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박5일 태국 가족여행 (2일,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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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4박5일 태국 가족여행 (2일,3일)

엉클팡팡 10 2848

부모님 두분 지체장애를 가지고 계십니다. 같이 오신 고모님 두분은 이제 곧 칠순 잔치 해야 하는 분들이구요.

고령 가족과 같이 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휠체어를 가지고 올까 말까 고민을 동생과 하다가 동생 의견에 따라 휠체어를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출국까지는 작년에 인천공항의 너무나도 좋은 서비스를 이미 겪었던터라 저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2일

호텔 조식후 왓포,왕궁

(조식후 호텔에 문의해본 결과 휠체어 대여 무료로 해주더군요. 어머님은 그냥 호텔에서 쉬신다고 하여 동생에게 어머니 부탁하고 제가 휠체어 하나만 대여하여 아버지,고모님 두분 모시고 택시 이용하였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한국에서 싸온 반찬들로 간단한 점심

(아침에 고모님들이 호텔 조식 가지고 어찌나 불평불만들이 많으셨던지...먹을게 하나도 없다..먹을수 있는거라고는 김치 뿐인데 맛도 없더라 등등...사실 제가 부페 식당에 냄새 난다고 한국에서 싸온 반찬 아침에 못 가지고 내려가게 했거든요...ㅡ.ㅡ  결국 밖에 편의점 가서 한국의 햇반과 비슷한 태국 즉석쌀밥 구입해와 룸 베란다에서 짜오프라야 강을 바라보며 먹었습니다.한국 돌아가실때까지도 이때 먹었던 밥이 제일 맛있으셨다네요 ㅜ.ㅜ)

호텔 근처 마사지샵

(4분 모두 2시간씩 받으셨고 마사지 다 받으신다음 또 잘한다 못한다 갈리시더군요. 잘한다 했던분들한테는 200밧, 못한다 했던분들한테는 100밧 팁 드리고 나왔습니다)

샹그릴라 호라이즌 디너 크루즈 탑승

(전체 가족 참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해외서 같이 먹는 저녁이라 모엣샹동 샴페인도 좀 시키고... 저와 동생은 맛있다 했는데 역시 울집 어르신들은 비싸기만 하고 맛대가리 없으시답니다  ㄷㄷㄷ...그래도 강에서 배타며 식사 하시는게 다들 처음이시라 만족도는 꽤 높았습니다. 식사 마치고 뱃머리에 앉아 강바람 맞으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도 많이 했구요.결론은 음식은 맛없다 하셨어도 모두 행복했습니다.)


3일(전일 렌트)

호텔 조식후 체크아웃

(어제 조식 먹을게 없다는 이야기때문에 이날은 반찬 다 가지고 내려가서 야외에서 먹었습니다. 고모님은 어제도 진작 이러지 하시면서 만족해 하셨습니다 ㅡ.ㅡ전 인터넷에서 조식 괜찮다고 하길래 샹그릴라 잡은건데 ㅜ.ㅜ)

렌트카 이용 방파인 여름궁전

(방파인 여름 궁전은 전기카트 대여해서 움직일수 있기 때문에 어려움 없었습니다)

아유타야

(노약자 분들은 필히 휠체어 가져가셔야 구경 하실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원에 휠체어 구비가 안되어 있고 있다고해서 간곳도 달랑 한두대 뿐이라 다른 사람 대여나가고 나면 없습니다. 부모님은 그냥 멀리서 보고 사진찍는걸로 만족하셨고 그나마 고모님들은 가까이가서 구경도 좀 하시고 사진도 찍으셨습니다. 조카둘만 고모님들 업고 계단 오르는라 땀을 한바가지 쏟았네요..ㅎㅎ)

점심은 현지 태국식당

(아유타야 시내에 한국식당 두군데나 찾아 갔는데 낮 영업은 안하더군요. 그래서 간단한 태국 볶음밥과 팟타이  송땀 등으로 먹었습니다. 볶음밥이야 전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한 맛이니 시켰는데 역시 무난하게 잘 드셨습니다.의외로 송땀이 김치대신 입맛에 맞다고 하시더군요,)

방콕 돌아와 마사지

(이번엔 모두 만족 하셨습니다 ^^)

저녁은 시암니라밋쇼 부페

(이름난 관광지라 그런지 휠체어 구비 잘 되어 있고 직원들이 장애인 신경쓰는게 보입니다.식당 안내부터 알아서 다 잘해 주더군요. 사람 많아도 우선적으로 진행해주고)

시암니라밋쇼 관람

(중간에 휠체어 탄채로 관람할수있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비싼자리 바로 옆에요. 구입하신 자리 좌석이 관람하시기 더 좋으시다면 굳이 휠체어 자리에서 안보시고 원래 구입하신 자리에서 보셔도 됩니다. 저희 부모님은 의족끼셔서 어느정도 거리는 걸으실수 있기에 구입한 좌석에서 관람하셨습니다.)

파타야이동  센트라 그랜드 모두스 리조트 체크인

(리조트 바로 앞이 해변이고 사람도 많은것 같지 않아 고른 숙소 입니다. 룸 컨디션 좋았고 넓었습니다.나름  몇년만에 의족빼시고 편안하게 바닷물에 몸 한번 담그시라고 고른 숙소 였는데 결국은 두분다 귀찮다고 바닷물엔 안들어가셨습니다. ㅜㅜ )


10 Comments
싸무이바람 2014.05.08 23:19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여행기네요... 잘보고있습니다 다음편도 부탁드릴게요
엉클팡팡 2014.05.09 13:15  
저도 생전 처음 부모님 여행 시켜 드린겁니다.  흔한 국내 제주도 여행 한번 못 시켜드렸거든요 ㅜ.ㅜ 부모님은 작년에 처음으로 계모임에서 단체해외여행 필리핀 다녀오셨는데  일반인들 틈에서 많이 힘드셨다는 이야기 듣고 그때 제가 한번 모셔야지 생각한게 올해초에 실천되었습니다.
싸무이바람 2014.05.09 20:33  
ㅜㅜ 살아생전에 효도해야하는데......
 
가슴이 따뜻해지는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namin0 2014.05.15 13:46  
정말 뜻깊은 여행 다녀오셨네요 곧 여행 가는 사람으로써 글 잘 보았습니다^^
유마인드 2014.05.15 16:12  
저도 곧 여행가는데 , 어머니랑 해외여행은 한번도 안해봤네여.. 전 정말 불효자식인가보네여.
이번에도 와이프랑 둘이가는데... 내년에는 정말 어머니 모시고 꼭 해외 여행을 가 볼 생각입니다. 가까운 일본이라도...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 쉽지 않았을건데.. 대단하십니다.
first sun 2014.05.20 02:59  
정말 많은 도움이되는 글이었습니다.저희도 엄마가 류마티스관절염이라 거의 걷지못하시고 휠체어를 타야만 돌아다닐 수 있는데 좋은 정보네요~다만 비행시간이 넘 길어 문제이긴 합니다.(5시간 이란 시간 동안 한곳에 앉아있을 수 없어서요.허리도 안좋아서~)그래서 아직 해외여행은 엄두를 못내고 있구요.
은방울85 2014.07.05 16:33  
어른들과 다니면 입에 안 맞으신다, 재미없다 등등 불만을 드러내시면 여간 난감한게 아니더군요.
가까이 2014.07.07 16:23  
다른분들도 그러시군요. 유난히 그런말에 콕 박히는 거겠죠. 좋다는 표현 잘 못하던 시대에 사시던 분이라..
히동구리 2014.07.22 16:16  
부모님...... 저도 곧 엄마모시고 단둘이 가려고해요^^
원중이 2014.08.30 15:30  
저도 반성합니다. 꼭 부모님 모시고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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