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난 배낭 여행 [깐짠나부리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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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떠난 배낭 여행 [깐짠나부리 첫날]

M.B.K 8 1279
수끼 먹는법에 대해서 이번 책에 나온것을 읽었는데요.... 이말 죄송합니다만...

왠지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 소개책에 비빔밥은 비벼서 먹기도 하고 먹고 싶은걸

그냥 따로 먹어도 맛있다 이렇게 써있는것을 본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알꺼면 확실히 알자 싶어서 직원한테 물었던 겁니다...

말나온 김에 인터수끼 음료수를 시키지 않았더니 얼음물을 계속 리필 해줘서..

정말 오랜만에 맘 놓고 갈증 해소 했습니다.. ^^*

자 이제 딴소리는 그만 하고 여행이야기를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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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깐짠나부리를 투어를 계획 할때 여행사 투어로 할까 그냥 갈까 많이

고민을 했는데 깐짠나부리가 구경할것이 좀 서로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가족이 움직이면 이동 수단의 비용이 그렇게 많이 안들것 같아서 가족끼리

움직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고 체크

아웃을 하고 남부 터미널로 가기 위해서 카오산에서 100밧에 택시를 탔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에어컨 1등 버스를 7시 15분차 표를 끊고... 잠깐 짬을내서

세븐일레븐에 가서 샌드위치하고 마시는 요쿠르트를 사서 끼니를 때우고요...

버스를 타고 출발... 2시간만에 9시 10분쯤 깐짠나부리에 도착을 했구요...

작년과 재작년에 묵었던 니타 래프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깐짠나 부리 TAT에서는 간단한 지도와 주변으로 출발하는 차시간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그때 마다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확인 하시는게

좋습니다... 원래 터미널 바로 옆이었는데 내부공사 때문에 캐슬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니타 래프트 하우스에서 걸어서 2분이면 제스 인데 먼저 이곳을 구경하구요...

특별히 볼것은 없지만 깐짠나부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는 분들은

대강이라도 감을 잡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 부모님들은 포로 감시원으로

끌려와서 어쩔 수 없이 포로를 학대했다는 죄목으로 전범으로 사형당한 한국인

포로 감시원 이야기를 해드렸더니 무척 안타까와 하시더군요...

이곳을 구경하고 다리로 이동해야 하는데 많은 일일투어가 있어서인지..

보트들이 많이 와 있더군요... 거기에 가서 다리까지 얼마냐 이랬더니...

일인당 50밧 해서 200밧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스에 가기전에

숙소 주인에게 150밧이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150을 불렀더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족들하고 가는척하니 150에 가잡니다... ^^ 그래서 나중에

내려서 딴소리 할까봐서 바로 160밧을 쥐어주고... 다리까지 초 스피드로.. ^^

강바람이 션하더군요... 그날따라 깐짠나부리 얼마나 햇볕이 뜨겁던지...

그동안 여러번 갈때마다 계속 비가 왔는데 이번에 해가 나오니 엄청나더군요....


예쁘게 꾸며놓은 강가에서 사진도 찍고 다리위에서 사진도 찍고... 기차시간이

11시 5분이라 간이역에서 기다리는데 기차가 안오는 겁니다... 주변 가이드들한테

물었더니 연착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시간에 이런 저런 간식도 사먹고

어머니 태국 전통 의상 풍의 옷도 사드리고.. ^^ 오랜만에 효도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시간 10분 이상을 기다려서 기차를 타고 드디어 죽음의 철도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1시간 가량은 그 넓은 평지를 달리는데 넓은 평원을 보시면서

아버지께서는 이런것을 보고 싶었다고 하시면서... 내려서 걷고 싶다는 말씀을.. -_-

우리는 내리라고 전혀 잡지도 않고.. ^^


드디어 열차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절벽에 도달... 사람들이 하두 머리를 드리밀고

구경을 하는 통에 예전처럼 좋은 구경을 맘것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절경에

도취 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부모님들 사진도 찍어 드리고.... 저도 찍고... ^^

동생녀석은 위험하다면서.... 열차 난간에 매달려서 사진 찍고... 그걸 형이란

저는 흉내내고... -_-

사람들은 절벽을 지나고 나니 다들 내리고... 남똑까지는 정말 얼마 안되는 사람들

하고 같이 갔습니다. 남똑에서 다시 사이욕 폭포까지.. 성태우로 10밧씩을 내고

이동... 그곳에서 혼자온 한국인 친구를 만나... 식당에서 닭구이인 까이양을 시키고

각자 볶음밥을 시켜서 늦은 저녁을 맛나게 먹었답니다...

폭포를 찾았는데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모습은 찾기 힘들 정도로 수량이

줄어 있어서 괜히 찾아왔다 싶을 정도더군요... 그곳에서 더운 몸을 잠깐 식히고..

동생하고 폭포 위에 올라가서 놀고... 그걸보고 우리 부모님들 또 흉내내고.. ^^*

아버지는 경상도 남자 전형으로 어머니께서 올라가기 힘들어하시는데 손한번

안잡아 주시고.. -_- 비디오 카메라로 증거를 다 잡아 놨답니다... ^^

폭포 구경을 다하고는 깐짠나부리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그 동네 꼬마 녀석들이 정류장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는데... 재미 있어

보였는지 아버지께서 합세 하셔서 먹어 보시더니 꽤 따서 가족들이 나눠 먹고.. -_-

먹어보니 우리나라 쌀 음료하고 맛이 비슷하더군요... 물론 약간 시큼하지만...

우리가 그걸 따먹는걸 그 동네 사람들이 더 이상하게 쳐다 보고.. -_- 순식간에

구경거리가 되어 버린....그래도 맛있어서 버스 올때까지 계속 따먹고....

버스를 탔는데 다들 피곤했는지 곤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깐짠나부리에

도착해서 보니 자는 동안 햇볕에 왼쪽 팔과 얼굴이 홀라당 타버린겁니다...

그렇게 안타려고 조심을 했는데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_-

그래서 지금 회사에 앉아 왼팔에 일어나는 껍질을 벗기며 글 씁니다....

탄 후부터는 겁 나서 햇볕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_- 연합군 묘지도 대강

구경하고는 근처에 있는 졸리프록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

티본 스테이크는 질겨서 먹기 어려웠고... 제가 먹은 페퍼 스테이크는 먹을만

하더군요... 먹는 도중에는 미얀마 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코끼리를 몰고 왔는데

코끼리 먹일 먹이를 팔고 있더군요... 좀 힘의 여유가 있으면 어떻게 사서 먹여

볼텐데... 딱 귀찮은게 싫어져서... 가만 있었는데 먹이를 하나도 못팔고

그냥 가더군요... 그 뒷모습이 자꾸 왜 걸리던지.... -_- 맘이 넘 약해서 탈...

밥을 먹고 나왔더니... 아뿔사... 벌써 노을이 다 져 버린겁니다.... 솔직히

저는 깐짠나부리 강가의 노을을 보러 간거였는데.... 먹는데 한눈 팔려 노을을

놓쳐 버렸으니.... 그 핑계대고 내년에 한번 더 가야 겠네요... ㅋㅋㅋㅋ..

연합군 묘지 있는데서 성태우를 타고 터미널 옆에 시장까지 와서 아버지께서

노래를 부르시던 열대 과일을 샀습니다... 외국인이고 잘모를줄 알았는지..

과일 가게 아저씨가 하나씩 먹어보라고 막 권해서... 음... 망쿳(망고스틴)하고

렁컹, 람야이, 응어(람부탄)을 사서는 숙소에 와서.... 깨끗히 몸을 씻고...

가족끼리 삥 둘러 앉아 먹는데... 응어가 싱싱하다 보니 물이 막튀고....

망쿳과 렁컹에서는 개미가 쏟아져 나와서... 상당히 먹는데 애로가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 식성이 어디 갑니까... 개미 나온다고... 막 놀라면서....

다 먹었습니다.. -_- 과일 이것저것 조금씩 샀는데도 무쟈게 많더군요...

배 두드리면서 내일의 에라완 폭포 구경을 위해 다들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왠 넘의 중국넘들의 댄스 보트가 저녁늦게까지 둥둥 떠 다니는지....

잠 자는데... 상당히 애로가 있더군요.... 나쁜 넘들 지들만 여행하는것도 아닌데..

하간... 중국인들에 대한 인상 마이너스 100점 입니다... -_-

그래도 피곤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잠에 빠져 버립니다..... 스마일~ M.B.K
8 Comments
*^^* 1970.01.01 09:00  
상호님 ^^ 여행은 잘 하셨어요?  M.B.K
*^^* 1970.01.01 09:00  
부모님께 고마웠다구 전해주세요~(인사두 제대루 못하구 헤어져서--;) -상호-
*^^* 1970.01.01 09:00  
그때 밥얻어먹은 혼자여행온놈 입니다. ^^ 반가워여!!!!! - 상호-
*^^* 1970.01.01 09:00  
경형이 이ㅆ는데 주최 다 보니 너무 힘들어ㅆ답니다.그래도 추억이 많이 남더라구요-향기
*^^* 1970.01.01 09:00  
m.b.k은 가족들과 여행잘 하셔ㅆ네요. 저는 작년 18명의 식구들과 제주도 여행한
*^^* 1970.01.01 09:00  
팟타야 가면 중국애들 여럿이서 목욕수건 뒤집어쓰고 다닙니다 -_-;;
*^^* 1970.01.01 09:00  
동감 -_-+
*^^* 1970.01.01 09:00  
짱깨들...저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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