 있어서 구경을 하면서

호랑이랑 사진 찍으라고 하니까

"아. 귀찮아서..."

"쫄았군..."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더니" 잔돈도 없고." -20바트의 도네이션이 필요하다.

"내가 빌려줄게. 귀찮다고 여기까지 와서 호랑이랑 사진 찍을 기회를

마다한다고? "

기어코 다시 끌고가서 사진을 찍었다.

다시 아줌마의 차로 콰이강의다리까지 돌아와서 플로팅레스토랑에 갔다

매우 불친절 레스또랑 이라고 명하게 되었지만...
 
아줌마같은 웨이츄레스가 잡담이나 하며 날라주는 음식은 그저그랬다.

옆을 보니 배타는 곳이 있길래 4명이서 500밧에

콰이강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했다.

처음엔 타기 싫다던 동생들도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해질 무렵 스피드 롱테일 보트로 돌아보는 콰이강은 넓고도 길었다.

시원한 바람 약간의 파도를 가르며 날쌔게 달리는 보트! 스릴마저 있었다.

주변경치도 오른쪽은 수풀이 우거지고 왼쪽은 게스트 하우스가 즐비하고

강 에는 수상레스토랑(배가 앞에서 끌고간다.)
에서 조명이 어지럽고 노래방까지 갖추고

대만관광객들이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있었다.

수상 나이트였다! 음악은 쿵따라닥딱 쿵딱딱~

동생들은 팟퐁에서 들은 음악이라고 킬킬거렸다. 별걸 다 기억하네.

배는 한 참을 달리다가 한 곳에 내려서 젊은 뱃사공의 안내에 따라서

산길을 걸어갔더니 제법 볼만한 동굴이 나왔다.

다시 배를 타고 가다가 내려준 곳은  투어에서는 멀다고 가지 않았던

또다른 연합군 묘지였다. 더 아늑하고 깨끗했다.

사공아저씨는 마음씨가 좋았다. 나이든 사공과 안내인 두명이 같이 탄다.

우리는 졸리플록에 바로 내려달라고 했다.

졸리플록에도 배를 대개끔 대어 있어서 바로 내려서 졸리플록 정원으로

올라왔다.

수상나이트

웬수랑 호랑이-찍기 싫은 얼굴^^
8 Comments
곰돌이 2004.11.12 12:30  
  자료 없이도 여행 잘 하셨네요^^;
근데 저 호랑이 정말 무섭겠다[[으으]]
p.leah 2004.11.12 16:34  
  저도 처음 여행때.... 한묶음 가지고 갔었지요..그런데 왠걸..... 그거랑은 전혀 다른...곳으로.....^^;; 가게되더군요...여행 잘 하실거라고 믿습니다용 그리고 잘하고 계신걸요~~
Miles 2004.11.12 18:10  
  저도딸하고 타이거템플 다큐 보고 나서 가고 싶었는데, 어디에 있는 지 몰라 포기 했어요.

자료없이 잘 다니시면서?  화이팅 !!!!!
빛나는ⓘ 2004.11.13 14:57  
  낄낄낄;;; 너무 잼이따;;
클클 2004.11.14 02:34  
  하하!! 진짜 얼굴 표정이 좀 침울하긴 하네요~ 와.. 거기에 가면님 동생분들 데리고 여행 하시느라 너무 수고하셨네요~ ㅎㅎ 너무 잼나용!!
빠마리 2004.11.18 13:48  
  저도 한번 동생들 2명댈꺼 유럽갔다가 스트레스 5만%쌓이고와서 태국은 혼자 갔드랬죠..이건 테클은 아니구요
외국인 요금은 나쁘게 생각할필요없어요..그리고 그정도의 차이야 울나라에서 하던거에 비하면 껌값이죠..예전에 잘하던거...우동한그릇 3000원이라 써있음 일본애들한테 3000엔 달라하고 ㅋ 머 이것때문이 아니라 후진국에서의 외국인 차별요금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jiae 2004.12.03 23:33  
  진짜 재밌어요 ㅋㅋㅋㅋ
몬테크리스토 2004.12.08 17:52  
  자료없이 정말 여행을 잘하시네요...쉽지 않을텐데...
그리고 태국의 피씨방은 우리나라보다 한 10년정도(?)
뒤떨어져 있다고보면 맞을꺼가터여..
캄보디아 씨엠립에는 전부 모뎀쓰더라구요.....메일한번
확인하려다가 날새는줄 알았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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